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 일반토목에서 여성 2명 추가합격
최고령 전순표씨...최연소 유민정씨 차지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2013년도 행정고시(5급 공채-기술) 최종합격자 81명의 명단을 확정, 2일 오후 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올해 5급(기술) 공채시험에서는 1,255명이 응시하여 총 81명(전국모집 76명, 지역모집 5명)이 최종 합격했다. 직렬별로는 전기와 토목이 각각 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기계(12명), 화공(9명), 건축(8명), 전산(6명), 일반환경(6명), 방송통신(5명), 일반농업(5명) 등의 순이었다.
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8세로 지난해(27.7세)에 비해 약 1세 가량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전국모집의 경우 24∼27세가 43명인 56.6%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도보다 6.6% 증가했다. 20∼23세의 젊은층도 8.8%에서 10.5%(8명)로 증가했다. 반면 28∼32세는 29%(22명)로 전년도(30.9%)보다 1.9% 감소했으며, 33세 이상은 10.3%에서 3.9%(3명)로 6.4%나 줄어 합격자의 연령이 다소 낮아졌다. 특히 지역모집의 경우 지난해는 33세 이상이 4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합격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최고령 합격자의 나이도 35세에 불과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일반기계에 응시한 전순표(사진)씨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한 전씨는 공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현재 한국동서발전에 재직중인 전씨는 직장 경력이 7년에 달했다. 대학 졸업 후 한화화약에 입사해 샐러리맨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현대중공업으로 이직을 하면서 행시(기술직)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또한 먼저 행시 공부를 해서 합격한 친구의 권유와 조언도 한몫했다. 특히 방위사업관련 업무를 하면서 공무원의 정책결정이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공직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지만 결과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올인’했지만 재작년과 작년에 2차에서 연거푸 소수점 차로 떨어지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전씨는 다시 지난해 11월 공기업에 입사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재기한 끝에 올해 최종합격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합격자는 유민정씨가 차지했다. 올해 21세인 유씨는 강원과학고와 카이스트 전산학과에 재학중인 묘령의 재원이다. 특히 유씨는 전산직에서 2차시험 평균 86점으로 최고득점을 하면서 수석과 함께 동시에 타이틀을 꿰찼다.
한편, 여성합격자는 총 14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7.3%를 차지하여 지난해 19.5%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최근 여성합격자를 보면 2009년에는 14.3%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22.1%로 껑충 뛰면서 기술직에서도 여성의 강세를 보였으며 2013년에도 23.6%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는 19.5%로 20%선이 무너졌고 올해도 하락세를 보였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일반기계와 일반토목에서 여성이 각각 1명씩 추가 합격했다.
주요직렬 2차시험 최고득점자는 공업(전기) 정성욱(남, 89.04점), 공업(일반기계) 남경석(남, 82.09점), 공업(화공) 김영재(남, 86.61점), 시설(일반토목:전국) 김태훈(남, 81.52점), 시설(건축:전국) 신동헌(남, 77.71점), 전산(전산개발) 유민정(여, 86.00점), 방송통신(통신기술) 유경태(남, 80.19점)씨 이다.
이번 주요직렬의 수석 합격자 중 정성욱씨 등 한양대 출신이 무려 4명이나 차지해 한양대 공대의 위력을 떨쳤다. 서울대(김태훈)와 연세대(유경태)는 각 1명의 수석자를 내는데 그쳤다. 최연소를 차지한 유민정씨는 유일한 홍일점이었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합격자는 12.3(화)부터 12.6(금)까지 동 사이트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