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건강기능식품, 올바르게 알고 똑똑하게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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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건강기능식품, 올바르게 알고 똑똑하게 선택하기
  • 김영란
  • 승인 2014.09.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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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영양팀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식품의 종류가 무수히 많아지고 이런 식품에 대한 관심 역시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OO이 OO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암을 예방합니다” 등의 광고가 우리를 솔깃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의 광고는 허위·과대 광고라는 사실, 아시나요?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내용이나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 등은 허위·과대 광고에 해당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닙니다. 평소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서툰 치료는 병보다 더 나쁘다’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에는 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기능성 내용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며 기저질환이나 약물사용의 상호작용, 본인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몇 가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과 주의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홍삼

홍삼의 주요 기능성으로는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행 개선 등이 있습니다. 일부 세포실험, 동물실험 연구에서는 홍삼의 주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암세포의 증식을 느리게 하거나 면역계를 강화시키고 항산화, 항염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지만, 실제 사람에게서 항암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관련 연구 역시 많지 않습니다.

*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불면, 두통, 위장장애, 혈압상승 등의 이상 반응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수축기 혈압 180mmHg 이상의 고혈압 환자는 홍삼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응고제, 항우울제와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2.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프로바이오틱스는 산성을 띠고 있는 위내 환경에서 살아남아 장까지 도달, 장 점막에서 젖산을 생성하여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듭니다. 따라서 산성 환경에서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들은 수가 감소하고 산성에서 생육이 잘 되는 유익균들은 증식하여, 장내 환경이 건강해집니다.

특히 급성설사, 소아의 아토피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면역증강, 과민성장증후군, 급성췌장염, 부비동염, 궤양성 장염, 충치 등에 유익하다는 근거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유익한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과 같은 기능이 나타나려면 현재까지 개발된 균주의 경우, 하루에 10억~100억 CFU(함량 단위)를 섭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어떤 경우에 권장할 수 있을까요?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증식을 돕는 식이섬유 섭취가 적은 경우
-김치류, 유산균 음료 등의 발효식품 섭취를 잘 하지 않는 경우
-변비/설사 등 배변습관이나 가스가 차는 등의 불편감이 있는 경우 등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이상반응은 흔하지 않으나 권장 섭취량 이상 섭취하는 경우에 가스참, 팽만감,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장에서 비타민 K의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 복용 시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카테터를 하고 있는 환자 역시 유산균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3. 오메가-3

오메가-3는 항체 형성 및 정상적인 세포막 형성, 여러 종류의 호르몬 유사물질 생성 등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필수 지방산입니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음식 혹은 경우에 따라 보충제로 섭취해야 합니다.

오메가-3의 기능성은 혈중 중성지방의 감소, 혈액점도 저하를 통한 혈행개선입니다. 이에 관한 허위·과대광고의 예는 ‘동맥경화, 고혈압, 관절염, 당뇨에 큰 효과’ 등의 표현입니다. 기능성 효과를 얻기 위해 하루 최소 0.5g 이상을 섭취하되, 과잉섭취로 이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3g 이상은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식사를 통해 섭취되는 양을 고려하면 보충제 형태로는 하루 0.5~2g 정도 섭취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오메가-3의 일종이자 들기름에 들어 있는 알파리놀렌산은 EPA와 DHA로 전환되어야 오메가-3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데, 전환율이 10~15% 가량으로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EPA와 DHA가 많이 함유된 등푸른 생선을 직접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등푸른 생선 50g(작은 한 토막)을 주 2회 정도 섭취하면 오메가-3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오메가-3는 항혈전 작용으로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출혈성 질병이나 뇌출혈의 위험이 높은 경우 또는 아스피린, 와파린 같은 계열의 약들과 병합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오메가-3 보충제의 원료가 되는 생선은 수은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오메가-3의 장기간 보충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금속을 정제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중금속 정제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4. 프로폴리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식물에서 뽑아낸 물질에 자신의 효소 등을 섞어서 만든 물질로, 매우 다양한 유기물질과 100종류가 넘는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요 기능성은 항균, 항염, 항산화 및 면역증강 작용이며, 암의 예방 및 치료에 관해서는 연구나 근거가 불충분합니다.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이상반응으로 기관지 경련, 습진, 비염, 두드러기 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프로폴리스는 주로 에탄올로 추출하며 프로폴리스 내의 효소를 이용하기 위해 열처리를 하지 않으므로, 개봉 후 한 달 이내 사용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WEBZIN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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