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58 / 2022년 서울시 7급 대비자들에게_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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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58 / 2022년 서울시 7급 대비자들에게_합격 수기
  • 이유진
  • 승인 2022.05.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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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메가공무원학원 국어 대표 강사

안녕하세요. 항상 다른 사람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내가 저 수기를 쓰고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던 과거를 돌이켜보면 지금 순간이 너무 꿈같고 아직도 얼떨떨한 느낌이 드네요.

일단 저의 기본 베이스는 2012년에 처음 본 수능 때 언외수 등급이 311정도였습니다. 언어가 상당히 저한테는 어려운 과목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2019년 1월부터 처음 노량진에 입성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7급 종합반을 등록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까지 수강하고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4월 즈음에 공부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공부를 접고 건강을 관리하며 대학교를 복학했고 2020년 1학기가 끝난 후 서서히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한 건 거의 1년 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때 다시 시작했을 때에는 거의 이전에 공부했던 것들이 리셋되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1. 국어 - 이유진 선생님의 알고리즘 올인원, 화제의 모의고사

올인원 기본강의를 듣고 문법,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문학 작품들, 어휘 한자는 수험 시작할 때부터 시험 가까워질 때까지 반복적으로 회독을 돌렸습니다. 국어가 제 생각에는 암기량이 가장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도중에 손 놓아버리면 그대로 외웠던 것들도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꾸준히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시험 가까워지면서 여기는 이제 안 봐도 절대로 안 까먹겠다 하는 부분은 점점 줄여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문법, 어휘 같은 경우는 선생님 교재에 실린 기출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히 봤습니다.

문학의 경우 제가 학생시절 내신공부는 꾸준히 했던 터라 회독 돌리다 보니 익숙해져서 시험 가까워지고는 문학은 회독 안 돌렸던 거 같네요. 대신 선생님께서 강의해 주신 필수 고시조 100선 프린트와 고어 정리는 반복해서 봤습니다.

비문학 독해의 경우 독해알고리즘 인강 들으면서 문제 유형별 어떻게 문제 풀이에 접근해야 하는지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강의에서 문제 유형별로 선생님께서 어떻게 문제에 접근하는지, 순서, 방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시니 그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저는 독해알고리즘이 정말 제 글 읽는 사고의 틀을 정말 많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 공부하던 사촌동생에게도 이 교재를 추천할 정도였습니다. 처음에 이 교재로 수업을 듣다보면 좌절도 많이 하고 화딱지도 나고 종일 기분이 안 좋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사고의 흐름과 내 사고의 흐름이 다르다고 낙심하지 마세요. 이미 여러분들의 뇌는 선생님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계속 진화하고 있을 겁니다. 시험 가까워질 때에는 실전감각을 키워야 해서 화제의 모의고사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화제의 모의고사를 듣고 나서는 다시 제가 어떤 생각으로 문제를 풀었는지 점검하고 선생님께서 문제를 푸신 사고의 흐름을 비교해가면서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헌법 - 김건호 선생님의 헌법 심화강의, 최신판례
   행정학 - 신용한 선생님의 심화강의, 지방자치론

제가 나머지 과목들을 한 번에 묶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 과목들은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과목들의 경우 강의를 최소한으로 수강했습니다.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훑어주는 기본강의와 시험 직전 최신판례 강의가 주입니다. 이 과목들은 공부할 것을 점점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단권화해서 공부했습니다. 일단 맨 처음 강의를 들을 때 기출문제집을 인강을 들은 진도만큼 풀면서 1회독을 채웠습니다. 이때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문제당 모르는 지문들은 볼펜으로 체크를 해뒀습니다. 그 이후에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계속 반복하면서 회독을 채워나갔습니다. 한 3회독쯤 했을 때였나... 점차 기본서를 안 보게 되었고 기출문제집만을 계속 회독했습니다. 이때부터는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이와 관련된 개념들이 생각나는지를 점검하고 그렇지 못한 문제들의 경우 관련된 개념들을 기본서에서 발췌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이제 시험 가까워질 때쯤 기출문제집에서 몰라서 체크해 뒀던 지문들, 그리고 아직도 못 외우고 헷갈리는 개념들이 대충 추려집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A4용지에 과목별로 이 지문들과 개념들을 옮겨 적습니다.(컴퓨터로 정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손으로 쓰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과목별로 에이포용지에 적어놨던 것들만 계속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제 다 외웠다 싶은 것들은 A4에서 볼펜으로 줄을 좍좍 그어버립니다. 그러면 이제 시험 직전에는 10장 미만으로 전 과목이 추려집니다. 그렇게 되면 시험장에는 이 요약만 들고 가서 보면 됩니다.

3. 멘탈 관리, 생활 습관 관리

저는 일단 공부하는 동안 친구들 연락 다 끊고 술도 일절 안했습니다. 주말에도 딱히 쉬는 날을 두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보통 10시간에서 13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집에서 항상 공부를 했는데 외출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편의점에 커피 사러 갈 때나 잠깐 나갔다 왔던 것 같습니다. 실외에 거의 안 나가다 보니 몸을 안 쓰면 신체가 퇴화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처음 느껴봤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걷다시피 하니 편의점 가려고 할 때 갓 태어난 고라니처럼 다리가 후들거리고 걷는 모양새가 영 어색하더라구요. 대신 건강도 매우 안 좋아져서 지금은 다시 회복 중입니다. 여러분은 꼭 한 시간이라도 걷거나 뛰면서 기분전환 겸 운동 꼭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공부하고 밤에 자기 전 유튜브는 조금 봤습니다 :) 저에게는 그나마 이때가 꿀 같은 휴식시간이었네요.

합격발표가 났을 때 그렇게 기뻐하시던 부모님의 표정을 저는 앞으로 살면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살면서 제가 노력한 만큼 소중한 결과를 얻은 것이 처음이라 부모님도 많이 마음 졸이셨을 겁니다. 저 말고도 공부하시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 또는 극한의 외로움을 버텨가면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항상 여러분 주위에는 여러분을 응원해주는 소중한 가족들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항상 옆에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이유진 국어 다음 카페>에서 더 많은 합격 수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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