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수 평균, 서울대 48.73으로 가장 높아
경찰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順
졸업과 모의고사 응시 여부에 점수 차 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의 성적도 서울대 등 소위 SKY 대학 출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응시 횟수별, 졸업 여부, 전공별, 학원 수강 여부, 전국모의고사 응시 여부 등에 따라서도 법학적성시험의 성적 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률저널이 최초로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의 성적을 다양한 요소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학별 분석 통계에는 제2캠퍼스의 출신도 포함돼 있긴 하지만, 그 숫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통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올해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가채점 및 합격예측시스템’ 참여자(3789명)의 성적을 주요 대학별로 분석한 결과, 예상대로 서울대 출신의 성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채점 및 합격예측시스템’ 참여자 중 출신대학에서 서울대로 표기한 수험생은 501명이었다. 이들의 언어이해 원점수 평균은 20.44점에 달했으며 참여자의 전체 평균(18.12점)보다 2.32점 높았다. 또 추리논증의 원점수 평균도 28.2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25.05점)보다는 무려 3.24점 더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은 언어이해보다 추리논증에서 타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의 성적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출신(511명)의 언어이해 원점수 평균은 19.27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1.15점 높았으며 서울대의 뒤를 이었다. 추리논증의 원점수 평균도 26.43점으로 서울대 다음이었으며 전체 평균보다 1.38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출신(516명)의 성적은 연세대와 소수점 이하의 근소한 차이였다. 고려대의 언어이해 원점수 평균은 19.10점이었으며 추리논증의 원점수 평균도 26.42점으로 연세대와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이들 상위 3개 대학의 표본크기는 500명대로 비슷해 평균 성적 비교도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객관적인 준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대 출신의 성적은 언어이해 19.16점, 추리논증 27.21점으로 서울대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모집단(93명)이 상대적으로 작아 단순 비교는 무리다. 경찰대 모집단의 크기는 SKY 대학이나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단순히 성적 비교는 어렵지만, 모집단 크기가 비슷한 경희대(122명), 중앙대(109명), 서강대(107명), 한국외대(96명), 동국대(86명) 등의 대학보다는 성적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단의 크기가 비슷한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성적 비교에서는 성균관대가 가장 높았다. 성균관대(254명)의 언어이해 평균은 18.09점으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지만, 추리논증의 평균은 25.61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양대(162명)의 언어이해 평균은 18.38점이었으며 추리논증의 평균은 25.28점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평균보다 약간 웃도는 성적이었다. 이화여대(201명)는 언어이해 17.62점, 추리논증 역시 23.86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명 안팎의 모집단 크기에서는 서강대의 성적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 성적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107명)의 언어이해 성적은 18.59점, 추리논증의 평균 25.61점으로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모두 전체 평균보다 더 웃돌았다.
중앙대(109명)의 원점수 평균은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각각 17.67점과 24.67점으로 서강대의 뒤를 이었으나 전체 평균보다는 낮았다. 경희대, 한국외대, 동국대 역시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대(122명)는 언어이해 17.31점, 추리논증 24.0점이었으며 한국외대(96명)는 언어이해 17.37점, 추리논증 23.64점으로 뒤를 이었다. 동국대(86명)는 언어이해 16.44점, 추리논증 23.82점을 기록했다.
모집단의 크기가 50∼60명대에서는 서울시립대의 성적이 다소 높았다. 서울시립대(53명)는 언어이해 17.47점, 추리논증 24.41점으로 이 모집단 규모의 대학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대(69명)는 언어이해 16.66점, 추리논증 23.75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숙명여대(64명)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각각 16.76점, 23.09점을 기록했으며 홍익대(58명)는 각각 15.96점, 23.39점, 경북대(50명) 각각 15.6점, 23.33점 등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이 또 ‘응시 횟수별’ 성적(법률저널 예상 표준점수)을 분석한 결과, 재시 응시자의 성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시 응시자(979명)의 표준점수 평균은 111.09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108.76)보다도 다소 높았다. 이어 사시(47명) 109.15, 삼시(229명) 108.94, 초시(2517명) 107.92, 오시 이상(17명) 95.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졸업 여부에 따른 성적을 보면 ‘졸업 예정’(2056명)의 표준점수 평균은 109.89로 ‘졸업’(1733명)의 평균(107.42)보다 더 높았으며 전체 평균보다도 웃돌았다.
전공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모집단의 크기가 작지만 역시 의학계열(19명)의 평균이 115.2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경계열(918명)이 112.31로 뒤를 이었다. 상경계열은 모집단이 다른 전공보다 월등히 큰데도 점수가 의학계열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강세를 보였다.
이어 자연계열(95명)의 평균은 111.99였으며 약학계열(13명) 111.26, 기타(509명) 111.07 등으로 나타났으며 모집단이 가장 큰 인문사회계열(1110명)은 110.00으로 비교적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사범계열(161명) 109.33점, 공학계열(329명) 105.35 등으로 나타났으며 법학계열(518명)은 100.96으로 성적이 비교적 낮았으며 전체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다.
학원 강의(인강 포함) 수강 여부에 따른 성적을 분석한 결과, 학원 강의 수강 경험 ‘없다’(2264명)고 답한 응시자의 평균은 109.56이었으며 반면 ‘있다’(1525명)는 109.05점으로 오히려 소폭 낮았다. 모집단의 크기를 고려하면 학원 수강 경험이 없는 응시자의 성적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법학적성시험에서 학원의 강의가 성적 향상에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강의 수강 여부와는 달리 ‘전국모의고사’ 응시 경험에 따른 성적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국모의고사 응시 경험이 ‘있다’(2123명)고 답한 응시자의 평균은 111.50에 달했지만, ‘없다’(1666명)는 105.26에 그쳤다.
모집단의 크기를 고려하면 점수 차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법학적성시험에서 실전연습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LEET 고득점자들이 실제 시험장에서의 실전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했다.
LEET 전국모의고사 응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시자 2123명 중 법률저널 응시가 57.2%(1214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A사는 36.4%(773명)에 그쳤으며 기타는 6.4%(13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법률저널 LEET 누적 응시자가 1만 5천 명을 돌파하며 3년 연속 1위를 수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