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난도 상승으로 합격자 줄어들어…올해는?
법률저널, 감정평가사 1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최근 지속적으로 지원자가 증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2025년 제36회 감정평가사 1차시험이 5일 치러진 가운데 시험의 출제 경향과 체감난도에 수험가의 관심이 높다.
특히 최근 회계학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높은 과락률을 보이고 있어 적정한 수준으로 난이도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시험에서는 개선이 이뤄졌을지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가 당락을 가르는 가장 큰 변수가 된다.
또 2차시험의 경우 1차와 동일한 합격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만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이 운영되고 있어 1차시험 합격자 수가 곧 경쟁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1차시험 합격자 수는 최종 합격 여부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감정평가사 1차시험 합격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842명 △2013년 539명 △2014년 571명 △2015년 662명 △2016년 378명 △2017년 582명 △2018년 548명 △2019년 782명 △2020년 472명 △2021년 1,171명 △2022년 877명 △2023년 1,773명 등이다. △지난해에는 1,340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지난해의 합격자 감소는 전반적인 난도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험 종료 직후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회계학개론은 응시자 절반가량이 과락점을 받으며 합격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회계학은 최근 지속적으로 응시자 과반이 과락을 할 정도로 높은 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회계학 시험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41.19점으로 5개 과목 중에서 가장 저조했고 과락률은 47.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23년의 평균 40.07점, 과락률 48.29%와 거의 같은 수준의 기록이다.
이 외의 과목도 부동산학원론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대비 기록 하락이 있었다. 민법의 경우 평균 점수는 2023년 55.56점에서 50.81점으로 떨어졌고 과락률은 24.24%에서 28.27%로 상승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민법 시험의 체감난도 상승 요인으로 생소한 판례나 지문이 많았던 점을 언급했다.
경제학원론은 지난해 1차시험에서 점수 하락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과목이다. 평균 점수는 2023년 50.44점에서 43.39점으로 떨어졌고 과락률은 30.72%에서 40.92%로 급상승하며 회계학 못지않게 저조한 기록으로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경제학원론의 경우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았고 킬러 문제가 출제된 점 등이 특징으로 꼽혔다.
유일하게 점수 상승이 있었던 부동산학원론의 평균 점수는 56.7점으로 가장 높았다. 과락률은 16.09%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평균 53.88점, 과락률 19.56%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학원론은 일부 지엽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대체로 기출을 중심으로 평이한 출제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감정평가관계법규의 평균 점수는 2023년 55.78점에서 51.22점으로 하락했으며 과락률은 23.29%에서 26.09%로 상승했다. 감평법규 시험은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평이했다는 반응이 우세한 가운데 헷갈리는 지문들이 있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지난 2월 17일 기준 전년대비 1,859명이나 지원자가 늘어나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응시인원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합격자 수 증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5월 8일 공개된다.
한편, 법률저널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보고 향후 감정평가사 1차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1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4월 10일 이후 기사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