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재학생이 본 ‘2025 법학적성시험(LEET)’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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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재학생이 본 ‘2025 법학적성시험(LEET)’ 평가는?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4.07.21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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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한 난도’ 속 숨은 함정…전략적 접근이 성패 가를 듯”
“시간 관리와 문제 선별 능력이 중요…유연한 사고력 요구”

법률저널 정답 가안, 언어·추리 100% 적중…접속 폭주로 시스템 일시 마비
수험표 인증 후 답안 입력하지 못한 수험생, 답안 입력과 동시에 성적 확인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이 21일 치러졌다. 올해 시험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지만, 수험생들의 세심한 접근과 전략적 시간 관리가 승패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이해 영역에서는 겉보기에 쉬워 보이는 인문 지문이 오히려 난관으로 작용했고, 추리논증 영역에서는 기존 출제유형을 유지하면서도 법률문제와 논리 게임에서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특히 올해 시험은 단순한 지식 암기보다는 유연한 사고와 직관적 이해력을 요구했다. 과학지문의 난도가 낮아진 반면, 인문·예술 지문에서 더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이 필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효율적인 문제 풀이 전략이 성패를 좌우했다는 평가다.

이번 법학적성시험에 관해 현재 로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구체적인 평가를 들어봤다.

로스쿨생 A씨는 “언어이해 영역에서 얼핏 쉬워 보이는 철학이나 인문 지문이 실제로는 상당한 난이도를 보여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문 자체보다는 선지 문구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한 “작년만큼 난도가 높지 않았던 만큼 쉬운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어려운 문제에서 고전해서 답을 맞는 것만큼 중요했던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추리논증 영역에 대해서 그는 “기존 시험의 출제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어렵게 출제된 법률문제에서 당황하지 않고 시간 관리에 초점을 두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조언했다.

특히 A씨는 “논리게임에서 시간을 지나치게 투자하기보다는 기타 지문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은 문제를 맞기 위한 좋은 전략”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LEET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수험생들의 세심한 접근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생 B씨는 “언어논리 영역에서 응시자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과학기술 지문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평이했던 반면, 인문 및 예술 지문에서 응시자의 세심한 추론과 지문 해석이 요구되었다”고 평가했다.

B씨는 짝수형 기준으로 지문별 난이도를 분석했다. 그는 “첫 지문은 다소 긴장된 수험생에게는 부담될 수 있었으나,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넘어가는 게 중요한 평이한 지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5번 지문은 철학 지문이자 가장 까다로운 지문으로, 공리주의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다면 조금의 도움이 되었겠지만, 오히려 사전지식이 해가 될 수도 있던 문제(14번)도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9번 지문은 과학지문이지만 오히려 일반 인문 지문보다 쉬웠으며, 전략적으로 과학지문을 포기한 학생이라면 후회했을 만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추리논증 영역에 대해서 B씨는 “전체적으로 예년과 비슷하되, 법지문과 논리게임에서 예상치 않게 시간을 많이 소모되었을 경우 후반부 문제 풀이가 다소 촉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씨는 문항별로도 상세한 평가를 제시했다. 그는 “11번은 다소 까다로운 문제로, 조항 간 상하관계를 잘 파악했어야 할 것”이라며, “26번은 가설설정과 실험 관련된 문제풀이 연습이 있다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0번∼31번은 각각 불필요한/필요한 문제 밖의 가정(전제)을 골라내는 연습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33∼35번은 경우의 수 문제와 같이 케이스를 나눠 풀면, 생각보다 가능한 가짓수가 얼마 없음을 유의해야 하며, ㄱㄴㄷ 선지에서 힌트를 얻을 것”을 강조했다.

또 로스쿨생 C씨의 평가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직관적 이해와 유연한 접근이 중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이해 영역에 대해 C씨는 “4, 5, 6번과 10, 11, 12번, 그리고 19, 20, 21번 제시문은 직관적으로 작성되어 내용 이해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4, 5, 6번은 선지가 헷갈릴 수 있었지만, 6번의 내용을 참고하여 다른 문제에서 헷갈리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25, 26, 27번은 복잡한 용어가 사용되긴 했으나 그 용어의 기능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함께 생각한다면 겉보기와 다르게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추리논증 영역에 대해서는 “1~8번은 제시문을 깊이 있게 해석하여 발화의 의도나 숨겨진 내용을 파악해야 선지의 정오를 가릴 수 있게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제시문 외관을 보고 내용 일치 위주로 선지의 정오를 판단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평이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C씨는 논리게임 문제(33~35번)에 대해 “조건에 맞추어 표를 그리더라도 경우의 수가 많이 남아있어 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면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풀이를 시작하기 전에 완벽한 계획을 갖추기보다, 일단 간단한 내용은 가정하며 그 가정이 타당한지 경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더 빠르고 정확한 풀이방법일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36~40번에 대해서 그는 “다소 복잡한 용어와 개념이 등장하여 제시문 자체의 난이도는 있는 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제시문의 내용을 추상적으로 이해하기만 해도 선지의 정오를 판단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조절되어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C씨는 “이러한 문제는 내용을 엄격히 수식에 의해 이해하기보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제시문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로스쿨 재학생 D씨의 분석에 따르면 전략적 접근과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중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이해 영역에 대해 D씨는 “작년에 비해서는 평이했지만, 절대적인 난도는 여전히 높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13∼15번 지문의 경우 수험생들 관점에서 비교적 익숙한 소재인 공리주의를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제시되는 견해들이 매우 추상적이고, 그에 관한 실례를 거의 들고 있지 않아서 실전에서 소화해내기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D씨는 “난도가 높은 지문과 그렇지 않은 지문을 빠르게 판단하고, 난도가 높지 않은 지문에서 확실히 득점하는 전략이 필요했으리라 본다”고 조언했다.

추리논증 영역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였다”고 평가하면서도 “문제별 난이도 편차가 다소 느껴져서, 확실한 시간배분 전략이 필요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D씨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예컨대 10문제 단위로 30분의 시간을 배정하고, 해당 시간 안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식의 전략이 유효했으리라 본다”고 제안했다.

한편, 올해도 법률저널의 정답 가안이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영역 모두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률저널의 정답 가안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공식 정답과 완벽히 일치함에 따라, 법률저널 정답 가안의 신뢰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 수험생은 “법률저널의 정답 가안이 이렇게 정확할 줄 몰랐다. 마치 미리 정답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으며, 다른 수험생은 “어려운 문제들도 모두 맞혔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가채점할 때 법률저널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가채점 및 합격예측시스템’ 서비스에 수험생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순식간에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버 관리자는 “이런 수준의 동시 접속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며, “마치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 같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법률저널 측은 신속히 서버 복구 작업에 착수했으나, 지속적인 접속 폭주로 인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 이에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서버 확장 작업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가채점 및 예측시스템 서비스가 중단되었으나, 이후 확장된 서버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었다.

서버 접속 문제로 인해 수험표 인증만 완료하고 답안을 입력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들은 현재 시스템이 정상화됨에 따라 자신의 답안을 입력하면 즉시 채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법률저널 관계자는 “서버 문제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수험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는 시스템이 안정화되어 답안 입력과 동시에 성적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답안을 입력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언제든지 로그인하여 답안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자신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LEET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과 법률저널이 제공하는 가채점 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법률저널 측은 “앞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더욱 확충하고,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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