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양준원입니다.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 같은 것을 쓰게 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글로 제 경험을 남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받은 것이 조금 어색하면서도 매우 기쁩니다. 지금까지 로스쿨 입시 과정에서 제가 느낀 점들이 입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수기만이 아니라 법률저널의 다른 수기들도 읽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글을 쓰기에 앞서 합격수기의 형식을 참고하고자 법률저널의 다른 수기들을 한 번 훑어봤는데, 굉장히 상세하고 유용한 조언들이 듬뿍 담겨있어 놀랐습니다. 저는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혼자 모든 과정을 찾아보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어렵게 준비했는데, 묘하게도 그때는 합격수기를 읽어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거 찾아봐서 뭐해? 쓸데없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와서 보니까 법률저널의 글들을 읽어보았다면 전체적인 입시 과정이 훨씬 더 수월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양준원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졸업
성균관대 로스쿨 입학 예정
2023년 법률저널 LEET 이룸상
리트, 반복해서 풀고 틀린 논리를 끊임없이 소거를...
“오답 풀이하기 위해 하루를 통째로 사용한 적도...”
“현장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전략을 끊임없이 개량”
법학 활동보다 정량에 최대 강점 살리는 전략도 필요
2. 본론
1) 학점, 영어점수 관련해서
보통 로스쿨 입시에서 평가되는 항목들을 정량요소와 정성요소로 나누고, 그중에서 정량요소를 학점, 토익/토플, 리트 즉 ‘학토릿’으로 구분하는 것이 입시에서의 대표적인 분류법이라고 생각합니다. LEET 점수가 수많은 로스쿨 중 어디를 갈 수 있는지 대강의 라인을 정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학점과 영어점수도 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제가 로스쿨 입학관계자님들의 정확한 판단기준을 알 수는 없지만, 학점이 학업의 성실성과도 어느 정도 관련된 면이 있다는 인식이 만연하고, 몇몇 로스쿨들의 모집요강의 실질반영률을 살펴봤을 때 오히려 리트보다도 더 큰 평가 비중을 둔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학점이 고정되어 버린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는 로스쿨 지망생분들은 특히나 신경 써서 학점을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대학생활 중 학점을 짜게 주기로 유명한 강의들도 가리지 않고 들었는데, 결국 이건 전략적으로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었습니다. 학점은 언제나 고고익선입니다.
학부 과목을 수강할 때 법학과 관련된 과목을 중점적으로 들어야 하는지, 또 법학관련 학회나 동아리 등의 활동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한다면 당연히 도움이 되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안 한다고 그게 입시에 있어서 어떤 치명적인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학년말 돼서 교양 법과목 두 개 정도 들은 것 이외에는 법학 관련 활동을 하나도 안 했습니다. 나중에 포스트 리트 과정에서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하며 아쉬움을 느끼긴 했으나, 그런 정성들이 없다는 것이 남들보다 크게 뒤처지는 디메리트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원전공에서 충실히 학업에 힘써 학점을 조금 더 높게 받는 것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법 관련 활동도 하고 학점도 높게 받으면 최고겠지만, ‘학점 높게 받기 vs 법학 관련 활동’으로 따지자면 전자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결국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정량 부분에서 최대한 강점을 가지는 것이 추후에 원서를 넣을 때도 편한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토익, 토플 등의 영어점수도 마찬가지로 미리미리 높은 점수를 따놓거나 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편해집니다. 물론 영어점수는 pass/fail로 일정 수준만 넘기면 더는 영향을 주지 않는 로스쿨들도 많지만, 급간별로 세세하게 구분해서 나름의 비중을 두는 로스쿨들도 있습니다. 성균관대 로스쿨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영어점수로 인해 갈리는 0.1점 차이가 의외로 대단히 크기 때문에 성대는 영어점수도 특히 신경 써서 준비해야 했습니다. 보통 리트를 치기 전에는 대부분 자신이 어떤 로스쿨을 지원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미리 높은 영어점수를 따놓거나, 아니면 언제라도 그럴 수 있는 실력을 길러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리트 전에 무조건 토익/토플을 미리 쳐서 만족할 만한 영어점수를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리트 끝나고 닥쳐서 해결하려면 이것저것 해야 할 일들이 몰려있는 느낌에 스트레스가 심하고, 또 초조한 마음에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LEET 공부법
저는 LEET 공부의 핵심이 ‘판단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에 어떤 정교한 논리체계가 잡혀있어서, 이 경우에는 옳고 저 경우에는 그르다가 확실히 잡혀있어야만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시험인 것입니다. 근데 이 판단원리를 만든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LEET 시험 같은 경우는 제시문과 선지에 함정을 교묘하게 숨겨놓는 일이 너무 많아서, 독해력에 기반한 추론에만 의존했다가는 우수수 틀리는 문제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이 시험이 오직 함정찾기일 뿐이냐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문제 제시문의 시작부터 끝까지 구성해 온 정교한 논리를 이해하지 않고, 오직 일차원적인 단어 바꾸기 함정에만 집중했다가는 애초에 풀 수 없도록 설계된 문제들도 끼어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항상 의심하면서도, 또 지나치게 의심암귀에 빠지지 않도록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판단원리를 확립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함수식처럼 ‘이 경우에는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된다’가 몸에 배어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기출을 반복해서 풀고 틀린 논리를 끊임없이 소거하는 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아마 리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가 이해되지 않아서 법전협의 공식해설서를 찾아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해설서를 읽고 나서도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하고 헷갈리는 일이 분명히 생길 것입니다. 왜 틀렸는지 명확히 알고 싶어서 해설서를 봤는데, 굉장히 모호하게, 내가 궁금한 부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해설들이 써 있기 때문입니다. LEET 문제들은 공식 해설조차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스스로 어떻게든 납득하고 넘어가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푸는 시간은 칼같이 언어이해 70분, 추리논증 125분 타이머로 재서 하되, 오답 풀이를 하는 시간은 무제한으로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단 한 문제를 오답 풀이하기 위해서 하루를 통째로 사용한 적도 있습니다.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절대로 얼렁뚱땅 넘어가거나 미루지 말고, 어떻게든 자신의 논리 안으로 수용할 때까지 밀어붙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기출문제는 여러 회차 반복해서 풀어야 하므로 처음에 느리더라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빠른 길일 것입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n번씩 풀면서 공부하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확고한 자기만의 판단원리가 확립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때 이후부터 집에서 푸는 기출문제나 법률저널 모의고사, 학원 모의고사 등 모든 종류의 모의시험에서 성적이 수직상승하는 경험을 겪었습니다.
또 LEET라는 시험 자체가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두 과목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두 과목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체화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언어이해를 푸는 판단원리와 추리논증을 푸는 판단원리가 상당히 다른데, 두 과목을 번갈아 풀다 보니 실수로 언어이해를 추리논증의 방식으로, 또 추리논증을 언어이해의 방식으로 풀었다가 낭패를 보는 것입니다. 저는 법률저널의 전국 LEET 모의고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회차를 빠짐없이 현장에서 풀어봤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판단원리를 확립했다는 느낌’이 든 시점부터는 꾸준히 상위권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는데, 가끔 이상하게 어떤 회차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으로 죽을 쒔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기복이 심할 때가 있는지 고찰해 보았더니, 그 회차에서는 제가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의 모드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언어이해는 언어이해의 방식이, 추리논증은 추리논증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실전 시험장에서 이를 의식하고, 언어이해가 끝난 후 쉬는 시간에 추리논증의 판단원리,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는 연습을 해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법률저널 LEET 모의고사
LEET 본시험을 앞서 모의고사를 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경우에는 법률저널의 LEET 모의고사를 통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매우 다양하고, 저는 모의고사를 현장에서 풀어보는 경험을 통해 시험전략을 끊임없이 개량할 수 있었습니다. 한 문제에 2분 15초 이상을 쓰지 않고 칼같이 넘어가는 마인드 컨트롤을 단련하고, 까다로운 제제를 다루는 지문은 빠르게 패스하고 마지막에 푼다거나, 또는 이런 식으로 패스해야 할 ‘까다로운 문제’를 어떻게 빨리 판단해 낼 수 있는지 직관력을 기르는 연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법률저널의 모의고사는 자신이 본시험을 치를 시험장을 선택해서 그곳에서 모의고사를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당일 본시험에서 긴장하지 않고 제 역량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의 초반 회차들은 격주로 진행되지만, 본시험이 가까워지면 매주 주말마다 모의고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본시험을 치를 고등학교에서 여러 차례 모의고사를 치러본 저는 LEET 시험 당일이 되자 마치 또 하나의 모의고사를 보는 듯한 편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을 현실에서 적용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은 법률저널 전국 LEET 모의고사를 신청하는 것입니다. 저는 법률저널 LEET 전국 모의고사의 심오하고 세련되며 지적으로 흥분되는 문제들을 풀면서 저만의 문제풀이 판단원리를 더욱 강화하고 개량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실력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치밀하게 설계되어 감탄을 자아내며 LEET 적합도가 높은 흥미롭기 그지없는 제시문들을 읽으며 독해 능력 또한 쑥쑥 선순환으로 상승해 가는 감미로운 경험을 느껴보고 싶다면, LEET 모의고사계의 비교불허 압도적 GOAT인 법률저널의 전국 LEET 모의고사를 반드시 신청해서 현장에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작은 팁이지만, 모의고사를 풀 때 한 번 아날로그 수험시계를 책상에 테이프로 붙여서 풀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안 그래도 문제지도 큰 데 책상 위에 거추장스럽게 시계가 널브러져 있는 것도 불편하고, 또 손목에 시계를 차서 확인하는 것도 시간 확인 할 때마다 손목을 꺾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는데, 테이프로 책상 앞면에 직각으로 시계를 붙여놓으면 시간 체크가 정말 수월해집니다. 그냥 시험지를 풀다가 눈동자만 쓰윽 하고 한 번 올려주면 1초 만에 시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테이프로 그거 붙이고 있으면 옆에서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볼 수 있긴 한데, 충분히 감내할 만한 메리트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걸로 절감되는 시간이 상당합니다. 남들보다 시험시간 1~2분 정도가 항상 더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기분이 더 좋을 것입니다.
4) 포스트 리트 과정: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저는 대학생활 중 법학 관련해서 별다른 활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학회나 동아리 활동도 하지 않았고, 그나마 법학과 관련된 정성이라 할만한 것은 교양 법과목 6학점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법학 정성이 너무 없나?’ 하는 아쉬움을 느끼긴 했지만, 쓰는 것 자체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소재가 한정적이기에 원전공에서의 학업성취를 더 충실히 표현할 수 있었고, 이를 법학에 대한 적합성과 연결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법 관련 활동이 없어도 크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메뉴판에 메뉴가 너무 많은 음식점보다는, 대표 메뉴 한두 가지로 승부 보는 곳이 맛집으로 인정받는 것처럼, 자기만의 특색을 드러내는 고유한 경험이 있다면 특출난 법학 정성이나 활동이 없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자소서를 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자기소개서에 관한 생각을 아예 뒷전으로 미뤄두시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리트를 보고 난 후에 원서접수까지의 기간이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틈틈이 자소서 소재를 머릿속으로 생각해 두거나, 조금이나마 노트에 적어두시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갑자기 ‘이것도 내 장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같은 사항이 생각난다면 사고의 흐름 속으로 흘러가게 두시지 말고, 노트나 핸드폰 메모에라도 적어두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그런 식으로 모아둔 소재를 활용해서 비교적 편하게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리트 성적을 받은 후에 원서를 접수하는 시기에도 고민이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지원하고자 하는 로스쿨들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읽고, 실질반영률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지원 로스쿨의 몇 년간 반복된 기조라든지, 입학관계자가 설명회에서 밝힌 주요점들까지 파악하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저도 올해 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25개 로스쿨에서 모여서 개최한 공동입학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지금까지 알았던 것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서 불안한 점, 혹시라도 감점 사유가 될 수 있는지 긴가민가한 점 등을 미리 물어보고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하는 로스쿨의 입시관계자들로부터 즉각적으로 정보를 얻을 기회는 흔치 않으니, 공동입학설명회 같은 이벤트는 웬만해서는 놓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너무 늦게 가면 대기번호가 엄청나게 밀려서 매우 오래 기다릴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아침 일찍, 공동설명회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가셔야 덜 힘들 것입니다.
저는 리트가 끝난 후에 바로 학원의 면접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때 다른 수강생분들과 스터디를 구성해서 면접으로 나올 수 있는 쟁점들을 공동으로 정리하고, 서로의 답변을 들어보며 질문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로스쿨 면접은 업무 적합성이나 개인의 역량을 중점적으로 묻는 기업의 면접들과는 달리, 법학과 관련된 논리적인 사고력을 통해 ‘법학을 잘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가려내는 데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일반적인 면접을 상상하고 대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최대한 논리적인 답변을 구성하며, 논리적 허점을 공격하는 질문들에 대한 대응법을 준비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를 혼자서 연습하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원에서 수강생들과 함께든 아니면 따로 구해서든 일단 스터디에 들어가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법에 숙달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답변에서 얻을 수 있는 점도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터디원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어떤 문제에서든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논거들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것을 제 스타일로 변형해서 말하는 연습도 꾸준히 해봤습니다. 그러자 실전에서 답변이 조금 버벅거린다거나 빈약하다는 느낌이 들 때 이러한 범용적 논거들을 사이사이에 끼워 넣을 수 있었고, 답변을 더 풍성하고 설득력 있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3. 마치며
항상 멘탈 관리에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로스쿨 입시라는 것이 신경 써야 할 요소들도 많고, 노력을 쏟는 대로 확실한 결과가 보장된다고 말하기도 힘든 만큼 마음고생을 할 수 있는데, 언제나 자신이 최고라는 마음으로 수험생활에 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기분만 좋은 게 아니라, 리트 시험의 경우에도 실제로 자신만의 판단원리를 확립한 이후부터는 똥고집을 가지는 게 우월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특히 리트 치기 직전 기간에는 이 자신감이 엄청나게 차올라서, 모의고사 문제를 틀리더라도 ‘응 아니야~ 내가 맞아~ 문제 잘못 만들었네! 이거 쯧쯧’ 같은 마인드로 임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만의 판단원리를 확립한 이후부터입니다. 굳건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임하시길! 로스쿨 입학을 희망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행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