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의식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광명시 광명6동 주민센터 윤성준 주무관
1. 어느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소개해주세요.
저는 행정 9급으로 지난 2011년 합격하여 현재 광명6동 주민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임용 후 처음에는 제증명 발급 업무를 했지만 현재는 노인복지나 영유아복지, 문화체육 및 공익관리 등에 사무업무를 하고 있어요. 저희 동에 체육회나 새마을회 등 문화체육 관련 단체가 많이 있는데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 있지요. 영등포에 살아서 출퇴근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고, 업무만족도도 높아요. 하루하루를 보람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수험생활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알려주세요.
잠깐 일을 하다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수험기간은 3년 정도 걸렸습니다. 매일 아침 8시30분까지 트레이닝복 차림에 생수 한 통을 들고 노량진에 와 공부를 했어요. 하루 빨리 멋진 양복에 서류 가방을 들고 시청에 출근하는 모습을 그리며 공부를 시작했지요. 저는 공부하는 것이 지겹기보다는 어느 정도 재미를 느꼈어요. 그런데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험기간이 길어지게 됐지요. 공무원 시험을 통과하려면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데, 스스로 만족하며 공부를 하고, 노량진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스터디하는 친구들과도 자주 어울리게 되면서 나태하게 공부를 했던 것이 수험생활을 길게 만들었죠.
2008년 3월에 제 능력을 믿고 자신 있게 7급 시험에 목표를 두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2009년 시험에 낙방했어요. 집에서 지원해주기로 해서 공부에만 전념하면 1년 반 안에는 꼭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을 하며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어야 하는데, 여전히 집에서는 저를 믿고 지원을 해주어서인지, 절실함보다는 오히려 나태함으로 계속 공부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나는데 정신이 없었고 또 연말에는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됐고요. 공부는 흐름이 중요한데 저는 이것을 놓치게 됐고 시험을 불과 2달 앞두고 서야 정신을 차렸지만 그때는 이미 또 때가 늦었어요. 결국 2010년 시험도 쓴 잔을 마시게 됐지요.
설상가상으로 당시 집안 사정도 어려워지게 됐거든요. 공부하는 데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됐어요. 정신이 번쩍 들었죠. 이제 앞날은 어찌해야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왔어요. 그러나 2년 동안의 투자와 공무원이라는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고, 고심 끝에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며 공부에 집중했어요. 힘든 하루의 연속이었지만 오히려 절실함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2011년 지방직 시험에 당당히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습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배신하지 않고, 절실함으로 다가가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교훈이 공무원 시험에도 딱 어울리는 말인 거 같아요.
3. 합격을 위한 공부노하우는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세요.
먼저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과 강의를 선택해야 해요. 학원에 직접 가서 강의를 들을 것인지 인터넷 강의를 들을 것인지, 새벽시간과 심야시간 중 어떤 시간을 활용할 것인지, 독서실과 도서관 중 어디서 공부를 할 것인지 등 더 집중이 잘되고 능률을 높일 수 있는 공부방법과 환경을 빨리 찾아내야 됩니다. 또한 대부분 수험가 선생님들은 책의 내용도 좋고 강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강의 스타일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사전에 샘플강의를 통해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을 잘 선택하는 것도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강약을 조절한 계획적인 공부전략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시험은 4월~6월에 있거든요. 7, 8, 9, 10월은 기본서를 꼼꼼히 보며 기초를 다지는 데 투자하고 가끔은 개인적인 휴식시간도 가지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안 받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11, 12월은 빠르게 기본서들을 1회독하고 심화학습을 다지는 데 힘쓰고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의 흐름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1, 2, 3월은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적응력을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기본서로 보충해야 해요. 하루 순수 공부시간이 12시간 이상이 되도록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국어와 영어는 반드시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매일 보는 것이 중요해요. 한국사는 가장 쉬운 과목이라고 많은 수험생들이 생각하지만,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풀어낼 수 있도록 방심하지 말고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행정법은 합격을 위해서 반드시 고득점을 획득해야 하는 과목이고, 법조문과 판례에서 대부분 문제가 출제되어 논란이 되는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적기 때문에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에요. 요즘은 지문이 길어지는 추세이니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훈련이 필요하고요.
행정학은 가장 힘들게 공부했던 과목이었어요. 아무리 공부해도 뜬구름만 잡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주는 과목이었죠. 그림과 도표가 함께 있는 책을 선택해서 보면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시험입니다. 누가 한다고 해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공부가 아니에요. 시험에 도전하기 전에 힘든 여정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고 할 수 있을지 자신의 마인드가 정말 굳건한 지 생각해봤으면 해요. 공무원시험은 장기간의 치열한 경쟁의 레이스에서 승리해야 하는 힘든 싸움입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에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꾸준히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합격하는 시험이기도 해요. 힘들 땐 합격의 순간을 상상해보세요. 지금도 공부하고 있으실 수험생분들 파이팅입니다! 이인아기자gosilec@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