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생들, 기출중심 무난...영어는 유형 탈피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13일 오전, 전국 13만 여 명이 응시한 금년 서울시 공무원시험이 서울시내 120여 개 고사장서 실시된 결과, 9급은 대체로 평이했으나 영어 과목은 체감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서울시 공무원시험은 기존 5지선다형에서 4지선다형으로 바뀌어 출제됐고 이에 문제가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응시자들 대부분이 바뀐 4지선다형에 대해 보기가 5개에서 4개로 줄었지만 평소 공부했던 범위나 기출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서울시 시험에 대해 응시자 평가가 분분했지만 영어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과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응시자는 "지난 4월에 있는 국가직보다 쉬웠다"며 "전체적으로 공부한 대로 나와 크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 시험에서 복병으로 꼽히는 영어도 풀 만 했고 행정법은 쉬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른 응시자는 "4지선다로 바뀌었지만 기존과 별 차이를 못느꼈다"며 "서울시 출제 유형으로 공부를 했다면 수월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 국가직보다는 어려웠기 때문에 국가직과 지방직 기출로 공부했다면 차이를 느꼈을 것이라는 응시 소회를 전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지난해 서울시, 지난 국가직보다 약간 어려웠고 국어에서 한자성어가 많이 나온 것이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국어는 학원 등에서 중요하다고 짚어준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암기식 출제가 많았다는 게 그의 귀띔이다.
영어를 가장 난제로 꼽은 한 응시자는 "다른 과목은 대체로 평이했으나 영어는 새로운 출제 유형을 보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기존에는 밑줄긋기, 빈칸찾기, 주제찾기 등 유형이 각각 4문제씩 있었는데 수가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문법은 서울시 출제유형대로 밑줄찾기가 나왔지만 독해에서 틀이 약간 바뀐 것으로 세부내용이나 빈칸찾기 문제가 많이 나온 것으로 봤다. 그는 가장 쉬운 과목으로 행정법을 꼽았다.
다른 응시자는 "개인적인 생각이라 정답이 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영어점수가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했다.
이날 시험장에는 기존 수험생보다 1년 이하의 신규 수험생, 초시생들이 많아 보였다. 응시생 모두 오는 27일 실시되는 지방직 시험에도 응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시 시험은 메르스 여파로 수험생 상당수가 시험을 치르지 않을 수 있다는 수험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예년만큼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보였다.
한 시험감독관은 "메르스 때문에 말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했고 감독했던 반에는 70%정도가 응시한 것"로 파악했다. 이번 서울시 시험 필기합격자는 오는 8월 28일 발표된다.
참고로 이날 시험에는 지난 10일 발표된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중에서도 상당수가 응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을 겸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직 공무원시험의 면접방식이 일부 변경됨에 따라 법률저널과 황남기 스파르타 캠프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합격의법학원(신림동 고시촌 위치)에서 무료 면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5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이번 면접설명회는 현재 접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만큼 조기 마감이 예상, 접수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설명회 참석자에게는 일반직 및 세무직 면접기출문제, 예상문제 자료집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