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76명·연세대 43명·고려대 41명
법률저널 보도대로 올해 사법시험 사상 처음으로 연세대가 고려대를 누르고 서울대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 공인회계사시험에서 수퍼 ‘갑’의 위치에 서 있었던 연세대가 고려대에 밀리면서 ‘갑’과 ‘을’의 위치가 뒤바뀌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반대로 올해 사법시험에서는 연세대가 고려대의 아성을 무너뜨리면서 사법시험 사상 대이변을 일으켰다.
올해 사법시험 합격자 306명 가운데 서울대가 76명으로 24.8%를 차지해 여전히 1위 자리를 굳혔으며 지난해(21.5%, 109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연세대는 올해 43명(14.1%)이 합격함으로써 고려대보다 2명이 많았다. 연세대의 이같은 비율은 역대 최고치다. 최근 11년간(2002∼2012년) 연세대 출신 최종합격자는 1,141명으로 평균 11.5%에 그쳤지만 올해는 3% 가까이 증가했다. 연세대는 로스쿨 도입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고려대는 41명으로 13.4%에 그쳤다. 지난해(16.2%, 82명)에 비해 약 3% 감소하면서 연세대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법무부가 사법시험을 주관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사법시험 최종합격자는 총 9,948명이다. 이중 고려대 출신은 1,662명으로 평균 16.7%에 달했지만 올해의 경우 13%대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의 성적을 거뒀다.
사법시험 1천명 시대에서는 고려대가 매년 17∼18%대를 유지했다. 특히 2003년에는 18.8%(170명)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로스쿨이 도입되고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감축되면서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다.
올해 사법시험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이변 못지않게 성균관대와 한양대, 중앙대와 이화여대 등 상위 대학들도 최종합격자에서 순위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종 뚜껑을 연 결과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각각 21명(6.9%)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앙대는 16명(5.2%)으로 이화여대(15명)를 누르고 6위에 랭크되는 약진을 보였다.
이 밖에 상위 10위권에 든 대학은 부산대(13명)가 8위로 부상했으며, 동국대(9명), 경희대와 경찰대가 각각 7명으로 ‘톱10’에 들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 출신대학별 현황 (※ 본 자료는 응시자 본인의 응시원서 기재 기준임)
출신대학명 | 합격인원 | 출신대학명 | 합격인원 |
서울대학교 | 76 | 서강대학교 | 3 |
연세대학교 | 43 | 경북대학교 | 2 |
고려대학교 | 41 | 건국대학교 | 2 |
성균관대학교 | 21 | 동아대학교 | 2 |
한양대학교 | 21 | 동의대학교 | 2 |
중앙대학교 | 16 | 전북대학교 | 1 |
이화여자대학교 | 15 | 충남대학교 | 1 |
부산대학교 | 13 | 광운대학교 | 1 |
동국대학교 | 9 | 국민대학교 | 1 |
경희대학교 | 7 | 단국대학교 | 1 |
경찰대학교 | 7 | 명지대학교 | 1 |
숙명여자대학교 | 6 | 숭실대학교 | 1 |
전남대학교 | 4 | 한국과학기술대학 | 1 |
한국외국어대학교 | 4 | 기타4년제대학 | 1 |
서울시립대학교 | 3 | 총 계 | 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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