김ㅇㅇ
0. 들어가며
“바른 감사, 바른 나라” 감사원의 예비공무원 OOO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좋은 세상”은 착한 사람들이 많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제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행정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겠죠. 그래서 저는 감사원에 도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사직 시험은 다른 시험보다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며 주저한 적도 있었지만, 제 가치관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 감사원 시험을 준비했고 결국 합격했습니다. 최종 합격은 작년에 했으나, 임용유예 기간 1년 동안 열심히 놀다가 이제야 합격수기를 올립니다. 막막한 상황에서 홀로 분투하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제 공부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랍니다. 아래 내용부터는 공무원 면접에서 배운 대로 ‘개조식’으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쉽게 말해 ‘음슴체’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
1. 개인 소개(합격 당시 기준)
- 나이 26세, 인문대, 남성, 가산점 없음
- 2015년 5월 26일 제대, 2015년 8월 29일 필기시험 합격, 2015년 11월 26일 최종합격.
- 총 13명 최종합격 중 필기성적 기준 5등.
- 1년간의 임용유예 끝에 2017년 임용 예정.- 아래의 글을 읽고 문의 있을 시 -> 댓글 남기거나 메일(메일은 ddoremong007@gmail.com로 주세요.) (쪽지는 잘 안 읽습니다.)
2. 수험기간 개괄
가. 2013년 군입대
- 군대에서 무엇이든 꼭 이루고 나오겠다고 결심.
- 감사직 7급 정보 획득.
나. 2014년 1월 ~ 2014년 7월
- 감사직 7급 준비 결심
- 일단 ‘인강 열심히 듣고 복습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국어(김재정), 영어(신성일), 국사(김윤수), 헌법(김현석), 행정법(박준철), 회계학(김성수), 경영학(전수환)을 4달 동안 완주. 인강을 다 듣긴 했으나 복습도 미흡한 채로 부족함이 많았음.
- 인강을 다 들은 후에 어떻게 앞으로 공부해 나갈지 막막하던 상황.- 2014년 국가직 7급 응시. - 평균 점수 70점으로 당시 커트라인인 87점보다 약 17점 가량 낮은 점수 받았음.- 공부방법에 있어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
다. 2014년 8월 ~ 2015년 5월
- 국사 수업을 들을 때 김윤수 샘이 자꾸 학습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는데, 처음에는 쓸데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들어 넘겼음. 하지만 2014년 필기시험에서 쓰라린 실패를 겪은 이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김윤수 선생에게 면담 요청. 군대에서 혼자 공부해야하는 상황을 설명한 후 학습지도를 받음.
- 과목별 회독수를 높이는 것, 수업을 들은 후에 꾸준한 복습을 하는 것,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 그리고 과목별로 자기만의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에 임함.
- 다시 처음부터 인강을 들으면서 매 수업마다 3회씩의 복습을 의무화. 각 과목별로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정리. 나만의 비법으로 회독수 높이기. (이것들은 밑에서 다시 설명하겠음.)
라. 2015년 6월 ~ 2015년 8월
- 군대 제대 후 곧바로 윌비스 문제풀이 파이널반 등록. 한국사 김윤수와 회계 김성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윌비스로 갔음. 나머지 과목별 강사는 다음과 같음. 헌법(문일), 행정법(문일), 국어(배미진), 경영학(권우주), 영어(한덕현)
- 프로그램 내용 : 단원별모의고사 8주 + 실전모의고사 3주- 모든 문제 별로 복습 3회 의무화. 나만의 문제 정리 방법 고안. (밑에서 다시 설명.)
- 8월 29일 국가직 7급 응시.
마. 2015년 9월 ~ 11월
- 9월 말(혹은 10월 초)에 필기합격 통지를 받은 후 면접 준비 돌입. 김윤수 샘의 소개를 통해 면접 대비 과정에서 많은 도움 받았음. (관련 문의는 메일로 주세요.)
- 이진우 면접특강. 윌비스 면접특강. 채한태 면접특강. 스터디 2개 진행.
- 11월 13일 면접 응시.
- 11월 26일 최종 합격.
바. 군대에서 공부하는 방법
- 군대 내에서 마음 맞는 동생들과 스터디를 조직하였음. 평일은 4시간 이상, 주말은 12시간 이상 공부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운영하였음.
- 현역군인으로서 나라사랑사이트를 통해 남부행정고시학원에 있는 선생님들의 공무원시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었음.
- 군대에서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테니 굳이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혹시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은 댓글, 메일로 물어보세요.(쪽지는 잘 안 읽습니다.)
3. 전체적 공부방법
가. 기본서 공부 방법 : 나만의 4회독 비법
- ‘나만의 4회독’에 돌입하기 전에 반드시 수업에서 들은 내용들에 대한 모든 필기가 완료되어 있어야 함.
- 1단계 : 단원별 문제풀이집에서 문제를 푼 후, 틀린 문제와 관련된 내용들만 기본서의 해당 단원에 체크
- 2단계 : 교재의 모든 내용을 읽으면서, 한 페이지 당 5개 정도 중요한 부분을 선정하고, 빨간펜으로 체크.
- 3단계 : 수업 때 필기한 내용, 각 페이지마다 5개 정도 체크한 중요한 것들, 그리고 1단계에서 틀린 문제와 관련하여 체크한 것들만 학습.
- 4단계 : 틀린 문제와 관련하여 체크한 것들만 학습.
- 위의 4단계를 통해 시간은 2.5회독 정도 소요되지만, 효과는 4회독과 유사하게 얻을 수 있음.
나. 실전 문제풀이 정리 방법 : 나만의 3회독 비법
- 아래의 단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풀 때 문제의 모든 선지에 대하여 4가지 방식으로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함. O(확실히 옳은 선지) / O?(옳은 것 같은 선지) / X(확실히 틀린 선지) / X?(틀린 것 같은 선지)
- 1단계 : 틀린 문제 중심으로 기본서에 관련된 내용들 체크.
- 2단계 : ?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선지는 검은색 색연필로 밑줄치고. ?가 표시되어 있는 선지는 빨간색 색연필로 밑줄치면서 전체 문제 읽기.- 3단계 : 빨간색 펜으로 밑줄 쳐진 것들만 읽기.
- 위의 3단계를 통해 시간은 2회독 정도 소요되지만, 효과는 3회독과 유사하게 얻을 수 있음.
4. 과목별 공부방법
가. 국어
(1) 강사 소개
- 기본서 : 김재정
- 보조 교재 : 유두선
- 단원별 문제풀이와 실전 문제풀이 : 배미진
- 추천 : 김재정 교재가 최고. 강의는 유두선과 배미진 좋음. 유두선은 쉽게 설명해주는 스타일이지만 새로운 문제를 적중하는 것에 치중하여, 기존 기출문제들에 대한 강의를 소홀히 함. 배미진은 암기될 때까지 독하게 설명하는 스타일이지만 강의가 조금 중구난방. -> 결론 : 김재정>유두선>배미진
(2) 공부 방법
- 문법 : 1주일에서 열흘 정도 집중적인 암기 필요. 오랫동안 많이 읽어본다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중적으로 암기해야 함. 비교적 출제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문법은 반드시 모든 문제를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함. -> 집중암기 이후에는 꾸준히 문제풀이.
- 독해 : 특별히 공부하지 않았음. -> 만일 본인이 약하다면 문제풀이가 좋을 듯.
- 어휘 : 매일 반 페이지 정도 씩 꾸준히 암기. 개인적 생각으로는 굳이 스터디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임. 만일 스터디를 한다면 1달 정도 하고 빨리 끝내는 게 좋을 듯.
- 한자 : 시험 2달 혹은 3달 전에 한자특강을 통해 집중적으로 암기 필요.(약 5일에서 일주일 정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
나. 국사
(1) 강사 소개
- 기본서 : 김윤수
- 보조 교재 : 윤승규
- 단원별 문제풀이와 실전 문제풀이 : 김윤수
- 추천 : 김윤수는 교재와 강의 모두 좋음. 윤승규가 강의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시험 적합성이 낮음. 김윤수 강의는 기출문제를 풀 수 있도록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 어렵더라도 시험 적합성이 높음. 특히 김윤수는 학문적으로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을 쉽게 잘 설명해줌. -> 결론 : 김윤수>윤승규
(2) 공부 방법
- 기본적으로 김윤수 샘의 강의를 열심히 듣고 복습을 꾸준히 하고, 김윤수의 기출문제집을 모두 풀고 정리한다면, 고득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음.
- 의외로 한국사에서 전체평균을 깎아먹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한국사는 최소한 평타 혹은 상위점수를 받아야 함. 만일 본인이 한국사에 자신 없다면, 반드시 김윤수 샘에게 학습지도를 받아볼 것을 권함.
다. 헌법
(1) 강사 소개
- 기본서 : 김현석
- 보조 교재 : 박철한- 단원별 문제풀이와 실전 문제풀이 : 문일
- 추천 : 김현석은 교재가 정말 좋음. 박철한은 강의력은 좋은데 너무 쉽게 가르쳐서 내용이 부실. 문일 또한 강의력은 좋지만, 아직 학원계에 입문한 기간이 짧아서 문제에 오류가 많음. -> 결론 : 김현석>문일>박철한
(2) 공부 방법
- 기본서 학습 : 반드시 단원별 문제풀이와 병행. 기본서만 붙잡고 하는 법공부는 효율성이 낮음.
- 문제풀이 : 최소한 기출문제집은 반드시 다 풀고 정리해야 함. OX문제집도 풀어보는 것이 좋음. 최근 10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모두 숙지하고 나면, 문제를 풀 때 선지들이 눈에 익어서 빨리 풀 수 있게 됨.
- 요약 : 법 과목은 기출문제풀이가 중요.
라. 행정법
(1) 강사 소개
- 기본서 : 박준철
- 보조 교재 : 김유환
- 단원별 문제풀이와 실전 문제풀이 : 문일
- 추천 : 박준철은 강의력과 교재 모두 좋음.(그런데 박준철은 너무 쉽게 가르친다는 단점도 있음. 따라서 개인적으로 문제를 많이 풀어봄으로써 내용 암기를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함.) 김유환은 어려운 내용까지 가르친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험 적합성이 떨어짐. 문일은 위에 설명한 대로 강의력은 좋지만, 아직 문제집에 오류가 많음. -> 결론 : 박준철>김유환>문일
(2) 공부 방법(헌법과 동일)
- 기본서 학습 : 반드시 단원별 문제풀이와 병행. 기본서만 붙잡고 하는 법공부는 효율성이 낮음.
- 문제풀이 : 최소한 기출문제집은 반드시 다 풀고 정리해야 함. OX문제집도 풀어보는 것이 좋음. 최근 10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모두 숙지하고 나면, 문제를 풀 때 선지들이 눈에 익어서 빨리 풀 수 있게 됨.
- 요약 : 법 과목은 기출문제풀이가 중요.
- 주의사항 : 박준철이 너무 쉽게 가르치기 때문에 방심하기 쉬움. 반드시 자만하지 말고 문제풀이를 통해 충분히 보충해야 함.
마. 회계학
(1) 강사 소개
- 기본서 : 김성수
- 보조 교재 : 이종하
- 단원별 문제풀이와 실전 문제풀이 : 김성수
- 추천 : 김성수가 강의력과 교재 모두 좋음. 이종하는 강의력이 좋음.(다만 이종하는 9급에 주로 집중하고 7급에 약간 소홀한 것 같은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음.) 그런데 주변의 다른 합격자들 중에서 이윤호를 추천하는 사람도 많았으니 잘 비교하기 바람. -> 결론 : 김성수>이종하 (이윤호는 강의를 직접 들어보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
(2) 공부 방법
- 재무회계 : 재무회계는 꾸준히 공부해서는 큰 의미가 없음. 1달 정도는 집중적으로 회계학만을 파고들어야 감각을 잡을 수 있음. 우선 기본서 개념 강의를 들은 후에는 단원별 문제풀이를 들으면서 정리해 나가는 것을 추천함. 문제풀이를 통해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필수적.
- 원가회계 : ‘이번에도 안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며 과감히 버렸음.
- 정부회계 : 시험 2달 전 쯤 2일에서 3일 정도 투자해서 집중적으로 암기했음. 내용이 그다지 많지 않으니, 별도로 암기노트를 만드는 것을 추천.
바. 경영학
(1) 강사 소개
- 기본서 : 전수환
- 보조 교재 : 권우주
- 단원별 문제풀이와 실전 문제풀이 : 권우주, 박도준
- 추천 : 전수환이 강의력과 교재 모두 좋음. 박도준은 강의력이 좋음. 권우주는 교재가 괜찮음. -> 결론 : 전수환>박도준>권우주
(2) 공부 방법
- 개념 정리 : 전수환 교재로 강의 들으면 개념은 쉽게 정리될 것.
- 문제 풀이 : 실제 감사직 기출문제는 경영학 기본서로 다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나옴. 따라서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 문제집은 전수환, 권우주, 박도준 3명의 강사들의 문제집을 다 풀어볼 것을 추천.
- 특이사항 : 감사직 경영학에는 재무관리가 들어가는데, 전수환과 권우주와 박도준 모두 재무관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음.(CPA 시장에서는 경영학과 재무관리가 별도의 과목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그런 것으로 추정.) 따라서 재무관리는 혼자서라도 해설집을 참고하여 문제를 직접 풀면서 개인 공부를 강화해야 함.
사. 영어
(1) 강사 소개
- 기본서 : 신성일
- 보조교재 : 손재석
- 단원별 문제풀이와 실전 문제풀이 : 한덕현
- 추천 : 신성일>한덕현>손재석
(2) 공부 방법
- 어휘 : 가능한 한 스터디를 하거나 혼자서라도 독하게 해야 함. 공무원시험에서 다른 과목들은 별도의 노트 정리하는 것을 많이추천하지 않는데, 영어 어휘만큼은 어휘문제 틀릴 때마다 별도로 단어장에 정리하는 것 추천. 시험 직전에 정리하기 좋음.
- 문법 : 위에 서술된 다른 과목들과 비슷하게 개념잡을 때부터 문제풀이를 병행해야 함. 문제에서 틀릴 때마다 반드시 기본서에 체크. 이후에 기본서로 다시 복습할 때 보다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음. 결과적으로 문제풀이에서 틀린 부분들을 기본서로 단권화하는 것을 추천.
- 팁 : 기본적으로 영어는 매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 작은 단어장을 하나 준비해서, 이동할 때마다 틈틈이 읽고 외우는 것을 추천함. 필자는 군대에서 항상 건빵주머니에 단어장을 2개 넣어놓고, 하루 할당량을 스스로 정한 다음에, 틈날 때마다 보면서 외웠음.
아. 첨언
- 기본서 외에 보조 교재를 둔 것은 혼자 공부하는 과정에서의 불안함 때문이었음. 돌이켜 생각해보면 보조 교재를 굳이 일부러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 각 과목별 공부방법은 본인이 현재 수업 듣고 있는 샘이나 이 글에서 추천한 샘들에게 물어봐도 좋다고 생각. 일반론적 공부방법에 대한 조언은 김윤수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
5. 나가며
혼자서 공부할 때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 기간도 겪을 것이고요. 저는 군대에서 남들 축구하고 TV볼 때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해서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 공부할 때도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공부방법에 막막한 부분이 있다면 저에게 물어보시거나 김윤수 샘에게 면담 요청하세요. 혼자서 어설프게 해보려고 하진 마시고요. 저 또한 공부방향에 있어 중요한 변화가 필요할 때마다 김윤수 샘에게 도움을 받았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이 도움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면접 대비에 관하여 굳이 밝히지 않았습니다. 필기시험 공부할 때 너무 많이 아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필기 합격자들 중에서 궁금한 것이 있는 분은 댓글 남기거나 메일주세요.
저는 2015년에 합격한 후에 약 1년 동안 임용유예 하면서 대학교에서 학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제 인생 최고로 행복한 시간인 것 같아요. 모두들 많이 힘들겠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옵니다. 다들 파이팅하세요!
아랫놈들 열폭보소
어딜가던 자신만 잘하면 어디서든 잘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