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석·2016년 5급 공채 최연소 합격
중산고·서울대 경영학과 3년 재학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6년도 5급 공채 재경직에 최종합격하게 된 유형석입니다. 저는 14년도 서울 중산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제 합격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 연락을 받으면서 비로소 제가 합격했다는 사실을 비로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했습니다. 저보다 더 노력을 하신 수많은 분들이 계신데, 단지 제가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본의 아니게 주목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도 수험생활 초기에 5급 공채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수험정보를 얻었고 동기부여도 되었기 때문에, 제 후기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수기를 올리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공부방법 위주로 적었으나, 사람마다 공부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과 맞지 않다고 생각될 경우 참고만 하는 용도로 보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Ⅱ. 기간별 공부방법
1. 수험 준비 전 기간 (∼2016년 8월)
5급 공채 도전 계기에 대해서, 국가 경제의 방향을 수립, 조정하는 데에 기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 5급 공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경제·경영에 관한 관심이 있었고, 초등학생 때 ‘무지개원리’라는 책을 읽고 경제 전문가가 되고자 꿈의 로드맵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이 대학생 때 우리나라 경제의 비전을 수립해 선진국으로 재도약하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직업적으로 실현하는 공무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수험 준비 전 기간에는 2학년 1학기에 미시경제이론을 들은 것을 제외하고 고시 생활에 대비한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시생활 때 놀지 못하는 만큼 지금 놀자는 명목 아래 여름방학 때 미국에 사는 누나를 보러 가족여행을 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일본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2학기 시작 전 이틀 동안 합격수기를 살펴보며 공부방법, 장소, 강의 등 공부방향을 설정했습니다.
2. 2015년 1∼2순환 기간 (2015년 9월∼2016년 1월)
2015년 2학기에는 학교 수업과 학원 강의를 병행하며 수험 생활을 하였습니다. 수험 생활의 시작부터 학교와 병행하였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학교 강의의 경우 고시와 연계되는 과목 위주로, 학원 강의의 경우 1, 2 순환을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학교 강의는 고시와 연계되는 과목인 거시경제이론, 재정학, 공공행정의 이해, 재무행정 네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는 경우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시생인 저의 경우 학교 강의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장점에 대해서, 학교 강의는 2차 시험과 연계되는 내용을 대략적으로 훑어보고, 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당 내용을 암기하기 때문에 차후 2차 공부에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원 강사님들과 학교 교수님들의 시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통해 폭넓은 시각을 견지한다는 측면 또한 간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단점에 대해서, 학교 수업의 불규칙적인 과제, 시험 등으로 인해 꾸준한 예습 복습이 필요한 학원 강의 수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접하는 행정학 관련 학교 강의를 3시간 들은 후에는 진이 빠져 도서관에 가서 잤던 기억이 납니다.
학원 강의의 경우 이미 실강 1순환이 1달 반 전에 시작된 상태에서 수험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1, 2순환 모두 인터넷 강의로 수강했습니다. 학교 수업으로 시간이 부족해 경영대 도서관에서 약 1.6배속∼2배속으로 하루에 1일치 정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할 부분이 있을 때는 멈추고 필기하다가, 나중에는 강의를 멈추지 않고 들으며 강의의 흐름을 따라간 후 필기노트를 보며 필기하는 습관을 들여 시간을 절약했습니다. 학원 강의, 특히 처음 듣는 1순환 또는 예비순환 강의는 강의를 듣는 것에만 만족하기보다, 예습과 복습을 통해 이를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하루 배운 내용을 몇몇 단어로 압축해 누적하는 연습, 이른바 ‘누적적 리마인드’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2차 시험 후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초시생 때 활용했다면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 학원 강의를 들으면 비전공자에게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고 그 수준도 전공 수준이므로 이해가 되지 않아 좌절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제가 남들보다 이해를 못한다고 생각해 자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합격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처음 듣는 강의는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자책보다는 꾸준한 예습과 복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려고 한다면 다음 순환 때는 강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3. 1차 준비 기간 (2016년 2월)
2016년 2월 한 달간은 1차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저는 피셋형 인간이 아니었으나 부득이하게 2순환 인강 일정이 늦게 끝나 1순환 공부기간을 짧게 잡아야 했습니다. 1차 준비 기간이 짧아 강의를 들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 기출문제만 열심히 풀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하루에 PSAT 기출세트 하나를 풀고, 채점하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1차 공부를 했고, 일요일에는 듣지 못했던 2순환 국제경제학을 하루에 1일치씩 들었습니다.
처음 공부 계획을 세울 때에는 4주동안 5급 공채, 입법고시, 기타 학원 강사들의 모의고사 등 다양한 문제를 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1차 시험이 2주가 남은 때에 기흉으로 병원에 1주일 입원하는 동안 공부를 하나도 못하는 바람에 학원 모의고사는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예약했던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도 응시하지 못한 채 5급 공채 및 입법고시 기출문제만 간신히 풀어보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4. 2016년 3∼4순환 기간 (2016년 3월∼2016년 6월)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는 휴학 후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신림동에서 아침 실강을 들은 후 저녁까지 근처 독서실에서 자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학원 강의의 경우 1, 2순환 선생님의 강의를 3순환, 4순환으로 이어서 들었습니다. 3순환은 매일 모의고사를 응시하고 성적이 나오므로 긴장감이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저조할 때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많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모의고사 성적이 실제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다음 모의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되 예상치 못한 성적이 나와도 크게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앞을 보고 나아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습의 경우 학원 수업을 제외하고 매일 자습할 수 있는 시간이 6∼7시간 정도 있는데, 모든 과목에 대한 감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2∼3시간 정도는 다른 과목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 3순환 기간의 경우 비슷한 경제 과목인 재정학, 국제경제학을 제외하고 행정학 1시간, 행정법 1시간 정도를 자습한 후 나머지 시간에 경제학 개념 복습, 문제 풀이 등을 진행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방법
1. 영어와 한국사
영어는 2014년 8월에 응시했던 TOEIC 결과를 사용했고, 한국사는 수험 도중 2015년 10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한 결과를 사용했습니다. 한국사는 수능 공부 때 사용하던 교재를 활용하였습니다. 최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만큼 미리 영어와 한국사 관련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차후 고시 공부에 집중하는 데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PSAT 고득점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
2. 1차 시험(PSAT)
(1) 전반적 공부 방법
기출문제 풀이 & 채점 후 틀린 문제 다시 풀기 & 풀면서 터득한 문제 풀이의 원칙 또는 노하우 정리 순으로 공부했습니다. PSAT은 분명 노력하면 오를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간 관리에 있어 저는 초기에 시간이 부족했는데, 풀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기도 하고 버릴 문제와 풀어야 하는 문제에 대한 감을 잡아가면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먼저 기출문제의 풀이 후 노하우 정리를 통해 자기가 터득한 노하우를 이후 시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지막 과정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5급 공채와 입법고시 PSAT을 모두 풀고 나니 과목별로 1∼2줄 분량의 노하우가 50개 정도 정리되었습니다. 기출문제 풀이 시작 전 매 과목마다 약 10분 정도를 투자해 정리한 노하우를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암기하였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쉬는 시간에 노하우를 읽으면서 스스로 배운 내용도 짧게 복습하고, 심적 안정감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PSAT은 버릴 문제는 버리고 풀 수 있는 문제는 정확하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AT 커트라인이 올해 재경직의 경우 82.5점이듯 PSAT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따라서 고득점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즉 어려운 문제나 쉬운 문제나 배점이 2.5점으로 똑같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시험의 특성 상 쉬운 문제부터 접근하는 것입니다. 저는 상황판단 중 퀴즈 문제가 어렵다고 느껴 다른 문제를 먼저 푼 후 남은 시간 동안 퀴즈 문제 중 쉬운 문제만을 풀고, 어려운 문제는 최대한 선택지를 줄인 후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문제로 보였는데 풀다 보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될 경우, 지금까지 소비한 시간은 ‘매몰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지체없이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점수 상으로도 한 문제라도 더 맞출 수 있고, 심적으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시험당일
저는 평소 시험 때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 때문에 시험 당일에도 소화가 잘 되는 죽, 동치미, 간단한 반찬을 싸갔습니다. 시험 보기 전 10분 동안은 노하우 정리를 읽었고, 10분 동안은 시간을 재고 작년 PSAT 기출문제 해당과목 5문제를 풀며 감을 잡았습니다. 목베개를 준비해 점심시간 중 30분 정도는 자려고 했으나 긴장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초콜릿을 준비해 쉬는 시간마다 한 두 개정도 먹으며 긴장도 풀고 떨어진 당도 보충했습니다.
시험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끝까지 문제를 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흉 때문에 입원했다가 퇴원한지 1주일정도 되어 회복 중이었고, 자료해석 시간 도중에는 코피가 나서 한 손으로는 휴지로 코를 막고 다른 손으로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운좋게도 실제 성적은 평소 연습했을 때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습니다.
2016년도 1차시험은 언어논리 92.5, 자료해석 85, 상황판단 85, 총평균 87.5으로 합격했습니다. (합격선 82.5)
3. 2차 시험
(1) 경제학(89.66)
경제학은 다른 경제 관련 과목과 함께 2차 과목 중 ‘그나마’ 편안했던 과목입니다. 고등학생 때 경제 관련 경시대회를 준비한 적이 있으나 5급 공채의 경제학과 크게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학교 수업과 학원 강의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수업은 저는 2학년 1학기 때 미시경제이론, 2학기 때 거시경제이론을 수강하였습니다.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보는 과정이 일종의 ‘회독수’를 늘리는 것과 비슷해 내용을 숙지하고 암기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 강의는 1, 2, 3, 4순환을 차례대로 수강했습니다.
경제학을 포함해 모든 과목을 공부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내가 공부한 내용을 답안지에 현출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의 및 가정–수식 및 그래프–함의 및 한계>, 즉 경제학의 기본 3단계 틀을 활용하여 지금 공부하고 있는 내용이 3단계 틀 중 어떤 단계에 포함되는지를 생각해본 후, 각각의 개념마다 3단계 틀로 정리한다면 자신이 배운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답안에 현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연습 시에 위의 틀을 상기하면서 남들이 쓰지 못한 가정, 그래프, 한계 등을 더 써서 가점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물론 3단계 정리 시에는 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만 채점자에게 자신이 정확히 해당 개념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경제학 2순환 자료에 3순환 자료를 보충하여 서브화했고, 거시경제학은 생산물시장, 화폐시장, 노동시장, 외환시장으로 나누어 주요 논점을 총 10장 내외로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A4용지 크기의 노트에 1단원당 2페이지 분량으로 각 단원의 핵심만 요약하여 시험 전날 읽었습니다.
사용한 교재 : 이준구 저 미시경제학, 정운찬 저 거시경제학, 김진욱 저 경제학의 ZIP workbook, 김진욱 저 경제학 기출문제의 ZIP, 김진욱 저 경제학 Workbook
(2) 행정법(44.00)
행정법은 수험생활 시작 때부터 시험 당일까지 저를 힘들게 한 과목입니다. 실제 점수도 남들보다 뒤떨어지기 때문에 저의 공부방법은 참고만 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1,2,3,4순환을 학원 강의를 수강했으며 올해 2차 시험이 끝난 후에는 1순환을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행정법은 암기와 논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기의 경우 행정법은 특히 외워야할 양도 많고, 그 내용도 어렵기 때문에 효과적인 암기방법이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에 판례가 중요하다는 말에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외우려고 하다가, 점차 키워드 중심으로 외우고, 정선균 선생님께서 쓰시는 도표를 활용하여 외우면서 암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 후에 알게 된 ‘누적적 리마인드 훈련’ 또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성의 경우 사안의 포섭 단계에서 성립요건과 법조문, 사실관계를 사용하여 간결하게 결론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안의 포섭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이는 길게 중언부언하라는 말이 아니고, 짧더라도 스스로 서술한 성립요건, 지문의 사실관계와 법조문을 사안의 포섭에서 삼단논법 구조로 연결시켜 논리성을 확보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한 교재 : 정하중 저 행정법개론, 정선균 저 행정법 엑기스, 정선균 저 행정법 핸드북, 정선균 저 행정법 엑기스 연습
(3) 행정학(47.66)
행정학은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으나 공부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가, 막상 시험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해 크게 당황했던 과목입니다. 행정학 또한 앞의 행정법처럼 간단히 참고만 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행정학 관련 학교 수업은 공공행정의 이해, 재무행정을 수강했습니다. 학원 강의는 1,2,3,4순환을 차례로 수강했습니다.
행정학은 정의와 분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개념을 공부할 때 그 개념의 정의가 무엇인지, 원인 및 해결방안을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면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정의의 경우, 행정학에서 쓰는 용어는 사용하는 사람, 상황마다 다르므로 그 용어의 정의를 먼저 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명확한 정의는 그 다음 과정에서 문제의 원인을 설명할 때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분류의 경우, 타당한 분류는 작성자에게는 초안을 작성할 때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고, 채점자에게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의 원인 및 해결방안을 찾을 때 구조-관리-행태, 외부-내부, 과정-결과 측면 등에서 나눌 경우 보다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강사의 교재를 참고해 2순환 및 3순환 기간에 각 용어별 정의, 키워드, 효과 등을 정리해 약 110페이지 정도로 단권화 노트를 만들었고, 추가로 해결방안 및 분류 기준 등을 5페이지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사용한 교재: 이종수 저 새 행정학 2.0, 신무섭 저 재무행정학, 송윤현 저 프리미어 행정학 I, II, III
(4) 재정학(78.33)
재정학은 처음에 경제학과 비슷하다고 느꼈으나, 다양한 제도의 정의, 문제점, 해결방안 등 행정학적 측면이 있음을 알게 된 후에는 암기에 부담을 느꼈던 과목입니다. 재정학 관련 학교 수업은 전영섭 교수님의 재정학을 수강했습니다. 학원 강의는 1,2,3,4순환을 차례로 수강했습니다.
재정학은 경제학적인 측면과 행정학적인 측면이 혼재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정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을 설명할 때 경제학, 행정학적인 측면이라는 용어에 어폐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전달력이 뛰어나다고 생각되어 부득이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최적 조세 이론 등 수학과 경제학을 사용하는 문제는 앞의 3단계 틀 <정의 및 가정–수식 및 그래프–함의 및 한계> 을 사용하여 이해, 정리, 암기하였습니다. 국민연금의 현황, 문제점, 해결방안 등 행정학적인 문제는 두문자를 사용하거나, 주체 및 수식 등을 사용하여 분류하면서 암기하였습니다.
재정학과 국제경제학의 경우 김진욱 선생님의 1,2,3 순환 자료 중 중복되는 자료는 제외한 후 단권화하여 보았고, 교과서는 자료에 없는 그래프를 보거나 부족한 설명을 참고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사용한 교재 : 전영섭 저 공공경제학, 이준구 저 재정학, 김진욱 저 재정학 모의고사의 ZIP
(5) 국제경제학(37.33)
국제경제학은 경제학과 유사하지만 가정과 그래프에 방점을 두고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욱 선생님의 1,2,3,4순환을 차례로 수강했습니다.
국제경제학은 특히 가정 및 설정에 따라 모형, 그래프, 함의 등이 달라지므로 가정을 숙지하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무역론은 재화, 요소 수, 가변 및 고정 여부 등의 가정에 따라 모형이 다르고, 부분-일반인지, 소국-대국인지에 따라 그래프와 함의가 상이합니다. 선생님의 자료를 참고하여 한 장에 무역론의 모든 모형을 가정에 따라 정리하면서 체계화했습니다.
국제경제학은 다양한 그래프가 나오는데, 수업 중에는 선생님을 따라서 먼저 연습장에 그린 후, 쉬는 시간 중 자료에 다시 그려 깔끔한 그래프가 되도록 했고, 나중에 자료를 볼 때에도 곡선의 모양, 이동 방향 등을 허공에 손짓해가며 복습했습니다.
사용한 교재 : 김인준 저 국제경제론, 김진욱 저 국제경제학 모의고사의 ZIP
“평소 공부하던 자신의 페이스 유지하는 것 중요”
(6) 시험 당일
2차 시험은 평소 공부하던 자신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첫날 취약과목인 행정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전날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5시간 정도만 잔 후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러나 실제 공부했던 내용 중 대부분은 시험에 나오지 않았고, 첫 2차 시험이었는데 전날 공부의 피로감 때문에 더더욱 집중력이 흐트러져 첫날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원래 페이스대로 생활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껴 경제학부터는 4순환 때 연습한 대로만 생활했습니다. 전날 1회독을 못하더라도 충분히 잠을 자고, 실제 시험을 치룰 때도 모의고사라고 생각하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다행히 올해 경제 관련 과목에서 김진욱 선생님의 3,4순환 모의고사와 비슷한 문제가 다수 나와 심적으로 안정도 되고 편안하게 풀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입법고시 2차 시험을 볼 기회가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4순환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페이스를 미리 숙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도 2차시험은 경제학 89.66, 행정법 44.00, 행정학 47.66, 재정학 78.33, 국제경제학 37.33, 총평균 66.00으로 합격했습니다.(합격선 64.81)
4. 3차 시험
(1) 준비 과정
주로 스터디, 부수적으로 자습을 통해 준비했습니다. 2차 발표 후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스터디를 구해 3차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스터디 일정은 일반적으로 오후 6시∼10시에 GD 및 PT를 매일 진행했고 조인트스터디 때에는 오후 6시∼9시로 시간을 줄이되 GD만 진행했습니다. 오후 2시~5시에 시간 되는 스터디원끼리 따로 모여 개별면접 및 추가PT를 진행했습니다.
오후 7시간 스터디를 하면 피로 때문에 집에 가면 눕고 싶었고, 누우면 자고 싶었기 때문에 의지와 달리 실제 자습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가끔씩 오후 스터디 전 2시간 정도 자습 시간이 생길 때에는 개별면접에 대비해 경험 정리, 또는 질문리스트를 보고 하나씩 답변하거나, 다른 스터디원들의 PT용지 또는 자기기술서를 참고하면서 서술양식, 노하우를 정리하거나, 기타 정책 자료를 읽었습니다.
초기에는 각자의 말할 때 습관 등을 서로 지적해주고 고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후에는 조인트스터디를 통해 처음 보는 사람들과 토론을 진행해 실제 면접장 분위기를 경험했던 것과, 합격자분들께서 직접 GD, PT를 봐주신 후 해주신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GD
조원들 간 합의된 GD의 틀을 먼저 숙지한다면 혼선이 덜하고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30분의 준비시간동안은 자료를 활용하여 주장-반박-재반박 구조에 따라 발언을 정리했고, 70분의 토론시간동안은 다른 사람에 대한 경청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두괄식으로 발언하도록 했습니다.
2) PT
PT는 준비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0분의 준비시간을 8분은 자료를 읽으면서 정책목표, 현황,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표시했고, 2분은 정책목표 및 현황, 4분은 문제점 3개, 12분은 해결방안 3개, 4분은 추진계획 및 발표문 검토로 배분한 후 시간에 맞춰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정책목표와 현황 3줄, 문제점 4줄, 해결방안 12줄 등 목차 구성을 미리 정하여 실전에서는 주어진 목차에 자료 내용을 넣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하루는 스터디원들과 PT 발표문만 4~5개 쓰는 연습을 한 날이 있었는데, 이 날 시행착오를 겪으며 준비시간 쪼개기, 목차 구조화를 익혀 발표문의 양과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원들과 하루 정도 발표문 쓰기와 피드백 주고받기를 4∼5회 반복하는 연습을 하면서 나만의 발표문 틀을 짜보고, 시간 배분도 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PT 발표시간에는 말 빠르기를 늦추고 아이컨택을 통해 자연스러운 발표를 하고자 했고, 질의응답시간에는 자신을 변호하기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그에 대한 구체화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구어체를 많이 쓴다는 피드백을 받아 ‘아까’ 대신 ‘앞서’를 사용하는 등 구어체를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지칠 때 표정관리가 미흡하다는 피드백을 받아 발표 때는 자신감 있고 활기찬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3) 개별면접
개별면접은 자기기술서 작성 및 실제 면접으로 나누어집니다. 저는 자기기술서 작성 시 시간이 부족해 기출 문제를 스스로 풀면서 경험을 정리하고, 딜레마 문제 및 가치 문제는 미리 생각해둔 목차에 내용을 끼워 맞추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실제 면접에 대비한 조원들끼리의 모의면접 또는 합격자분을 초청한 모의면접은 실제 면접 질문을 맞추지는 못했으나, 분위기 파악 및 긴장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시험 당일
올해 GD, PT는 스터디에서 준비했던 흐름과 비슷했으나, 개별면접은 예년과 달리 자기기술서 내용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 경우 두 번의 면접 모두 자기기술서 1,2,3번 질문 관련 답변을 설명드린 후 각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다가 면접시간 40분이 끝났습니다.
따라서 진솔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진솔한 경험, 생각을 말해야 추가질문을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면접에 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실제 면접에서 경험 문제의 경우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등 실제로 경험한 것인지 확인하려는 추가질문을 많이 받아 경험을 허구로 지어낼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험 문제의 경우 자기기술서 내용에 허구가 아닌 진실을 적을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 등을 되돌아보고, 그 외에도 자신의 공무원 지원 동기, 그와 관련된 희망부처 지원 이유를 평소에 생각해봐야 합니다.
Ⅳ. 수험생활
1. 공부장소 및 시간
공부장소에 대해, 작년 2학기에는 주로 경영대 도서관을 주로 사용했고, 가끔씩 주말에는 관정도서관 또는 중앙전산실을 사용했습니다. 1차 PSAT 준비 시에는 집에서 공부했고, 올해 1학기에는 신림동 독서실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1차시험 준비기간을 제외하고는 주로 밖에서 공부하고 집에서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신림동 독서실에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예민할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와 백색소음기에 놀랐으나 차츰 적응하여 가장 집중이 잘 되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재채기를 해 독서실 내 수험생들에게 민폐가 되었을 텐데, 다행히 좋은 분들이셔서 별 탈 없이 지냈습니다. 배려해주신 독서실 내 수험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부시간에 대해, 작년 2학기에는 월화수목은 아침 9시 반 학교수업을 들으면서 공부를 시작했고, 아침잠이 많다보니 수업이 없는 금토는 오전 11시∼12시 쯤 도서관에 나와서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일요일은 무조건 쉬었습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모든 요일에 저녁 11시까지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공부하기 싫을 때는 저녁만 먹고 귀가할 때도 있었습니다. 2학기에는 학교수업, 과제, 시험 등으로 실제 공부 시간은 인강 시간 포함 4∼8시간 정도로 들쭉날쭉했습니다.
1차 PSAT 준비 시에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6시간 정도 기출문제 1회분 풀이 및 정리를 한 후 2차 시험을 간단히 2∼3시간 정도 공부해 오후 10~11시에 끝났습니다. 집에서 했기에 본의 아니게 쉬는 시간도 충분히 가졌고 낮잠도 푹 잤습니다.
올해 1학기에는 학원 아침강의가 있을 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없을 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아침강의가 없을 때는 해이해져 10∼11시쯤에 공부를 시작한 적도 많았습니다. 한 시간에 한번은 독서실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4∼5분 정도 걷거나 졸릴 때는 알람을 맞춘 후 독서실 내 수면실에서 2∼30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아 3순환 아침강의를 들을 때 자주 졸아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히려 저녁강의인 국제경제학을 들을 때 가장 집중력이 높았습니다. 또한 아침에 늦게 일어날수록 오전 자습시간에 집중력이 높았습니다. 저처럼 아침수업을 들을 때 피곤해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아침형 인간 생활을 고집하지 말고 저녁수업 또는 오후수업 등 다른 시간대를 선택해 자신의 생활리듬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2. 스트레스 해소 및 체력관리
스트레스는 친구들과 만남, 예능 시청, 피아노 등을 통해 풀었습니다.
친구들과는 1,2 순환 때에는 가끔씩 주말에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노래방에 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다만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아 다음날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저는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방에 가면 술 없이도 신나게 놀다가 왔던 것 같습니다. 3,4 순환 때에는 친구들과 만나고 싶었지만 공부의 흐름이 깨지기도 하고 공부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4달동안 두 번 정도만 만났던 것 같습니다.
예능은 주말에 집에서 몰아 보거나, 이동시간에 컬투쇼를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피아노는 주말에 집에서 혼자 치거나, 잘 치는 친한 친구 한명과 근처 연습실에서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수험 전에 피아노에 손대지 않다가 수험 기간 중에 주말마다 피아노를 치다보니 오히려 고시 공부하면서 실력이 늘은 것 같습니다.
체력은 충분한 수면시간 및 이동시간 절약으로 관리했습니다. 저는 집에서는 공부를 안 하는 성격이라서 공부는 무조건 독서실 또는 학교 도서관에 가서 했고, 집은 잠도 자고 식사도 하는 휴식의 장소로 생각했습니다. 3,4순환 기간 중 월∼토요일에는 하루에 7∼8시간 수면을 취하되, 나머지 시간에는 SNS, 게임, 카톡 등을 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점심 먹은 후 식곤증이 올 때는 잠을 참으면서 30분∼1시간 정도를 낭비하는 것 보다 아예 낮잠을 잔 후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하는게 낫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고, 독서실 내 수면실 등을 이용해 알람을 맞춘 후 2∼30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통학 중 이동시간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3순환 기간 때 자가용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집에서 신림동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20분 정도로 단축시켜 40분 정도를 절약할 수 있었고, 대중교통을 서서 타거나 이동할 때 드는 힘을 조금이나마 아껴 사용했습니다.
번외로 운동에 관해, 운동 여부와 강도는 개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1, 2순환 때 매일 아침에 1시간 정도 헬스를 했을 때에는 운동 후 피로감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고, 3, 4 순환 때 운동을 거의하지 않았을 때에는 감기를 달고 살았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 10∼20분 정도의 간단한 스트레칭 정도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기타
펜은 처음에 제트스트림 0.5를 사용하다가 에너겔 0.7을 사용하면서 필기속도도 빨라지고 글씨를 눌러쓰느라 아팠던 손도 덜 아프게 되었습니다.
음악은 논술형 시험의 경우 집중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 공부가 정말 안될 때 한 두곡 정도 들으면서 기분전환을 했습니다.
Ⅴ. 나가며
1.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께
제가 다니던 학원의 화장실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든 당신은 옳다 -헨리 포드’라는 명언이 붙어 있습니다. 원래 뜻은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고 ‘된다고 생각하든, 안 된다고 생각하든 결국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하루종일 공부했는데 다음날 모의고사에서 낮은 성적을 받았을 때, 남들은 다 이해하는 내용인데 나만 이해를 못한다고 생각할 때, 남들은 멀쩡하게 잘 버티고 있는데 나만 힘들어한다고 느낄 때 저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5급 공채, 혹은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가 많을 것입니다. 처음 수험 생활을 시작할 때의 각오와는 달리 자신의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고,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큰 좌절을 할 때도 있고, 때로는 힘들어서 울 때도 있습니다. 저도 2차 시험 첫날 행정법을 망쳤다고 하소연했더니 친구들이 걱정말라고, 넌 그렇게 생각해도 잘 봤을 거라고, 합격할 거라고 카톡으로 위로해줬을 때 독서실에서 혼자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신이 할 수 없다고 느낄 때에도 당신이 결국 잘 해낼 수 있고 합격의 기쁨을 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할 때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공부할 때도 한걸음씩 목표와 가까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그리고 당신의 합격은 항상 옳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합격할 것이라고 믿어도, 그와 반대로 좌절해도, 심지어 지쳐서 울다가 쓰러져도, 당신은 결국 합격할 것입니다. 당신은 머지않아 반드시 합격할 사람이고, 현재의 아픔은 그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입니다.
2. 감사하고 싶은 분들께
저는 수험기간 중에 아픈 적이 많았습니다. PSAT시험 2주 전에 기흉이 발생해 1주 정도 입원하는 동안 공부를 전혀 못한 적도 있고 가슴이 답답해 위 내시경을 받은 후 위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 각종 질병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랬던 제가 합격해서 수기까지 쓰게 된 데에는 저를 항상 생각해주시고 보살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신 덕분입니다.
항상 당신보다 아들을 먼저 생각하시고, 어떤 일이든 항상 제 편이 되어주셔서 혼자 했던 고시생활의 짐, 외로움의 짐을 함께 나눠지셨던 어머니, 제가 좌절할 때도 넌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바쁘신 와중에도 당신의 시간보다 아들의 시간을 더 소중히 여겨 아들이 1분1초라도 더 쉴 수 있도록 아침과 밤마다 신림동 고시촌에 아들을 데려다주신 아버지, 멀리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느라 바쁜데도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누나께 감사드립니다.
고시생활하는 조카가 지칠까봐 당신이 아프신 와중에도 보양식과 함께 사랑을 보내주신 큰어머니를 비롯해 큰아버지, 작은 집, 친가 사촌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장학금을 마련해주신 외삼촌, 이모, 외가 사촌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와 가족을 항상 멀리서 응원해주시고, 제 첫번째 팬이 되어주신 엔지캠 송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드림클래스가 끝난 후에도 후배가 잘 하고 있는지 걱정해주신 조재민 형, 멀리서 직장생활 중에도 연락해주신 김상균 형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항상 힘이 되었던 지훈, 영후, 동욱, 종윤, 두희, 우현, 민석, 승호, 준영, 범준, 상혁, 한묵, 원석 등 중산고등학교 친구들, 주송형, 정환형, 예준형, 건우형 등 중산 경영대 선배님들, 조성세 선생님, 김재수 선생님, 김근수 선생님, 박성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같이 대학생활을 했던 정원, 윤, 희성, 수인형 등 백두14 동기들, 병하, 주성, 정모, 은수, 영수, 주헌형 등 백두 후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스터디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차 때 스터디 안한 걸 후회할 정도로 면접스터디원분들 한분 한분이 모두 좋은 분들이셨고 부족한 막내를 챙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비주얼과 웃음 판독기를 담당하시는 다희누나, 웃는 상이시고 밝은 분위기 메이커이신 정연누나, 항상 저를 칭찬해주시고 카피바라 급의 친화력을 갖추신 승민형, 자신도 부족했던 면접 준비 시간을 희생해 스터디를 성공적으로 이끄신 리더 민수형, 아재개그로 스터디에 밝은 웃음을 가져다주신 재헌형, 펠로폰네소스에서 오신 듯한 외모와 언변을 갖추신 연재형, 조장님을 도와 솔선수범하시면서도 내면의 천진난만함을 간직하시는 종완형, 날카로운 지적과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면접준비에 도움을 주신 천복형, 강의실 예약하시느라 고생하신 테니스의 왕자 건희형, 살인미소의 소유자 사회대 이서진 창형형, 경상도 사나이 뇌섹남의 표본 재호형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면접 준비에 도움을 주신 정승연 누나와 많은 예비사무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분량이 부족해 이 글에서 감사를 드리지 못한 분들께는 따로 연락을 통해 감사의 말씀 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하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힘든것도 언젠가 생길 열매를 위해서이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