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무난·자료 난도↑·상황판단 압박”…실전 대비에 최적
가채점, 헌법 54.8점·언어 72.9점·자료 56.4점·상황 62.3점
21기 장학생 선발 본격 스타트…우수 장학금 놓고 경쟁 가열
8일 제7회, 입법고시 앞두고 ‘실전 모의’로 주목…‘모래주머니 효과’ 기대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월의 첫 주말인 1일, 사실상 본시험의 ‘리허설’이라 불리는 법률저널 제6회 Ace-PSAT이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시험지구의 8개 시험장뿐 아니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전국 19개 대학 고시반과 온라인까지 포함해, 총 2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참여하며 실전 연습에 임했다.
특히 서울 지역 고사장은 기존보다 확대해 삼성고, 신림중, 경원중, 한양공고 등 4곳에서 시험을 진행하여 수험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지방의 경우 부산은 부산전자공고, 대전은 충남여중, 대구는 YBM어학원, 광주는 미래인재고시학원에서 각각 시험이 시행되어 전국 단위로 고른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제6회 Ace-PSAT을 기점으로, 제10회까지 총 5회에 걸쳐 장학생 선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성적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올해로 21기를 맞은 장학생 선발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수험생을 돕는 면학 장학생 5명과 성적 우수 장학생 13명 등 총 18명을 뽑는다.
또한 매회 6명씩, 총 60명에게 격려장학금을 지급하여 더 많은 수험생에게 동기부여 혜택을 제공한다.
면학 장학생으로 선발된 5명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신청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3월 18일까지 신청서와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지원 자격은 법률저널 PSAT 적성시험 실전 제6회부터 제10회까지 Ace-PSAT에 모두 응시하고, PSAT 성적 상위 30%에 해당해야 한다.
성적 우수 장학생은 ‘미래상’ 1명에게 200만 원, ‘희망상’ 2명 각각 150만 원, ‘인재상’ 10명 각각 5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이 역시 제6회부터 제10회까지 전 회차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이 대상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장학생 선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협회 장학생으로 추천을 받으려면 △5급 기술직 전기직 응시 대상자 △법률저널 PSAT 장학금 회차(제6∼제10회) 모두 현장 응시 △합격예측시스템 참여 후 제1차 시험 합격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해당 요건을 갖춘 수험생 중에서는 법률저널 PSAT 성적순으로 추천하며, 동점자가 있을 경우에는 제1차 시험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추천 인원은 약 5명 내외로 예상되며, 최종 추천 및 장학금 수여 절차는 1차 합격자 발표 이후 한국전기기술인협회가 주관한다.
Ace-PSAT은 매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이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찾는 대표적인 모의고사다. 본시험 이전에 기출과 유사한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체감할 수 있어,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올해도 2천여 명의 참여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향후 이어지는 7~10회 시험 및 장학생 선발 과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제6회 Ace-PSAT은 예상대로 언어논리는 비교적 무난한 편이었지만, 자료해석은 ‘불시험’이라고 불릴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상황판단 역시 지난해 기출보다 더 어려웠다는 평이 많아,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지난 회차보다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언어논리 평균 점수는 72.9점으로 지난 5회(57.9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수험생들이 “무난했다”는 반응과 궤를 같이했다.
반면 자료해석은 평균 56.4점으로, 지난 5회(79.5점)보다 크게 낮아 이번 시험에서의 ‘불시험’ 평가가 점수로도 입증됐다. 지난 회차에는 자료해석 난도가 상대적으로 평이했지만, 이번에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변별력을 통해 수험생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상황판단도 이번 시험에서 난도가 높게 체감된 과목 중 하나다. 가채점 평균은 62.3점으로 5회(68.7점)보다 6점 이상 떨어져, 지난해 기출문제에 비해서도 훨씬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헌법은 5회(55.8점)와 6회(54.8점)의 가채점 평균이 매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언어논리, 상대적으로 무난… ‘지문 근거 명확해 시간 단축 가능’”
“언어논리 영역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 응시자들은 “선지별 근거가 지문에 명확히 드러나 있어, 답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독해와 추론 문제 역시 “지문의 수준이 어렵지 않고, 선지 근거 또한 확실하게 표현되어 있어 충분히 평이했다”는 반응이다. 논리 퀴즈에 대해서도 “복잡한 추론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해답이 도출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실전에서 시간 안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자료해석, ‘불시험’ 소리 나올 정도로 까다로워…‘함정 많아 꼼꼼함 필수’”
반면 자료해석은 난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한 응시자는 “대부분 문제가 복잡한 수식이나 큰 숫자의 계산을 요구했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함정이 숨어 있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응시자는 “전체 수치가 제공되지 않거나 직접 비율을 구해야 하는 유형이 많아 난도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정오(正誤) 판단이 더욱 까다로웠다다는 것.
그럼에도 “중간중간 난도가 낮은 문제도 섞여 있었으므로, 풀 수 있는 문제와 아닌 문제를 빠르게 구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안배하는 전략이 중요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상황판단, ‘다양한 유형으로 변별력 확보… 수리 퀴즈 비중↑’”
상황판단 영역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무난해 보이는 문항이 많지만, 여러 상황을 분류하고 계산해야 하는 문제가 포함되어 충분한 변별력을 느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수리 퀴즈가 일정 비중을 차지해, 수리적 사고력이 약한 응시생들에게는 까다로운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후기가 나왔다.
한 응시자는 “평소 수리 문제 풀이 연습이 부족했다면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전 대비용으로는 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 난이도로 실전 감각 극대화… ‘본시험 대비에 큰 도움’”
이번 제6회 PSAT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영역별 난이도가 확실히 차이가 나, 본시험을 대비하기에 최적의 실전 연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언어논리는 비교적 수월했지만,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을 통해 적절한 ‘불시험’ 체감이 가능했다는 것. 실제로 많은 응시자들이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를 구분해 시간을 배분하는 능력, 함정 문제를 거르는 분석력 등을 기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도 이번 시험을 바탕으로 약점을 보완하면 본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한편, 장학생 선발의 두 번째 회차인 제7회 Ace-PSAT이 오는 8일, 전국 5개 시험지구 8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부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지난 제6회 시험장과 동일하며, 이번 부산 시험장은 해운대공고로 변경되었다.
특히 이번 제7회 Ace-PSAT은 입법고시를 불과 2주 앞두고 치러져, 입법고시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입법고시는 5급 공채보다 훨씬 높은 난도로 정평이 나 있으며, 경쟁률 또한 수백 대 1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자료해석 영역은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입법고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2주 후 치러지는 5급 공채에는 상대적으로 더욱 수월하게 임할 수 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이번 제7회 시험은 실전 감각을 더욱 끌어올리고 싶은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난이도여도 고득점하는 분이 나올거라는게 신기하고,
무엇보다도 제가 하루종일 버텼다는게 가장 신기합니다. 그래도 오늘 좋은 훈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