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샘재단 협찬…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상 시상
“삶 속에서 매 순간 감사하고 보상하며 살아가야” 당부
PSAT 성적 우수 수상자 중, 입법고시 수석 등 2명 합격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미래의 공직자와 법조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법률저널 PSAT·LEET 전국 모의고사 장학금 시상식이 열렸다.
법률저널 신문사가 주관하고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이사장 오윤덕)이 협찬하는 ‘2024년 제19·20회 성적 우수 예비 공직자(PSAT)·예비 법조인(LEET)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달 30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국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이들과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2차시험을 마친 PSAT 전국 모의고사 성적 우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상식에는 오윤덕 사랑샘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상경 이사장, 김명기 사무총장, 법률저널 관계자 등이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의 성과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오윤덕 사랑샘재단 이사장, 이상경 로스쿨협의회 이사장, 이상연 법률저널 국장을 비롯해 여러 공직, 법조 선배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출중한 역량을 보여준 미래의 공직자와 법조인 후배들을 격려하고 더욱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오윤덕 이사장은 “꿈을 향해서 간다고 하면서 그냥 어떤 권력이나 힘이나 명예나 이런 것만 추구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며 “타인과 함께 하는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가 우수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나 언젠가 은혜를 갚겠다고 한 순간 감사하는 것으로는 잊어버리게 된다”며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순간순간 감사하고 열심히 보상받고 보상하면서 살아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항상 감사하며 나누는 삶의 가치를 전했다.
이상경 이사장도 사회와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여러분은 빛나는 자리에, 빛나는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항상 본인의 위치와 역할 외에도 옆에, 그리고 뒤에,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함께 생각하는 인재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토대로 하는 공익적 마인드로 자유와 평등, 정의라고 하는 정말 소중한 가치를 대한민국에 실현하고 지향하는 모습으로 미래를 설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수상자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이상연 편집국장은 “법과 공공서비스는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익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여러분이 이 길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고귀한 결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국장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욱 큰 도전을 마주하겠지만 오늘의 성과가 증명하듯 여러분에게는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확신한다”며 “지식을 넘어 윤리성과 공감 능력, 정의감을 갖춘 전인적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수상자들을 응원했다.
먼저 법조인, 공직자의 길을 걸었던 선배들이 경험하고 배우고 느낀 바를 후배들에게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종민 사랑샘재단 이사는 “이 세상에 장미만 있으면 아름다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행정부에서 또 법조인으로서 여러 길을 걷겠지만 그 길이 어떤 것이 되든지 반드시 가치 있고 보람 있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름 없는 들풀이 만발한 벌판을 생각해 보라. 이 세상은 그렇게 해서 아름다운 세상, 살 만한 세상이 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이 세상을 가장 아름답고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드는 주역이라는 점을 마음에 담아두고 큰 꿈을 이루기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엄상익 이사는 최근 고마웠던 경험을 소개했다. 주차장에 세워 둔 자동차의 창을 닫아두지 않았는데 비가 내려 안으로 들이친다는 전화를 받고 내려갔더니 누군가 차창 옆에 판지로 차양을 만들어 두었더라는 것.
알고 보니 선행의 주인공은 인근의 공사장 인부였고 고마운 마음에 어떻게 이리 착하냐고 물었더니 그저 허허 웃고는 공사장으로 돌아가더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엄 이사는 “어떤 직업에서 무엇을 하든지 특히 법조인이나 공무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당부 섞인 질문을 던졌다.
박연철 이사는 “요즘 우리 마음의 평안이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 마음에 빛이 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고 했다. 박 이사는 “내 경험으로 평안은 부끄러운 일 하지 않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견뎌 나가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고난을 받을 때나 잘 나갈 때나 똑같이 성실하고 진실해야 한다”고 고무했다.
장학금 수상자들도 선배들의 당부와 격려에 진심을 담아 화답했다. 한 수상자는 “대학 입시에서 성적을 내면서 내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5급 공채를 준비하면서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직장 생활을 하며 로스쿨 입시를 준비한 수상자는 “학교에 다닐 때도 여러 곳에서 장학금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는 별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현장 근로자들을 보면 이 날씨에 하루 종일 밖에서 일을 하고 15만 원을 받는데 우리가 장학금으로 받는 돈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받은 장학은 많은 사람들이 삶을 바쳐서 받는 액수라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게 됐다.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살면서 생각하면 좋겠다”며 그 감사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재단법인을 설립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재단법인을 해보니까 사람들에게 다시 내가 돌려준다는 게 그저 남을 돕는 일이 아니라 나를 굉장히 많이 성장시키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꿨다”며 “다들 그런 것들을 마음 한편에 조금이라고 갖고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포부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수상자들은 공직자 또는 법조인의 꿈을 꾸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일들과 고민들을 나누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운과 주변의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자신이 받은 것들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공직자와 법조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특히 이번 PSAT 성적 우수 수상자 중에는 지난 8월 발표된 입법고시에서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은 두 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 이지현 씨는 입법고시 재경직에서 수석으로 합격하였으며, 박민혜 씨 또한 재경직에 당당히 합격했다.
또 앞으로 있을 행정고시와 로스쿨 입시에서도 이번 수상자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그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