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응답자 120명 평균 “언어 24.8개/추리 24.3개”
행시1차합 9명, 사시1차합 6명, 지망학교‘미정’ 48명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법률저널이 8월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2018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원점수 평균이 언어 24.8개, 추리 24.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법률저널의 설문에 참여한 사람은 총 133명으로, 실제 올해 법학적성시험에 응시한 전체 9,408명(10,206명 접수, 응시율 92.18%)의 1.4%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따라서 설문조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하나의 지표 정도로 참고할 수 있다.
먼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연령은 ‘25세 이상~28세 이하’가 가장 큰 비중을 보였는데 전체의 36.8%로 49명이다. 이어 ‘21세 이상~24세 이하’가 23.3%(31명), ‘29세 이상~32세 이하’는 15.8%(12명)다.
‘33세 이상~36세 이하’도 10.5%로 14명이나 됐으며 ‘37세 이상~40세 이하’와 ‘41세 이상’이 각각 9명으로 6.8%씩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학부 전공은 법학이 절대 다수인 40명, 경영학이 21명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다양한 편이었다.
응답자들은 국문학, 일본학, 심리학, 철학, 의대, 기계공학, 전기공학, 초등영어교육, 정책학, 컴퓨터공학, 수학, 도시공학, 행정학, 통계학, 정치외교학, 경제학, 식품학, 아동가족학, 서어서문학, 신문방송학, 항해학, 사회체육학, 화학공학, 국제학, 연극영화, 자율전공 등을 써냈다.
응답자들 중에는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이 53명(39.8%), 유학 기타 해외체류 경험이 있는 사람이 32명(24.1%) 포함되어 있었다.
리트 응시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첫 번째”라고 응답한 사람이 90명으로 67.7%를 차지했으며 두 번째라는 사람이 34명(25.6%), 세 번째와 네 번째가 각 4명(3%), “다섯 번 이상”도 1명 있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전체 응답자의 72.2%인 96명이 이 같이 답했다.
이어 12.8%에 해당하는 17명이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14명이(10.5%) “무난했다”를, 6명(4.5%)은 “쉬웠다”를 선택하기도 했다.
한편 법률저널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자들에 따르면 응시자들의 리트 준비 기간은 비교적 길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한 자가 43명(32.3%)으로 가장 많았으며 ‘1개월~3개월 미만’이 33명(24.8%), ‘3개월~6개월 미만’이 25명(18.8%), ‘6개월~1년 미만’이 22명(16.5%)이다. 따라서 75.9%에 해당하는 인원이 리트를 위해 1년 미만의 기간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기할 점은 “로스쿨 입학전형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요소”를 물은 설문에 대하여 가장 많은 인원이 ‘리트 점수’라고 답한 것이다. 35.3%에 해당하는 47명이 “리트 점수가 가장 자신 없다”고 말했다.
이어 33.8%에 해당하는 45명이 ‘학점’을 꼽았으며 ‘나이’가 우려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9.8%(13명)에 달했다.
설문에 응한 응시자들이 가채점 결과를 써낸 것을 바탕으로 법률저널이 원점수 평균을 산출해 본 결과 ‘언어 24.8개, 추리 24.3개’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설문의 응답자수는 133명이지만, 설문을 개시한 시점보다 가답안의 공개 시점이 다소 늦어 가채점 결과를 써내지 못한 응답자는 제외, 120명의 성적을 바탕으로 결과를 계산했다.
한편 이 같이 산출된 평균은 응시자들이 느낀 체감난이도에 비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는 높은 점수를 받은 응시자일수록 대체적으로 설문조사 참여도가 높아, 표본의 평균점 역시 높은 점수대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응시생들 중에는 다른 국가고시나 공무원 시험, 전문자격사 시험에 합격했거나 응시한 경험을 가진 사람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5급 공채 1차 합격자가 9명, 사법시험 1차 합격자가 6명, 공인노무사 최종합격자가 1명, 공인노무사 1차 합격자가 2명이었으며 변리사 1차 합격자 1명, 9급 공무원 필기합격자가 한 명이었다.
단순 응시 경험자는 사법시험이 7명, 5급공채가 5명, 공인노무사 2명이었고 관세사·법원서기보·교원임용시험·공인중개사·법무사·손해사정사가 각 1명씩이었다.
지망 학교를 물은 설문에 대하여는 가장 많은 인원인 48명이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전국 25개 로스쿨 중에는 고려대가 14명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서울대가 13명, 한양대가 7명, 연세대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어떤 법조인이 되고 싶은지’에 관해 전문 분야나 롤모델 등으로 자유롭게 기입하도록 한 설문에 대하여도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전문분야로는 노동, 항공, 세무, 형사, 보험, 스포츠, 여성인권, 공익인권, 해운통상, 부동산, 국제통상, 해상, 생명윤리, 동물법, 과학기술 등이 나왔으며 롤모델로는 조영래 변호사, 김영란 전 대법관, 나경원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을 비롯하여 ‘동네 변호사 조들호’도 6명이나 됐다.
한편 법률저널은 지난해 첫 시행에 이어 올해도 법률저널 주관의 ‘리트 전국모의고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5월 7일 1회 시행을 시작으로 지난 8월 20일까지 총 5회를 실시, 이에는 누적적으로 총 4천여명이 응시했다. 성적우수자 및 저소득층 장학생 시상식은 15일 대한변협에서 열리며 총 2천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법률저널은 해마다 주관하고 있는 ‘PSAT 전국모의고사’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리트 모의고사에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엄선된 출제진과 퀄리티 높은 문제, 실제 시험장과 같은 환경 조성을 위한 엄격한 관리 등의 노력을 들인 결과 다수의 리트 응시자들로부터 선택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리트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법률저널 리트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한 응시자들의 의견과 평가를 물은 결과 “도움이 많이 됐다”, “다른 사설 모의고사보다 확실히 질이 좋았다”, “이번 시험을 치르기 전에 귀사의 모의고사를 치른 것은 제게 행운이었습니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 “실제 시험장과 유사한 분위기라서 좋았다”, “법저 언어가 너무 어려웠지만 실제 시험도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도움됐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한편 “문제가 별로였다는 평이 많았다”라거나 “생각보다는 문제가 좋지 않았다”는 의견을 써낸 응답자들도 더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