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적정선발인원에 관한 연구’ 세미나 개최
“대규모 실무수습 미지정 사태 재발, 인원 조정 필요”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공인회계사시험 선발인원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공인회계사 응답자 98%가 “향후 5년간 선발인원은 2024년의 1,250명에서 대폭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운열)는 “한국회계학회(회장 김갑순),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 최운열)과 함께 지난 5일 바비엥교육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에 관한 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과 김갑순 한국회계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여 년 만에 대규모 실무수습 미지정 사태가 재발한 만큼 적정수준의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장과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도 발제를 통해 “균형감 있는 공인회계사시험 선발인원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공인회계사와 공인회계사시험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간 적정 선발인원에 대해서는 공인회계사 응답자의 55%는 ‘850명 이하’로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수험생의 경우 9%에 그쳤다.
‘850명~1,000명’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공인회계사 37%, 수험생 17%였으며 ‘1,000명~1,150명’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응답은 공인회계사 6%, 수험생 24%의 비율을 차지했다. 연구자들은 850명 이하에서 1,150명까지의 응답을 ‘큰 폭 감소’로 분류했으며 이에 해당하는 비율은 공인회계사 98%, 수험생 50%였다.
‘소폭 감소’로 분류된 ‘1,150명~1,250명’은 수험생 21%의 선택을 받았고 공인회계사 중에서는 선택자가 없었다. ‘1,250명 초과’로 현행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공인회계사 2%, 수험생 29%의 비중을 차지했다. 구간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공인회계사는 ‘850명 이하’를 가장 선호했으나 수험생은 ‘1,250명 이상’이 가장 많았다.
소위 ‘빅4 회계법인’의 채용담당 파트너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안정적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교육훈련비용 증가로 인한 부담을 고려해 ‘1,000명~1.100명’(빅4 채용인원+10~20%)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이 수요 측면인 회계·감사시장 성장률, 회계법인 채용 규모와 공급 측면인 공인회계사시험 응시인원에 기반한 통계모형을 통해 산출한 2025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은 ‘836명~1,083명’이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세미나 현장 인근에서 대규모 실무수습 미지정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2024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들의 트럭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