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PSAT, 인강으로 개념 쌓은 후 기출·모의고사 풀면서 대비”
“계산기 사용 시 실수 줄이기 위해 문자 위주로 입력해서 풀이”
“가시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실패에서 문제 파악하고 고쳐 나가”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4년 5급 공채 일반기계 직렬 합격자 박상우입니다. 제가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나도 해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과 함께 시험에 진입했던지가 어느새 7년이 지났습니다. 수험생 기간에도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매년 찾아보면서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제 경험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Ⅱ. 1차시험
24년에는 제가 1차 시험 면제를 받았기에 23년 성적을 기재하였습니다.
1. 헌법 (’23 100점)
저는 5급 공채 시험을 계기로 헌법을 접하게 됐습니다. 2018년 진입 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기본서를 1회독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64점으로 겨우겨우 과락을 면하면서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헌법 과락에 대한 불안감을 언어논리 시간에 지속적으로 느꼈습니다. 이듬해부터 기본서를 2~3회독하며 7급 헌법 기출문제집을 풀었고, 안정적으로 60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2. 언어논리 (’23 85점)
언어논리는 수험기간 내내 PSAT에서 가장 큰 약점이었습니다. 매년 시험장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언어논리를 철저히 방어과목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우선 정답 여부를 명확히 느낄 수 있는 일치 불일치 문제를 모두 맞히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일치 불일치 문제에서 선지의 정오를 판단할 때 다시 지문으로 올라와 선지 내용과 비교하는 절차를 필수적으로 거치며 정답률을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논리 퀴즈와 강화약화 문제는 시중의 개념교재를 찾아보면서 문제의 원리를 익힌 후, LEET와 입법고시 PSAT에서 관련 문제를 통해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모든 문제를 풀기에는 매번 시간이 부족했기에, 논리 퀴즈 문제들은 쉬운 문제만 선별하여 풀었습니다. 22년 언어논리처럼 난도가 높은 경우에는 강화약화 문제 또한 어려워 보이거나 소재가 와닿지 않는 문제는 풀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시험 현장에서는 초반 워밍업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2번 문제는 선지 전체를 읽으며 답을 검토했고, 3번 문제부터는 답이 확실한 선지를 찾으면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비교적 난이도가 쉬웠던 23년 언어논리에서도 저는 5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풀었던 문제 중에서는 한 문제만 틀려 85점을 받아 방어해냈습니다.
3. 자료해석 (’23 95점)
자료해석에서는 실수를 줄여 안정적으로 점수를 획득하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선지를 꼼꼼히 읽지 않았다가 선지 내의 한두 가지 단어를 놓치며 실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의미 단위마다 끊어 읽고자 하였습니다. ‘2020년 전체 농가수 중 경영주 연령대가 40대 이하인 농가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하이다.’ 같은 선지가 주어질 경우 ‘2020년’ ‘전체 농가수’ ‘40대 이하인 농가수’ ‘10%’ ‘이하’를 모두 끊어서 생각했습니다. 또한, 끊어 읽은 요소를 표에 표시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요성 파악 및 선지 내용 예측으로 실수를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각 문제에서 초반 5~10초가량 거시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어떤 내용에서 선지가 출제될지, 어디서 함정이 나올지를 간단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위가 다른 표, 연도가 격년 단위로 나올 경우, 집단이 나눠질 때의 포함관계 등 실수하기 쉬운 요소를 발견한 경우 해당 선지를 먼저 처리했습니다. 처리하기 부담스러운 선지일 경우, 해당 선지를 건너뛰고 다른 선지를 풀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4. 상황판단 (’23 87.5점)
상황판단은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다만 모의고사를 풀며 법조문 문제에서 자주 등장하는 함정 유형을 익히고, 퀴즈 문제에서의 선구안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퀴즈 문제 중 참 거짓이 혼재된 문제, 언어논리 논리퀴즈 유사 문제에 약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들은 일단 풀지 않고 넘어간 뒤, 시간이 남으면 마지막에 해결했습니다.
또한, 자료해석과 마찬가지로 함정이 나올만한 포인트를 발견한 경우 해당 선지를 바로 처리하여 실수를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5. 시험 운영
90분 중 마지막 2분은 시험지에 체크한 답과 마킹용지에 마킹한 답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는 19년 1차 시험에서 마킹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여 사전 점수공개 날까지 2차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OMR 마킹 과정에서는 풀지 못한 문제들의 마킹을 비워놓을 경우 답안을 밀려 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미리 정해둔 번호로 마킹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1차 시험에서의 변수를 최소화하고, 2차 시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6. 1차 기간 생활
시험일 3~4주 전까지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기본서와 인터넷 강의를 통해 개념을 쌓고, 헌법을 1회독하였습니다. 3~4주 이내로 들어오면서는 주 6일 시중 모의고사들과 입법고시 PSAT을 한 세트씩 풀고, 모든 선지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이후 남는 시간에는 헌법 공부를 했습니다. 일요일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시험 1주 전부터는 헌법을 볼 시간이 더 많이 필요했습니다. PSAT은 7급 기출과 민경채 문제들을 한 세트씩 풀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헌법 공부에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시험 3일 전부터는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시중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에 대비하였습니다.
Ⅲ. 2차 시험
작성한 교재의 판수는 제가 사용하였던 판수입니다. 주교재는 정독했으며, 부교재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활용했습니다. 몇몇 부교재는 극히 일부만을 참고하였습니다. 외국 저자의 서적은 편의상 저자의 이름으로 서술하겠습니다.
1. 기계공작법 (’24 92.66점)
주교재 : 공업재료가공학 (kalpakjian, 5판), 현대제조공학 (groover, 6판), 7급 기계공작법 기출문제
부교재 : 생산제조공학 (degarmo, 9판), 다양한 국내 서적들
1) 교재
주교재로는 groover와 kalpakjian을 사용하였습니다. 두 책을 충분히 숙지하면 최종 합격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 판단했습니다. 저는 kalpakjian을 먼저 본 뒤 groover를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groover를 먼저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groover는 내용이 더 쉽게 읽히고, 그림이 직관적이어서 전반적인 흐름을 잡기에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7급 기계공작법 기출문제도 매년 한 번씩 보았습니다. 각 주제가 7급에서 얼마나 빈출되었는지를 중요성의 기준으로 삼아 학습 과정에서 단원별 공부량을 조절했습니다. 또한, 7급 기출문제의 선지를 정리하여 groover, kalpakjian과의 연계성을 확인하고, 두문자 문장을 만들 때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산 문제를 점검하고 발굴하는 데에도 활용했습니다. 23년 5문 센터리스연삭 계산 문제가 7급에서 출제된 후 5급에서 출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egarmo는 groover와 kalpakjian으로 충분히 이해되지 않거나, 기출문제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의 답을 얻기 위해 발췌하여 보았습니다. 다만, degarmo는 극히 일부만 참고하였습니다. 추가로, 20년 3문 고장력강 아크용접, 18년 3문 단조종료온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다양한 국내 서적을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2) 두문자
공부한 범위가 넓어질수록 각 파트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졌습니다. 22년에는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시험장에서 작성할 내용을 떠올리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5점 배점의 정밀블랭킹 문제에서 작은 간극과 매끈한 표면 외에 다른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고, 작성한 답안도 6줄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출제 가능성이 있는 소재들의 키워드를 두문자 문장으로 만들어 외우고, 시험장에서 키워드를 제시하여 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24년 1문 유동성과 4문 GT, FMS는 두문자를 통해 암기했던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4문 GT의 경우 kalpakjian과 groover의 내용을 정리한 후, ‘집단 군 생활시 코의 유분은 연속적이라는 가설’이라는 두문자 문장을 만들어 외웠습니다. (집단배치, 군분류기술, 생산흐름분석, 코딩, 유사성, 연다양성, 가공속성, 설계속성) 시험 현장에서는 모든 키워드를 제시하진 못했으나 대부분의 키워드를 활용해 답안을 작성했고, 이를 통해 부분점수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3) 다회독
두문자에만 의존할 경우, 키워드는 떠올릴 수 있어도 내용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거나 상세히 서술할 수는 없었습니다. 23년 2차 시험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3년 4문 공구마멸 문제에서 키워드는 생각해 냈으나, 각 키워드에 대한 세부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 서술이 미흡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리한 내용과 주교재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24년에는 주교재들 전체 내용을 2회독하고, kalpakjian 기준 4~14단원 내용은 3회독한 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4) 계산 문제
계산 문제는 7급 기출과 kalpakjian, groover의 예제를 반복적으로 풀며 연습하였습니다. 특히 시험 직전에는 계산 문제에 가장 큰 공을 들였고, 시험 2일 전부터 모든 계산 예제를 다시 풀어보며 점검했습니다. 계산 문제를 틀릴 경우 2차 시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년과 20년 시험에서 계산 문제를 틀렸을 때 점수가 상당히 낮았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의식해 시험장에서는 계산 문제를 최소 5번씩 검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2. 기계설계 (’24 82.66점)
주교재 : 기계설계 이론과 실제 (홍장표, 9판), 기계요소설계 (juvinall, 5판), 변리사 기출문제, 일반기계기사 필답형 문제
부교재 : 최신 기계설계 (정남용), 최신 기계설계 (장희석), shigley’s 기계설계 11판 (budynas, 11판), 7급 기출문제
1) 교재
홍장표 교수님의 <기계설계 이론과 실제>는 시험 문제의 90% 이상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의 부록 부분 내용을 심도 있게 공부하지 않았다가 22년 4문 억지 끼워맞춤 문제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기계설계 이론과 실제> 전 범위를 탐독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22년 2문 허용압력이 주어진 차동브레이크 문제도 사전에 대비하지 못했었습니다. 시험 이후 해외 저자들의 서적에 허용압력을 통해 밴드브레이크를 해석하는 방식이 있음을 인지했고, 23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juvinall을 1회독하여 국내 서적들에 없는 내용을 익혔습니다,
변리사 기출문제와 일반기계기사 필답형 문제는 추후 응용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매년 공부했습니다. 체인, 웜기어 문제는 최근 5급에서 출제되지 않았으나, 변리사 시험에서는 출제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기계기사 필답형 실기 시험에서는 전위기어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보며 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교재에서도 예제와 연습문제가 변형되어 5급 공채에 출제된 사례가 있습니다. 주교재에 집중하시되, 시간이 허락된다면 부교재들의 예제와 연습문제도 함께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이론 문제
이론 문제는 매년 한 문제 정도 출제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론 문제의 출제 범위를 <기계설계 이론과 실제> 교재로 한정하여 생각하고 대비했습니다. 해당 서적의 총론편 내용은 반복하여 읽는 방식으로 준비했으며, 기계요소편에서는 출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부분을 두문자를 활용해 암기했습니다.
3) 공식 차이 인식
18년 4문 V벨트의 최소 가닥수 문제에서는 <기계설계 이론과 실제>에서 제시된 수정계수와 다른 계수가 사용되었습니다. 2차 공부 기간 여러 책을 참고한 결과, 해당 문제가 일반기계기사 필답형 실기 출제기준을 기반으로 출제되었거나, 다른 저자의 저서에서 출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여러 책을 접하며 하나의 개념에 공식이 여러 개인 주제를 정리한 뒤, 문제 조건에 따라 어떤 공식을 사용할지를 판단하고자 하였습니다.
체인의 경우 일반기계기사 필답형 실기에서는 유효장력을 파단하중, 안전계수, 다열계수를 통해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문제가 11년 변리사 2차 시험에서 출제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개념에 사용하는 공식이 여러 개인 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추후 5급 기계설계에서 관련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재료역학 (’24 93.00점)
주교재 : Beer의 재료역학 (beer, 수정판 6판), SI 재료역학 (gere, 9판), Crandall의 고체역학 (crandall, 3판)
부교재 : 구조역학 (양창현, 개정판 5판), 구조해석 (hibbeler, 9판), 재료역학 (hibbeler, 9판), 재료역학 (riley, 6판), 재료역학 (pytel, 2판), 응용역학 및 구조역학 기출문제, 공학도를 위한 정역학 (beer, 11판)
1) 교재
여러 합격수기와 주변 합격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beer를 최우선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4년 2차 시험 기간 동안 beer의 모든 예제와 연습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beer 연습문제는 문제 구성이 깔끔하고 개념을 정리하기에 적합해 주교재로 활용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gere와 crandall은 본문을 읽고 모든 예제를 풀었지만, 연습문제는 출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문제만 선별적으로 풀었습니다.
부교재가 많지만, 대부분 극히 일부만 발췌하여 활용했습니다. <구조역학>, <구조해석>은 03년 3문, 21년 5문 가상일의 방법(단위하중법) 문제를 보고 필요성을 느껴 발췌독했습니다. 이 중 03년 3문은 절점의 변위나 반력이 아닌, 부재의 내부 응력을 구하는 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구조역학>과 <구조해석>을 통해 C 지점에서 과잉 반력을 산정한 풀이, 부재 BD의 내력을 과잉 반력으로 산정한 풀이 모두를 익히신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riley와 pytel은 주교재에 없는 개념을 보완하고, 해결이 어려웠던 기출문제를 풀기 위해 발췌독하였습니다. 응용역학과 구조역학 기출문제는 에너지법, 경사 하중에 따른 굽힘 등 재료역학에서 출제될 만한 문제들을 선별하여 풀어보았습니다.
2) 서브노트
매년 2차 시험 기간에는 기계공작법 준비로 인해 재료역학 교재를 볼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대비하고자 비교적 여유가 있던 10월부터 12월까지 각 교재에서 다룬 소성변형, 에너지법, 곡선보, 비대칭 굽힘, 전단중심, 스프링이 포함된 처짐 중첩 등 난도가 높은 소재를 서브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작성한 서브노트는 틈틈이 반복하여 복습하고, 필요에 따라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서브노트만을 집중적으로 보며 마무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4. 열역학 (’24 50.00점)
주교재 : Cengel의 열역학 (cengel, 9판), 최신 공업열역학 (노승탁, 4판)
부교재 : 변리사 기출문제, 공업열역학 (moran, 8판), 5급 화공열역학 기출
1) 교재 및 공부 내용
20년 연료전지, 22년 혼합물 분리 문제의 출처를 찾아본 후, 23년부터는 <cengel의 열역학>과 노승탁 교수님의 <최신 공업열역학>을 주교재로 삼고 공부했습니다. 두 책을 통해 시험 범위 대부분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압축성 유동 단원은 심도 있게 공부하지는 않았으나 전체 내용을 1회독하며 개념을 익혔습니다. 단원 내의 음속과 마하수, 1차원 등엔트로피 유동, 수축-확대 노즐 내용들은 출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별도로 정리하였습니다.
열역학 일반관계식은 각 책마다 유도과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여러 책의 유도과정을 비교하고, 가장 논리적이거나 쉽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이후, 해당 방식을 통해 스스로 관계식을 유도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열역학은 재료역학에 비해 문제 상황이 한정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재료역학만큼 다양한 연습문제를 접하지는 않았습니다. 주교재의 예제문제와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고, 변리사 기출문제를 푸는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2) 화공열역학
20년 3문 연료전지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후, 빈출 되지 않은 소재를 다룬 연습문제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는 화공 직렬 화공열역학 기출문제를 발췌하여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5급 열역학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반트호프식을 활용한 문제와 제트엔진 문제를 접하며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5. 계산기 사용법 (TI-nspire CX CAS 2)
계산기 사용 시 숫자 입력을 최대한 지양하고, 문자 위주로 입력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계산기에 숫자를 반복적으로 입력할 시 실수 가능성이 커지고, 오류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자로 구성된 식으로 답을 도출한 뒤, 최종적으로 변숫값을 대입하여 결과를 계산했습니다. 하지만 문제 조건상 숫자 입력이 불가피하거나,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 억지로라도 답을 내야 할 경우에는 숫자를 입력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재료역학이나 기계설계의 3차원 반력 계산 문제를 다룰 때는 벡터 계산법을 활용하여 답을 검산하고자 하였습니다. 우선 3 by 1 행렬들로 x, y, z 방향의 힘의 평형과 모멘트 평형 식을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힘의 평형과 모멘트 평형 모두 반력과 하중들을 좌변으로 모으고, 우변은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후 좌변만을 사용합니다. (모멘트 평형식에서 변위와 힘 또한 각각 3 by 1 행렬로 만든 후 외적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좌변의 힘의 평형, 모멘트 평형 식을 column augment (menu-7-1-9) 기능을 이용하여 합쳐 6 by 1 행렬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6 by 1 영행렬과의 등식을 solve로 풀어내면서 미지수를 한 번에 얻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유효숫자 처리로 인해 답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더 간단한 방법을 먼저 사용하시고, 보조적으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자로 답을 도출했을 때 식이 정돈되지 않은 경우, 계산기의 식 정리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factor (menu-3-2), expand (menu-3-3), proper fraction (menu-3-9-1), common denominator (menu-3-9-4) 기능을 활용하여 복잡한 식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6. 2차 기간 생활
오전 8시 반까지 스터디 카페에 도착해 오후 10시 30분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공부했으며, 일요일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기계공작법이 부족하다고 느껴 일요일에도 점심 이후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1차 시험 직후부터 시험 한 달 전까지는 과목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하루를 오전, 낮, 저녁으로 나누어 하루에 세 과목을 보았습니다. 저는 낮에 집중이 잘 되었기 때문에 낮 시간에는 기계공작법만을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하루에 기계공작법과 다른 한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시험 1주 전부터는 기계공작법만을 보았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기계공작법 공부에 집중이 잘되지 않아 기계설계, 재료역학, 열역학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이 기간 부교재의 내용을 정리하고, 공부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Ⅳ. 3차 시험
면접은 면접학원과 면접 스터디를 통해 준비하였습니다. 면접학원에서는 면접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통해 저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통해서는 비언어적 표현과 면접에 임하는 자세를 점검할 수 있었고,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답변하기 어려웠던 질문을 발굴하고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터디원들의 강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개별적으로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3년 면접 준비 당시 정리한 자료를 통해 3차 시험에 필요한 내용들을 리마인드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처 업무계획과 민생토론회 자료, 정책브리핑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23년 3차 기간 동안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체력 부족이었습니다. 1차와 2차 기간 동안 집과 스터디 카페만을 오가며 활동량이 줄어든 탓에 3차 시험 준비 기간에 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24년에는 2차 시험 직후부터 운동량과 활동량을 늘려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준비했습니다.
면접 당일, 조와 순번을 확인한 직후부터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면접관님들께서 초반부터 긴장을 풀어주셨고, 포근한 분위기로 면접을 이끌어주신 덕분에 비교적 차분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Ⅴ. 마치며
2022년 겨울, PSAT 관련 정보를 찾던 도중 한 합격자 선배님의 합격수기를 보았습니다. 그 합격수기의 제목은 ‘불합격수기’ 였습니다. 매년 어떤 이유로 실패하였는지를 솔직히 말씀해 주셨고, 메타 인지와 목표 의식을 통해 문제점들을 극복하며 합격하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선배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셨을지 조금이라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7년간 5번의 2차 탈락, 1번의 3차 탈락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시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실패들이 있었기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같은 원인으로 반복된 실패를 하고 싶지 않아 발버둥 쳤고, 덕분에 감사하게도 수험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여러 번의 불합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제 사례가 그분들의 수험 여정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라며 수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