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비법학 35.5%→39.5% ↑
고려대 법학 82%→89% ↑
제41기 사법연수생 986명 살펴보니
올해 제41기 사법연수생 가운데 비법학 전공자의 비율이 19.8%(195명)로 지난해(19.7%, 191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서울대 등 상위 6개 대학의 비법학 전공자의 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출신의 비법학 전공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법률저널이 올해 입소한 제41기 사법연수생 986명의 대학별 전공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자 261명 가운데 법학 전공자는 158명인 60.5%였다. 반면 비법학 전공자는 103명인 39.5%로 전년도 40기(35.5%)에 비해 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0기에서는 서울대 출신 비법학 전공자의 비율이 39기(43.1%)에 비해 7.6% 포인트 감소했지만 올해 41기에서 다시 비전공자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로스쿨로 전향했던 비전공자들이 로스쿨의 장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사법시험으로 '유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고려대는 법학 전공자의 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비법학 전공자의 비율은 감소함에 따라 법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고려대 전체 합격자 155명 중 법학 전공자가 138명인 89%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도(82%, 137명)에 비해 7% 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증가하던 비전공자의 비율은 18%(30명)에서 11%(17명)로 '뚝' 떨어졌다.
연세대 역시 법학 전공자의 비율이 증가했다. 전체 117명 가운데 법학 전공자가 82.1%(96명)로 전년도(77.1%, 81명)에 비해 5%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비전공자의 비율은 22.9%(24명)에서 17.9%(21명)로 감소했다.
이같이 고려대와 연세대의 법학 전공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법대 출신자들이 로스쿨보다 사법시험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균관대의 경우 전체 72명 중 66명인 91.7%가 법학 전공자였지만 지난해(93.3%, 70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양대는 상위 6개 대학 중 법학 전공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61명 중 법학 전공자는 59명 96.7%에 달했으며 전년도(94.2%, 49명)에 비해서도 2.5% 포인트 증가했다.
이화여대는 상위 6개 대학 가운데 법학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전체 54명 중 법학 전공자는 42명인 77.8%로 전년도(83.9%, 52명) 6.1% 포인트 감소한 반면 비전공자는 16.1%(10명)에서 22.2%(12)로 증가했다.
기타 10명 이상 배출한 대학의 법학 전공자의 비율을 보면 경북대(21명)와 건국대(10명)는 합격자 전원이 법학 출신자 법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산대(96.6%), 전남대(92.6%), 경희대(95.2%), 중앙대(90.0%), 한국외대(80.0%) 등도 법학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서강대(50%), 경찰대(65%), 동국대(77.8%)는 법학 출신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열세를 보였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