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장·인천공항공사장 年3억 넘어
이노근 의원 “부채도 막대하고 연봉도 막대”
현재 우리나라에는 한국도로공사 등 국가 공공기관은 약 270여개, 제주관광공사 등과 같은 지방공기업이 약 120여개가 있다. 국민 또는 지역민들의 세금과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며 공익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이들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지 않냐 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이 26일 국토부 국정감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23곳 중 신입직원 연봉이 4천여만원, 기관장 연봉은 3억원에 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올해 국토교통부산하 공공기관의 신입직원이 만기 근무했을 때 지급될 연봉 현황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4,016만원, 대한주택보증 3,577만원, 한국시설안전공단 3,576만원 순이었다.
국토교통부산하 공공기관 23곳 가운데 신입직원 평균 연봉이 3천만원 이상인 곳은 12곳, 2천만원대는 9곳, 1천만원대 2곳이었다. 1천만원대는 코레일관광개발 1,851만원, 한국건설공사 1,789만원이었다.
그렇다면 이들 기관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얼마였을까. 인천공항공사 8,577만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7,667만원, 한국감정원 7,650만원, 대한주택보증 7,610만원, 대한지적공사 7,505만원 순이었다.
작년 한 해 10년차 직원에게 실제 지급된 연봉 현황에서는 한국감정원이 7,762만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 6,224만원, 대한지적공사 6,192만원 순이었다.
평균연봉 5,000만원대 기관은 항공안전기술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 철도시설공단, 교통안전공단 등이었다. 1순위 한국감정원 7,762만원과 순위 밖 주택관리공단 2,943만원 간 2.6배 차이를 보였다.지난 해 20년차 직원에게 실제 지급된 연봉에서는 한국항공안전기술센터가 평균연봉 9,82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어 대한주택보증 9,442만원, 한국감정원 9,033만원, 인천공항공사 8,783만원이었고 평균 연봉 7,000만원대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한지적공사 등이었다.
1순위인 항공기술안전센터(9,820만원)와 순위 밖인 한국공항공사(5,288만원) 간 연봉이 1.8배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이들 기관장에게 지급된 연봉은 억 소리가 났다. 한국공항공사 3억3,289만원, 인천공항공사 3억855만원, 대한주택보증 2억6,200만원, 한국감정원 2억5,700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 2억3,341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이노근 의원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억대 연봉자가 상당하고 과도한 후생복리비를 챙기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