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7명 선발, 1만2005명 지원…전년대비 1.6% 감소
행정직 215명 선발, 8148명 지원…전년대비 3.5% 감소
기술직 90명 선발, 2337명 지원…전년대비 5.0% 증가
외교관후보자 42명 선발, 1520명 지원…전년대비 1.7% ↓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5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원서접수가 지난 24일 오후 9시를 끝으로 마감됐다. 마감 시점 기준 잠정 집계 결과, 선발 예정인원 347명에 총 1만 2,005명이 지원해 평균 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35.1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6년간 경쟁률은 20년 34.0:1→21년 43.3:1→22년 38.4:1→23년 35.3:1→24년 35.1:1→25년 34.6:1이었다.
최근 몇 년간 이른바 ‘MZ 세대’를 중심으로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고 조기 퇴직자가 늘어나는 추세 탓에 공직사회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우 여전히 안정적인 지원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지원자를 확보한 데에는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8월부터 전국 26개 지역에서 총 32회에 걸쳐 개최한 ‘2024 찾아가는 공직박람회’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년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해 열린 이 행사에는 누적 2만 1,000여 명이 방문하여 전년(1만 3,000여 명) 대비 약 1.6배 증가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를 통해 정부 부처와 직무에 대한 정보가 적극적으로 제공되면서, 잠재적 지원자들의 공직 진출 의욕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이 같은 결과는 어려운 취업 시장 속에서 안정적인 고용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직무를 찾는 구직자들이 여전히 공직을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김을 시사했다.
직군별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상반된 양상이 두드러졌다. 행정직군 지원자는 감소한 반면 과학기술직군은 꾸준히 증가해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
먼저 215명을 선발할 예정인 행정직군에는 총 8,148명이 지원해 지난해(8,446명)보다 3.5%(298명) 줄었다. 이에 따라 평균 경쟁률 역시 작년 39.3대 1에서 올해 37.9대 1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과학기술직군은 90명 모집에 2,337명이 지원해 지난해(2,226명)보다 5.0%(111명) 늘었다. 과학기술 분야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경쟁률도 함께 상승하는 추세다. 2023년 22.2대 1, 2024년 24.7대 1에 이어 이번에는 26.0대 1로 더 높아졌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우 42명 선발에 1,520명이 지원해 지난해(1,526명) 대비 1.7%(26명)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1,512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인원이 몰렸다. 올해 선발인원이 1명 줄어들면서 경쟁률은 기존 35.5대 1에서 36.2대 1로 상승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또한 안정적인 지원자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직군별 선호도와 공직에 대한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과학기술직군의 지원 증가세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다, 공직 내 전문 인력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후보자 선발 역시 경쟁률이 더욱 높아진 만큼,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 분야에 과한 관심이 지속해서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모집 단위별로 살펴보면, 행정직군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전국)’ 직렬은 98명 선발에 4,108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4,325명)보다 5.0%(217명) 감소한 수치로, 경쟁률도 44.1대 1에서 41.9대 1로 소폭 내려갔다.
반면 ‘행정직 지역모집’은 24명 선발에 700명이 지원해 지난해(607명)보다 15.3%(93명) 증가했다.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2명 늘었음에도 경쟁률은 27.6대 1에서 29.2대 1로 오히려 높아졌다.
‘행정고시의 꽃’으로 불리는 재경직은 58명 모집에 1,169명이 지원해 지난해(1,279명)보다 8.6%(110명) 줄어드는 등 최근 들어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추세다. 2023년에는 2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2024년 22.1대 1, 올해(2025년)는 20.2대 1로 간신히 20대 1선을 유지했다.
행정직군에서 눈길을 끄는 직렬은 단연 출입국관리직이다. 올해 3명을 선발하는 이 직렬에는 무려 231명이 지원해, 지난해(182명)보다 26.9%(49명)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60.7대 1에서 77.0대 1로 크게 뛰었다.
교육행정직 역시 6명 선발에 234명이 몰려 지난해(204명)보다 14.7%(30명) 늘었다. 경쟁률 또한 34.0대 1에서 39.0대 1로 상승했다.
법무행정직도 주목할 만하다. 7명을 뽑는 이 직렬에는 572명이 지원해 지난해(513명)보다 11.5%(59명) 늘었다. 이는 올해 입법고시에서 법제직 선발이 제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행정직군 내에서도 직렬별로 지원 양상이 크게 엇갈리면서 경쟁률에도 뚜렷한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반행정(전국)은 지원자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역모집 부문은 오히려 지원자가 늘었고, 재경직은 지속적인 지원자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법무행정, 검찰직, 출입국관리직, 교정, 보호 등 공안 관련 직렬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올해 과학기술직군에서 새롭게 신설된 전자직렬은 3명 선발에 89명이 지원해 약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부 직렬은 지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경쟁률이 급등했다. 정보보호직렬의 경우 2명 선발에 101명이 몰려 지난해(52명)보다 94.2%(49명) 늘었는데, 선발인원이 1명 줄었음에도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17.3대 1에서 50.5대 1로 치솟았다.
건축직렬(전국)도 5명 선발에 149명이 지원해 지난해(118명) 대비 26.3%(31명) 증가했다. 선발인원이 1명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증가 폭이 커, 경쟁률은 19.7대 1에서 29.8대 1로 껑충 뛰었다.
데이터직렬 역시 5명 모집에 232명이 몰려 지난해(204명)보다 13.7%(28명) 증가했고, 경쟁률도 40.8대 1에서 46.4대 1로 상승했다.
과학기술직군에서 선발 규모가 가장 큰 토목직은 15명 선발에 224명이 지원해 지난해(204명)보다 9.8%(20명) 늘었다. 경쟁률도 14.6대 1에서 14.9대 1로 소폭 오르며, 과학기술직군 전반의 지원 열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원자의 평균 연령은 29.3세로 지난해(29.1세)보다 약간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20∼29세 7,632명(63.6%), 30∼39세 3,390명(28.2%), 40∼49세 844명(7.0%), 50세 이상은 126명(1.1%), 20세 미만 13명(0.1%) 순이다.
여성 비율은 45.8%로 지난해(46.2%)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한편,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및 입법고시 원서접수가 지난 24일 마감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PSAT 실전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접수 마감 직후인 25일 시행되는 법률저널 제5회 PSAT에는 전국적으로 약 1,500명의 수험생이 몰려, 뜨거운 실전 대비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법률저널 Ace-PSAT’은 모두 신작 문제로 구성돼, 본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본시험 전 남은 실전연습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이번 Ace-PSAT을 통해 최대한의 실전 감각을 익히고자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별 약점을 보완하고 시험 전략을 세우며 철저히 준비해, 본시험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또한 수험생들은 제5회 Ace-PSAT을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남은 기간 중 보완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본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높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단단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