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급 공채 첫 선발 인사조직 수석 차지한 서민호씨
상태바
[인터뷰]5급 공채 첫 선발 인사조직 수석 차지한 서민호씨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09 17:0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민호·2016년 5급 공채 인사조직 수석·학익고·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긍정적인 생각 갖고 끝까지 노력하면 놀라운 일 이뤄”
“인사행정 전문성으로 유능한 정부 이룩에 일조할 것”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올해 처음 선발이 이뤄진 5급 공채 인사조직에서 수석을 거머쥔 사람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서민호씨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공공가치를 실현하고 좋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자 5급 공채 시험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수석 합격의 소감을 묻는 기자의 말에 그는 “정말 기쁘고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는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합격한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무조건 외우기보다 답안 작성 시 이해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한 점, 항상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열심히 했던 점”이라고 말했다.

2015년 5월, 신림동에 들어오면서부터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돌입했다는 그는 당시 다른 수험생들보다 나이가 많고 기혼인 점이 종종 힘들었다고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부담이 늘 뒤따랐던 것.

하지만 그는 도림천을 산책하거나 야구 배팅장에서 야구공을 치는 등 주로 운동을 통하여 수험 스트레스를 풀어냈다. 주말에는 종교활동을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랬고, 공부를 하는 도중에도 불안한 마음이 들면 성당을 찾아 기도를 했다.

그의 구체적인 수험대비 전략은 무엇일까. 그는 먼저 PSAT에 대해 “시간이 늘 부족했기 때문에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면서 실제 시험시간 운영을 어떻게 할지 위주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료해석 계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계산연습문제를 매일 1∼2시간 정도씩 풀었다.

PSAT 시험을 30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는 자주 틀리는 문제들을 유형별로 모아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해 상황별로 전략을 짜놓았다. 또 PSAT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면서 실전 감각을 갖는 것에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PSAT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그는 주로 컨디션 조절에 치중했다. 이 시기엔 새로운 문제들을 풀지 않고 과거 기출문제들을 다시 풀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만 주력했다는 것.

2차 시험 대비는 학원 강의를 충실히 소화하는 것으로 해나갔다. 학원에서 그 날 배운 내용은 되도록 그 날 복습해 정리하도록 노력했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반드시 기본서나 참고서를 찾아 해결하고 넘어갔다.

2차 시험 과목 중 그가 꼽은 가장 중요한 과목은 경제학이다. 그는 경제학을 “암기보다 이해가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차별화를 보일 수 있는 과목”이라며 “모범답안을 기초로 하면서 이해의 깊이를 최대한 답안지에 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의 경제학 정복 전략이었다.

2차 시험을 한 달 정도 남겨놓은 시점부터 그는 매일 답안작성을 하면서 실전감각을 살려갔다. 아울러 그동안 정리한 서브노트와 밑줄 친 기본서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암기했다.

전반적인 답안작성의 요령에 대해 그는 “답안 작성의 기본 틀은 따르되 내용의 논리적 연결이 잘 되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제가 묻고 있는 취지에 따라 논점의 일탈 없이 쓰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히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보이기 위한 지식 나열식 글쓰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조직 직렬에 해당하는 중요한 공부법이 별도로 있었냐고 묻자 “새로 도입된 직렬이기 때문에 인사조직론 준비가 가장 관건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꾸준히 인사혁신처와 한국인사행정학회의 최근 이슈들을 살펴보았고, 인사조직에 관련된 대학 모의고사들을 찾아 풀어보면서 대비를 했다.

그가 생각하는 면접에서 중요한 점이란 “틀에 박힌 대답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대답을 하는 것”이다.

면접 준비를 위해 스터디와 학원 면접 특강을 병행했다는 그는 “여러 예상문제들에 대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대답들을 준비해 놓았는데, 특히 면접관들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겠는가에 유념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체력 관리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과 등산을 했고, 일요일에는 되도록 휴식을 취했으며 운동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영양식과 보약을 통해서라도 체력을 보충했다.

그에게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냐고 묻자 “청렴성, 공정성, 신뢰성을 갖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인사는 만사라는 말처럼 행정의 시작은 인사”라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는 것은 민간에서도 어려워하는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다. 인사행정에 있어서의 전문성을 키워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전에 자신이 지나왔던 수험의 길을 이 순간 걸어가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공부하는 중 혹시 어려운 상황에 빠지거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오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놀라운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수석의 영예를 안은 이 순간 서씨가 가장 먼저 감사를 전한 대상은 단연 아내였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항상 제 곁을 지키며 내조를 해 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그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씨는 또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친지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신림동에서 공부하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xxx

관련기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ㅅㅑ는 진리 2016-11-25 03:07:57
5급 공채 인사조직 선발 수석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 적응 하시면서 업무 빠르게 익히시고 동시에 후에 경력 5년 정도 쌓으시고 나면 공인행정사 직렬 시험 쳐서 한방에 붙으셔서 자격증 따시고요

1차시험 면제 및 2차 일부 면제 조건이 5급 이상의 직에 5년 이상 근무
인데 바로 하시고 난 후에 석사-박사 따기 위한 공부 병행은 꾸준히 하시고 그러다가 석사-박사 제대로 따셔서 후에 고위직까지 잘 올라가길 응원합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