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2차 한국사 난이도↑…동점자 많아질까
체력 대비 단단히 해야
경찰 2차 시험이 지난 8월 31일 종료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4만 3천 여 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금번 일반순경 시험은 서울 11.5:1, 부산 9.3:1, 대구 13.2:1, 인천 8:1, 광주 16:1, 대전 10:1, 울산 8:1, 경기 11:1, 강원 10:1, 충북 12:1, 충남 7.3:1, 전북 16:1, 전남 8:1, 경북 8:1, 경남 9:1, 제주 13:1의 경쟁률로 지역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게 특징이다. 경찰 시험의 경우, 시험 특성상 응시율이 높은 편이고, 체력과 면접 등 응시율도 타 시험보다 높은 편이다. 2차 선발규모가 커짐에 따라 금번 시험에는 기존 수험생 뿐 아니라 검찰, 경간부 수험생, 내년 시험과목 개편으로 인한 일반직 수험생 유입도 예상이 된다.
2차 시험은 한국사가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도 어려웠지만 한국사가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돼 당황했다는 게 시험을 끝낸 수험생의 반응이다. 경찰직 시험을 준비한 한 장수생은 “영어와 한국사가 어려웠다. 3년 째 공부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사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다. 법 과목은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 역시 영어와 한국사를 난제과목으로 꼽았다. 수험생활 1년째는 한 수험생은 “한국사가 어려웠다. 범위를 넘는 지엽적인 출제가 많았다. 법과목이나 경찰학개론은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번 2차 시험도 1차 때와 유사하게 영어와 한국사에서 난이도 변별력이 생겼음을 알 수 있다. 당초 수험가는 영어와 한국사는 예년보다 쉽게, 반면 법 과목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결과적으로는 한국사 난이도가 높게 나타나는 형국이 됐다.
편차 발생 적어질 것
금번 시험은 경찰시험 실시 이래 최다선발이다. 이에 따른 수험생의 합격에 대한 기대가 신규 기존할 것 없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수험생이 영어와 한국사를 어려웠다고 했을 경우, 금번 시험에서 동점자가 많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동점자가 많아질 경우, 표준편차가 적어져 그 다음 전형인 체력시험이 관건이 될 수 있다. 경찰수험 관계자는 “3차 시험이 없고, 2차 시험에 많은 인원이 몰렸으므로 필기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편차발생이 적게 되면 체력에서 합격이 좌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필기합격자는 오는 12일 발표되고, 신체 및 체력, 적성검사는 23일~10월 16일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비슷한 점수를 맞은 수험생이 많을 경우 결국 필기 이후에 진행되는 체력 및 적성검사에서 합격당락이 좌우되는 무게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경찰수험 관계자는 “체력시험이 관건이 될 수 있으므로 수험생은 미리 체력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당국이 요구하는 서류도 미리 준비하여 전형 진행에 철저함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번 필기시험 합격선은 아직 예상키 조심스럽지만 영어 점수가 평이하게 나올 경우 남자는 60점대 후반, 여자는 70점대 초반 정도로 수험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차 때보다도 낮아진 점수다. 지난 1차 때 점수는 수도권 기준 남자 71점~72점 정도였다.
이인아기자gosilec@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