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 연구위원이 전하는 효과적인 LEET 공부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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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적성시험 연구위원이 전하는 효과적인 LEET 공부법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04.26 16: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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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개 대학에서 ‘법학적성시험 전국 순회 설명회’ 개최
“사고력 측정 시험이지만 배경지식 중요”…올바른 독서 필요
시험 당일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한 ‘멘탈·체력 관리’ 등 강조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로스쿨 입시의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법학적성시험 전국 순회 설명회가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일한 법조인 양성제도로서 로스쿨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험생들의 학점, 어학성적 등의 정량적 요소들이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갈수록 법학적성시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상경)는 수험생들의 입시 준비를 돕기 위해 ‘법학적성시험 전국 순회 설명회’를 마련했다.

지난 25일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소극장에서 개최된 설명회에는 수많은 수험생들이 참여, 로스쿨 입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로스쿨 교육 및 입시 제도 등에 대한 안내에 이어진 본격적인 법학적성시험 설명회는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법학적성시험 전국 순회 설명회’가 전국 13개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배경지식의 중요성과 이를 습득하기 위한 올바른 독서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법학적성시험 전국 순회 설명회’가 전국 13개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배경지식의 중요성과 이를 습득하기 위한 올바른 독서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법학적성시험 연구사업단 박희준 연구위원은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리트를 직접 풀어보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적성시험은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과 달리 학원에서 하는 것과 같이 잘 가공된 지식을 머리에 넣어주는 형태가 아니라 직접 리트를 풀어보면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출문제 풀이와 관련해 한 참가자는 “강화 약화 문제에서 입장 파악이 어려운데 어떻게 하면 그 입장을 잘 파악할 수 있을지 조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강화 약화의 사고를 파악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계속 기출문제를 보면서 익숙해져야 한다”며 “혼자 하지 말로 스터디를 만들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학원 강사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을 듣는 것보다 자신의 언어와 논리로 서로 부딪혀가며 ‘왜 이게 강화가 되고 약화가 되고 중립이 되는지’를 따져보고 이후 해설서를 참고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경지식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법학적성시험은 ‘지식’이 아닌 ‘적성’, 즉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시험을 치러보거나 기출문제를 풀어본 수험생들은 한정된 시간 내에 길고 난해한 지문을 빠르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설명회 참가자도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특히 언어이해 영역에 있어서 배경지식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던졌다. 박 연구위원은 “중요하게 작용하고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도 기본적으로 대학 교육 특히 교양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게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시험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수준이 높다”고 부연했다. 또 지식이 곧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도구가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인문, 사회, 과학기술, 규범 등 출제 영역에서 경제학, 역사, 철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중요하고 강조되는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배경지식, 전공에 따른 유불리는 피할 수 없다.

다만 박 연구위원은 해당 분야의 전공자에게 유리할 수는 있지만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풀 수 있도록 문제가 출제되고 전공에 따른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배경지식을 쌓기 위한 방법적 측면에서 배경지식 특강을 수강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올바른 방식의 독서를 비롯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지식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는 법학적성시험이 추구하는 교육적 효과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배경지식의 영향력과 관련해 “추리와 달리 언어의 경우 배경지식이나 소재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면 언어에서 출제된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고유의 논리를 계속 찾으려고 공부하는 것이 유의미한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박 연구위원은 “어떤 시험이든 시험 적응 효과라는 게 있어서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라도 고사장에서 처음으로 시험을 치는 것과 집 리트라도 몇 번 풀어보고 가는 게 다르다”며 “결국은 제시문을 읽고 요구하는 바를 풀어내는 것으로 언어나 추리나 학습 방법이 특별히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적성시험이라는 것은 주어진 텍스트에 나와 있는 정보를 처리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제 형식이나 스타일이라는 게 차이는 있지만 기본은 동일하니 자꾸 풀어가면서 시험 형식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간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제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히 언어이해 영역에서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3~6문제까지 버리고 나머지 문제를 정확하게 푼다는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그래서 나머지를 어떻게 찍냐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도 하는데 독해력 외에 시간 관리 능력도 요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시간 관리 능력도 간접적으로는 측정하고자 하는데 의도된 것이라기보다 이런 시험은 측정할 수밖에 없다. 모든 제시문을 꼼꼼히 다 읽고 완벽히 이해한 상태에서 풀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쟁점을 딱 잡아서 논리 구조를 파악해 ‘이게 답일 수밖에 없어’ 하고 넘어가는 그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 풀기를 원하는 시험이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다 푸는 사람이 많다. 저걸 어떻게 푸나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놔야 겨우 2~3천 명을 선별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난도를 더 높이겠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PSAT이나 MDEET 등의 다른 적성시험 문제들을 풀어보기도 한다. 이에 이들 시험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박 연구위원은 형식이나 지향점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좋은 시험이고 잘 만들어진 시험이라고 전했다.

다만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수능 국어가 법학적성시험과 형식이 유사하고 이제는 법학적성시험 자체의 기출이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그에 더 집중해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배경지식의 필요성과 배경지식을 쌓으면서 동시에 독해력, 추론 능력, 사고력 등을 키우기 위한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올바른 독서 방법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한 참가자는 “양질의 긴 호흡의 논문이나 어려운 책 같은 것을 5~6개월이라도 읽는 게 시험에 유의미하게 도움이 될지”를 물었고 박 연구위원은 농구선수의 슛 연습을 예시로 들었다.

농구선수가 레이업, 중거리, 단거리 슛을 모두 연습하듯이 짧거나 긴 글, 쉽거나 어려운 글을 다양하게 읽는 것은 모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박 연구위원은 다양한 글을 읽으며 기초 체력을 쌓은 후에는 시험에 특화된 2천자 내외의 지문을 7분가량의 빠른 시간 내에 읽어나가면서 문제 풀이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폭넓은 독서를 통한 다양한 화제, 개념, 논지 전개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책에서 얻은 내용을 내가 가진 기존 지식과 결합하고 내 언어로 정리까지 마쳐야 한다”고 올바른 독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일방적인 강의 수강이나 단순히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는 법학적성시험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사고력 개발은 기대하기 어렵고 ‘능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독서를 할 때는 책을 읽는 목적이나 해결해야 하는 과제, 책의 특성, 배경지식의 정도 등에 따라 독서의 속도나 꼼꼼히 읽는 정도, 내용에 대한 수용 태도 등을 조절해야 한다”며 독후감 쓰기나 토론을 통한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실전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한 컨디션 조절과 멘탈 관리 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감독관이나 앞자리 사람이 다리를 떠는 상황, 에어컨 등 온도 조절의 문제, 긴장감으로 인해 시험 전날 잠을 이루지 못해 컨디션을 망친 사례 등을 소개하며 시험 시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 관리와 함께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설명회는 오는 5월 3일까지 전국 13개 대학에서 실시된다. 지난 11일 한국외대에서 시작된 설명회는 숙명여대, 홍익대, 부산대, 전북대, 인하대, 성균관대, 전남대에서 진행됐고 27일에는 서울시립대와 충남대, 28일에는 제주대에서 진행된다. 이어 5월 2일 영남대와 3일 성신여대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본격적인 2024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및 로스쿨 입시는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되는 법학적성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7월 23일 법학적성시험 실시, 8월 22일 성적 발표 순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성적 발표 후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가 열리며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각 법학전문대학원의 입학원서 접수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면접시험은 가군의 경우 10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나군은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시행되며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초 합격자의 등록은 2024년 1월 2일부터 3일까지이며 1차 추가 합격자 발표가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고 이에 대한 등록은 8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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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시험 이원화가 맞습니다 2023-04-27 22:57:35
법전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3조 2항에 법학지식을 측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 강행규정으로 나와 있는데 헛웃음 나오는 규정이라 봅니다. 이미 다양한 전공을 뽑아 그 전공 분야 전문 변호사를 양성한다는 법전원 취지는 형해화 된지 오래라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그래도 이 형식적 취지를 준수하는게 맞다고 보기에 leet 시험을 존치하되 일정 법학학점 이상 이수자들은 기본3법 시험으로 로스쿨 입시를 치루게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 이 사안에 대해 헌재도 위 규정은 광범위한 입법재량이라고 판시함으로서 사실상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분히 입법수정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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