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신진 명품강사 기획 인터뷰]
편집자주: 취직난이 과속화 돼 가고 있는 요즘,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공무원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직에 부푼 꿈과 희망을 안고 뛰어든 많은 인재들 중 어떻게 하면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면서 합격으로 향할 수 있을까! 먼저 이미 다년간의 노하우를 가진 학원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여기서 학원 강사와의 ‘궁합’이 중요한 건 당연하다. 바로 자신의 능력을 이끌어내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강사와 함께 운명의 배를 타야 할까? 이에 법률저널은 노량진 수험가에서 최근 강의를 시작한 강사들 중 여느 스타강사 못지않게 실력과 열정을 갖춘 신진 명품강사들을 조명해 수험생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빠른 선택과 집중적인 수험생활로 접어 들 수 있도록!
실력과 인격 모두 겸비한 명품 강사
-공무원 7·9급 국어 고혜원(아모르이그잼학원)-
과감히 교직 생활을 접다!
최근 공무원 수험시장에서 신예 스타강사로 주목받고 있는 고혜원씨. 그녀는 중학교 선생님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우연히 접한 아르바이트 강의를 시작으로 9급 공무원시험 국어영역 강사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교사라는 직업은 예전부터 신부 직업 선호도에도 빠지지 않고 거론될 정도로 인기 있는 직업으로 꼽힌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 교사직에 올랐을 텐데 한 순간 버리고 나올 수 있었던 용기는 무엇일까. 2002년 처음 교직생활에 들어갈 때만 해도 학생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는 역할에 설레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어디 학교생활이란 게 학생들만 잘 가르친다고 끝나는 것인가! 생활지도를 하는 것은 기본, 학부모 상담, 특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행정적인 처리를 매일, 매해 하다 보니 클클하달 정도가 아니라 정말 견뎌 낼 도리가 없는 시간이 찾아왔다. 항상 염원하던 학문연구에 매진하기로 마음먹고 2007년 교직을 떠났다. 이후 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사범대를 졸업한 그녀가 언론정보대학원을 선택한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그녀는 커뮤니케이션을 언어학과 심리학의 중간쯤에 서 있다고 봤다. 지하철을 타면 다들 미디어만 들여다보는 현상,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상 등을 바라보고 관련 논문들을 접하면서 그 궁금증을 흥미로움으로 성장시켜 나갔다. 언어학 전공자로서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지 연구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노량진 수험가 국어강사로 서게 됐다.
중학교 선생에게 펼쳐진 신세계 ‘수험시장’
처음 노량진에서 강의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종합반 수업이었다. 학교 선생님으로 강단에 설 때와는 확연히 다른 ‘신세계’가 펼쳐졌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났다. 실시간으로 강의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돌아오는 순간, ‘활력의 바람’이 고혜원 강사의 마음속에 일렁였다.
“즐거웠어요. 학생들이 질문을 던질 때 마다 내 수업을 듣고 무언가 얻고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더 신이 나서 하나라도 더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진 학생들의 수업참여 자세는 남달랐다. 졸거나 떠들거나 집중하지 않는 행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학생들이 질문을 던지면 즉각 속 시원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강의안 준비는 물론, 예상 질문과 모범 답변을 세워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처음 강의에서는 단지 20명에 불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 효과적인 강의였다는 수강후기들이 쏟아졌다. 상당히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곧 주변에서 교재를 만들자는 권유가 들어왔다.
수강생이 10배로 증가한 원동력은?
고혜원 교재만의 강점은 기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해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를 풀기에 최적 합한 내용을 담았다. 범위가 넓은 국어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단 시간에 시험에서 필요한 요점이 무엇인지 핵심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다. 현재 출간된 교재는 혜원국어(이론서), 기출정해(기출 문제집), 한자의 달인, 혜원국어 서브노트(국어 이론 전체 정리서) 등이 있다.
“초급자는 이론서부터 차근차근 소화한 후에 특강 교재들과 기출정해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
특히 고 강사는 두 달 주기로 매번 개강하는 수업마다 새로운 강의를 준비한다. 전체적인 내용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가르치는 교수법이 개선된다. 우선 실시간으로 주고받은 학생들의 반응과 수험후기, 댓글, 상담 한 것을 분석해 약점은 무엇이며 꼭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파악한다. 그리고 강의 내용을 보다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구현해 낸다. 실제 시험에서 배웠던 내용을 시험문제에 적용해 풀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다.
이론과 문제는 ‘쌍두마차’
실제 시험장에선 다시 생각할 틈조차 없는 긴박한 시간 속에서 한 문제 한 문제 ‘실수’ 없이 풀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고혜원 강사는 시험장을 ‘일촉즉발’의 전쟁터로 비유했다.
“시험장은 전쟁터죠! 그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물쭈물할 여유는 없어요.”
예전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적용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그래서 문법 문제가 70% 이상을 차지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2008년을 기점으로 문학과 비문학의 비중은 높아지고 문법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유형 역시 단답형과 지식형에서 창의와 유추 능력을 묻는 경향이 짙어졌다. 문법만 외우던 시대는 지나갔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현재 공무원 시험이 창의와 유추를 중요시 하는 수능까지는 아니어도 딱 절반 정도라도 보면 됩니다. 비문학이 강세이면서 현대문학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요”
그래서 고혜원 강사는 이론수업이나 특강 등 어떤 수업이든지 반드시 문제풀이를 함께 한다는 강의방식을 고수한다. 이론과 문제풀이를 쌍두마차에 비유해 양 축이 주축을 이뤄 함께 가야만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이론을 배우면 그 이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문제풀이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실제 시험문제를 접할 때 당황하지 않고 바로 적용 가능한 이론을 꺼내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즉 문제풀이 과정은 배운 것을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 셈이다.
문제(問題)는 문제풀이로 정복해야 한다. 초반에는 이론과 문제풀이를 병행하고 중반쯤부터는 문제풀이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기출문제를 푸는 것은 당연하지만 얼마만큼 ‘많이’가 아닌 더 ‘정확히’ 문제를 풀어야 한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 공무원시험의 출제경향을 똑바로 알고 계획을 세워 공부에 임한다면 엄한 수고는 덜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나오지 않은 학생들은 문법에만 치중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매일 조화롭게 공부해라
공무원시험의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높아지고 선택과목으로 고교이수과목까지 도입돼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졌다. 문법은 기본이거니와 문학, 비문학, 한자, 어휘 등 조화롭게 공부를 해야만 합격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고혜원 강사는 일주일에 다른 과목과 공부 시간을 배분할 때 이틀 정도는 4시간 이상씩 국어 공부를 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언어는 자주 사용해야 잊히지 않는 특성상 매일 최소한 40분 이상씩 할애해야 한다.
사실 이론서만 보는데도 40분이라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그런데 요즘 강세인 비문학 문제며 고사성어 어휘, 문법까지 암기해야 한다. 게다가 영어까지 함께 매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분배가 말처럼 쉽지 않다. 또 시험에 출제되는 모든 것을 담은 이론서를 다 익히기에는 양이 너무 방대하다. 자칫 주변까지 세심히 공부하다 보면 ‘배가 산으로 향할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다년간의 노하우로 시험출제 경향을 꼼꼼하게 분석한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조금 더 빨리 합격하고 싶다면? 어느 날 아침특강이 끝난 오후였다. 고혜원 강사에게 눈물이 그렁거리는 한 학생이 찾아왔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지금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혼란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합격으로 가는 길이 너무 험하고 고단해 마치 길 잃은 아이마냥 울음을 터트린 것이다. 얼마 후 7급 국회직에 합격했다며 즐거움에 다시 눈물을 흘렸다.
# story2. 결혼 후 아이까지 있는 엄마. 아이는 부모님께 맡기고 독한 마음으로 수험생활에 임했지만 성적은 기대보다 오르지 않았다. 고혜원 강사를 찾아와 하루건너 하루, 눈물 흘리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아이가 보고 싶은 것도 참으며 노력해도 성과가 없어 절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간절함의 결실인지 결국, 사회복지직에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 story3. 지방에서 올라 온 학생들의 노고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원비 부담과 함께 서울이 집인 학생들에 비해 집세, 생활비가 가중된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없다면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특히 혼자 밥 먹을 때면 수험생활에서 가장 큰 적인 외로움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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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은 결국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렸겠지만 조금 더 빨리 합격의 길로 가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상담을 청해라.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교무실의 문턱이 왜 그렇게 높았는지! 왠지 주눅이 들고 혼이 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연구실 문을 쉽사리 두드리지 못하고 있다. 위의 사례처럼 자발적으로 상담을 청하면 보이지 않던 길도 다시 보이고,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해소’와 감정의 소용돌이가 ‘자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력자로서 보람 커
고혜원 강사의 하루는 온 종일 수업과 상담, 교재 연구로 채워진다. 새벽수업을 시작으로 집에 갈 때쯤이면 시계는 밤 10시를 넘기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요즘에는 금, 토, 일 지역 학생들을 위해 부산까지 출강하다 보니 그녀의 삶이 여간 빡빡한 것이 아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학생들의 목표인 ‘합격’에 힘쓰는 조력자로서의 삶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장임인 동시에 공직에 나가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사명감에 부푼 학생들이 많아요. 그렇게 보면 그들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서 저 역시 국가를 위하고 있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고혜원 강사에게는 노량진에 모인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학생들 같이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순히 시험합격만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된 이후에도 삶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길 진심으로 기원했다.
‘인성’까지 1타 강사가 목표!
1타강사: 수험가에서 흔히 말하는 ‘1타 강사’는 같은 과목 강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이다.
고혜원 강사는 국어공부에 국한 하지 않고 삶에 대한 조언까지 할 수 있는 진정한 1타 강사를 꿈꿨다. 단순히 학생 수만 많은 1타 보다는 깊고 넓은 학문적 지식과 인격까지 갖추는 것이 목표다.
한 때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다시 그녀를 강단에 설 수 있도록, 강단을 붙잡을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준 것은 다름 아닌 노량진의 학생들이었다. 열심히 준비해 가르치는 만큼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흡수하려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얻었던 것이다.
“자신이 가득차야 부어 줄 수 있지 않겠어요? 학문을 더 갈고 닦아 학생들에게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알려주고 싶어요!”
여러 날 밤을 새워가며 수업 준비를 하고 새로운 교재를 발간해 내기까지 노력과 자기 성찰은 치열하다 못해 처절할 정도다. 하나의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몇날 며칠 동안 교과서와 참고서, 전공서적, 관련 교양서적, 문제집 등을 다 뒤진다. ‘즉문즉답’이 가능하도록 정답을 준비한다. 교과서는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고 또 보고 기본에 충실하다.
소위 가장 잘 나간다는 강사의 이름 앞에 붙는 ‘1타 강사’에게는 유명 대학 출신, 강사로서의 경력,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한 교재 등은 필수 조건이다. 때론 ‘튀는 행동이나 외양만으로 반짝이는 스타 강사가 될 순 있어도 오래 갈 수는 없다. 한마디로 수준 높은 ‘내공’이 있어야 수많은 학생들의 검증을 통과하길 기대해 본다.
이아름 기자 desk@lec.co.kr
혜원쌤이 모든 책을 찾고 즉문즉답을 위해 노력하신다니
이제 다시한번 의욕을 갖고 집중하려고 합니다.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