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된 제3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고급시험에서 최연소의 타이틀을 꿰찬 주인공은 만 10세의 어린이다.
이번 제3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총 12만8천315명이 지원했으며 응시자는 11만2천278명이었다. 이중 합격자는 7만1천920명으로 평균 64.1%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특히 고급시험의 경우 7만4천668명 지원자 중 6만4천414명이 응시해 4만6천716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최연소의 타이틀을 차지한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대모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감진호군이다. 감군은 2006년 4월생으로 고급시험에서 81점으로 합격하면서 동시에 최연소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시대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시대의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서 그 시대의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역사학자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감군의 합격수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註
안녕하세요? 한국사능력검정 제30회 1급을 최연소로 합격한 감진호입니다. 서울 대모초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유치원때부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들으면서 역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많은 박물관을 다니며 역사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학년 봄방학에 큰별쌤이라는 거대한 원동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큰별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큰별쌤 덕분에 역사에 대한 열정이 생겼습니다.
저의 초, 중, 고급의 공부법은 모두 달랐습니다.
먼저 초급은 <으랏차차! 한국사>라는 책을 읽으면서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로만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니 초급의 핵심키워드는 ‘독서’였습니다.
두 번째로 중급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기는 하였으나 절반 정도 듣고 다 듣지 못하여 핵심키워드는 되지 못하고 독서는 여전히 하고 있었습니다. 초급시험을 보기전부터 읽었던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와 용선생과 비슷한 수준인 <한국사편지>, 어려워서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조금밖에 안 읽은 <한국사를 보다> 등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중급의 키워드는 ‘강의+독서’입니다.
고급은 온전히 강의로 승부했습니다. <개정고급한국사> 완강을 목표로 했습니다. 87강을 4달만에 끝냈습니다. 한 강의에 40분 정도인데 필기까지 하면 1시간 30분 정도 되는 강의를 하루에 2∼3강씩 매일 들었습니다. 모든 것은 노력 없이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았습니다. 고급은 ‘강의’가 핵심 키워드입니다.
그리고 초, 중, 고급 특히 고급에서 엄마께서 기출문제의 오답노트에 해설을 일일이 달아주셔서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학하고 나서 많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다니기도 했고 평생학습관에서 무료로 하는 체험학습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한성백제 박물관, 백범김구 기념관, 허준 박물관, 세종, 충무공 이야기,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국립고궁 박물관, 몽촌 역사관, 전쟁기념관, 지도 박물관, 한글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 남한산성, 수원화성, 5대궁궐(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경희궁), 천년의 왕국 신라의 수도 경주,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 등을 다녀왔습니다.
이러한 체험학습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좋은 결과를 이뤄낸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말라’는 큰별쌤의 말씀처럼 그 시대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시대의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서 그 시대의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역사학자가 되겠습니다.
4달동안 들음?ㅋㅋㅋㅋ
2개씩 들었다치면 200강 훌쩍 넘길텐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