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탈락? 안타깝게 떨어졌다는 생각 버려야
시험별 합격자 발표 및 면접 일정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명단에 든 자는 예행연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올해 시험에서 낙방한 자는 내년 국가직 9급 시험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수험가는 신규 등록도 그렇지만 남은 수험생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미 시험별로 직렬별 합격선이 공개된 상태다. 수험생은 합격선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안타깝게 떨어졌다는 생각, 그리고 못 미친 점수에 그냥 좌절한 수험생이 대부분일 것이다. 흔히 이런 말을 한다. 1점차로 탈락했다. 너무 아깝다. 이 과목만 아니었으면 됐을 텐데. 이는 어떤 시험이든 간에 떨어진 자들이 하는 공용어다. 요즘은 고등학교 입학 시 추첨이나 소위 뺑뺑이로 돌려 학교에 들어간다. 평준화가 보편적인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지원한 학교를 가기위해 시험을 보고 커트라인을 넘기지 못하면 원하는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비평준화를 선호하는 지역, 혹은 때가 있었다. 이에 따라 예컨대, 인문계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 인문계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면 자신이 지망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시골로 가야하는 모습이었다. 반에서 한 둘, 혹은 전교에서 대 여섯 명 정도가 있었다. 이때도 시험에 떨어진 자는 1점 차이로 떨어졌다고 푸념했다. 실제 그럴지언정 듣는 이는 1점이나 10점이나 공부를 못한 건 똑같다고 느낄 뿐이다. 억울해도 변명일 뿐이라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대입, 공무원 시험 모두가 그러하다.
요즘 보면 ‘안타깝다’ 라는 말을 종종 보고 듣는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없다.
냉정하게 자신이 실력이 모자랐음을 인정하고 더욱 분발하여 내년 시험에서는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한다. 1점 차로 떨어졌다 해도, 1점을 회복할 만큼만 공부한다면 내년 시험에서도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 분명하다. 처음 가졌던 초심을 회복하고, 올해 합격선에서 월등한 점수를 얻도록 해야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는 실제 현직들이 수험생에 항시 조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공무원 시험은 학창시절 성적이 크게 반영되지 않는 시험이므로 그 시절 자신의 머리를 믿고 건성으로 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나는 이정도 성적이 나왔으니 이만큼만 더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으로 할 수 있다. 1점차로 떨어진 사람 모두가 공부할 때 그런 마음으로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공부 좀 한다는 고3 역시 1,2점차로 명문대 합격당락이 좌우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것, 그리고 실제 고수들은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는 다는 것을 시험을 앞둔 모든 수험생이 인식하여 지금보다 더욱 힘을 기울이길 바라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