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6.1%〉연세대 14.7%〉고려대 13.9%順
SKY 대학, 64.7%(154명)로 ‘쏠림 현상’ 심화
서강대‧이화여대‧한국외대‧동국대‧경찰대 ‘선전’
1월 1일 제3부터 모두 신작…역대급 문제 예고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1년도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에서 서울대가 압도적 1위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이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이에 반해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동국대, 경찰대 등 중위권 대학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는 법률저널이 올해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240명(전국모집 220명, 지역모집 20명) 중 238명의 신원을 분석한 결과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설문조사 참여율이 70% 수준에 그쳐 대학별 현황을 집계하지 못했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었지만, 합격생들의 설문조사 참여율은 90% 수준까지 이르면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대학별 합격자 집계가 가능했다. 다만, 2명은 확인이 안 돼 집계에서 제외했다.
올해 5급 공채 최종합격자의 학부 출신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21년도 서울대 합격자는 86명으로 전체의 36.1%에 달해 근래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서울대의 이 같은 합격자 수는 2019년(75명, 27.8%)보다 8.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2019년은 30% 선마저 붕괴되며 역대 최저를 기록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지만, 올해 30% 중반까지 증가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최근 10여 년간 서울대의 합격자를 보면 2009년 35.7%(87명), 2010년 34.6%(92명), 2011년 33.1%(86명), 2012년 30.3%(81명)로 줄곧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30%선은 유지했다. 2013년에는 36.8%(100명)로 크게 반등했으나 2014년(31.6%, 94명)에 2012년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2015년(33.6%) 또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서울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하지만 2016년 28.1%로 30% 선이 무너지며 근래 들어서 가장 저조한 결과를 보이면서 서울대의 자존심은 상당히 구겨졌다. 2017년(36.4%) 또다시 2013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서울대의 위상을 재현했지만, 2018년 31%로 낮아졌다가 2019년에는 30%선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두드러진 성과로 2017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도 연고전은 연세대가 고려대를 따돌리며 4연패를 달성했다. 연세대는 올해 35명(14.7%)의 합격자를 내면서 2019년(50명, 18.5%)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최근 행정고시 연고전으로 보면 2017년은 간발의 차이로 연세대가 고려대를 누르며 8년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연세대는 2010년부터 7년 연속 고려대에 뒤처지면서 ‘고상연하’(高上延下)가 굳어지는 형국이었지만, 2017년 연세대가 1명 차이로 앞서면서 ‘연-고대’ 순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19년은 연세대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고려대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이며 2위 자리를 수성했고 올해 4년째 ‘연상고하’(延上高下)로 굳혀가고 있다.
최근 연세대가 고려대를 누르고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것은 고시반의 체계적인 지원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담 서비스 제공을 통한 전략적 수험계획 수립 지원 및 수험생과 합격자와의 유기적 연계, 학생들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고려대는 최근 4년 연속 연세대에 발목이 잡히면서 2위 탈환에 실패했다. 고려대는 올해 33명(13.9%)으로 2019년(35명, 13.0%)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특히 2019년은 연세대에 ‘두 자릿수’ 차로 뒤처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최근 고려대의 부진은 학생들 사이에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고시반을 총괄하는 담당자가 자주 바뀌면서 지속해서 관심과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 상근 직원이 없다 보니 담당 조교의 관심과 열정에 따라 성과도 많이 달라진다는 게 학생들의 전언이다.
올해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들 상위 3개 대학의 쏠림이 다소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선전으로 이들 SKY 대학의 출신은 총 154명인 64.7%로 2019년(160명, 59.3%)보다 5.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SKY 대학의 비율을 보면 2012년 66.7%, 2013년 67.6%, 2014년 60.9%, 2015년 64.6% 등으로 등락을 보였지만 줄곧 6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6년 58.6%로 60%선이 무너졌다가 2017년부터 또다시 60%대로 회복했지만, 지난해 또다시 60%선이 무너졌다. 올해는 2015년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편중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최대의 성과를 거뒀던 성균관대의 올해 합격자 수는 22명(9.2%)에 그치면서 예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성균관대는 20명대 수준의 합격자를 냈지만, 2019년 31명(11.1%)으로 역대 최다 합격자 수를 기록하며 최초로 30명대 합격생 진입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면서 3위 고려대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의 수준에 머물면서 합격자 30명대 유지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20명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올해 한양대는 13명(5.5%)으로 2019년(20명, 7.4%)보다 부진했지만, 5위 자리는 지켰다. 부진하면서 4위 자리를 성균관대에 내줬다. 한양대는 그동안 4위 자리를 놓고 맞수인 성균관대와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왔지만, 지난해부터 성균관대의 두각에 밀려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서강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11명(4.6%)으로 2019년(10명, 3.7%)보다 증가하며 합격자 수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서강대는 2017년 8명(2.9%), 2018년 9명(3.2%), 2019년 10명(3.7%) 2021년 11명(4.6%)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이화여대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9년 4명(1.5%)에 그쳤던 이화여대는 올해 8명(3.4%)으로 증가하면서 11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이화여대의 성과도 고시반의 체계적인 지원의 영향으로 보인다.
동국대와 중앙대가 각 4명(1.7%)으로 공동 8위에 자리매김했다. 동국대는 2019년(4명, 1.5%) 비슷한 성과를 거두면서 11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중앙대는 2019년(6명, 2.2%)보다 감소했지만, 오히려 순위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이어 3명(1.3%)을 배출한 대학은 경찰대, 경희대, 한국외대였다. 경찰대는 2019년의 경우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올해 3명으로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외대 역시 2019년에는 합격자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 3명으로 선전하며 공동 ‘Top 10’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경희대는 2019년 6명(2.2%)으로 선전했지만 올해는 3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순위는 공동 10위로 변동이 없었다.
이 밖에 가톨릭대, 부산대, 카이스트가 각 2명의 합격자를 냈다. 가톨릭대는 2019년 합격자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 2명까지 배출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카이스트는 2019년 8명(3.0%)으로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는 2명으로 부진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또 1명을 배출한 대학은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아주대, 한국교원대, 한동대, 홍익대 등 7개교다. 경상대, 한국교원대, 한동대, 홍익대 등은 2019년 합격자 배출 명단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 성과를 냈다.
주요 직렬별 합격자 현황을 보면 일반행정(전국‧지역모집) 131명 중 서울대 36명(27.5%), 고려대 19명(14.5%), 연세대 16명(12.2%) 순이었다.
이에 반해 76명을 선발한 재경은 서울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중 서울대가 39명으로 절반 이상인 51.3%를 차지했다. 이어 연세대 14명(18.4%), 고려대 8명(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재경에서, 고려대는 일반행정에서 우세를 보였다.
성균관대는 22명 중 일반행정이 16명(72.7%)으로 절대다수였으며 재경에서도 5명을 배출했다. 한양대는 13명 중 일반행정이 9명(69.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재경에서 2명이 나왔다. 서강대는 11명 중 일반행정 9명, 재경 2명 등 2개 직렬에서만 합격자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합격생들의 PSAT 추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법률저널 PSAT이 압도적이었다.
‘추천해주고 싶은 PSAT 전국모의고사’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1%가 ‘법률저널 PSAT’을 꼽았다. 최종합격자의 ‘열의 여섯’이 법률저널 PSAT을 수험생들에게 추천한 셈이다.
이에 반해 A학원 1.9%, B학원 28.4%, C학원 2.4%, D학원 3.3%, E학원과 F학원 각각 0.9% 등의 순으로 미미한 수치를 보였다.
행정직에 이어 기술직도 추이는 같았다. 올해 5급 공채 기술직 최종합격자는 81명이었다. 이중 설문조사 응답자는 65명.
기술직 합격자에게도 행정직과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시 최종합격자의 절대다수가 ‘법률저널 PSAT’을 추천했다. ‘추천해주고 싶은 PSAT 전국모의고사’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63.1%가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를 추천했다.
이에 반해 A학원 16.9%, B학원 12.3%, C학원 7.7% 순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나머지 학원은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았다.
한편, 2022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대비 제15회 장학생 선발 ‘법률저널 PSAT’이 지난 18일과 25일 엄선 1, 2회가 마감되고 새해 첫날 치러지는 제3회부터 마지막 제10회까지 신작 문제로 시행된다.
제3회부터 ‘역대급’ 문제를 예고하고 있다. 합격생 검수에다 베스트 강사들의 꼼꼼한 검수로 예상을 뛰어넘는 퀄리티를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제3회부터는 이들 강사의 해설 강의가 진행된다. 해설 강의는 매회 시험이 종료된 이후 오후 7시부터 법률저널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제3회 신작부터 응시자들의 신청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시험장도 추가했다. 5회의 경우 삼성고 수용인원(500명)을 초과한 상태여서 관악중 시험장을 추가했다. 아직 시험장을 선택하지 않은 신청자도 하루빨리 장소를 선택해야 원하는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응시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제1회와 제2회 PSAT은 주요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봉투 모의고사에는 문제지와 해설지, 그리고 OMR 답안지 3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행한 통계자료는 네이버 카페 ‘PSAT의 정석’(https://cafe.naver.com/lecpsa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