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1 경쟁률...20명 합격...24주 교육...5년 근무
경찰청장상 이지홍(로)/수사연수원장상 송영선(로)
경찰교육원장상 송지헌(사) “여성 강력계장이 꿈”
20명 선발에 74명이 지원해 3.7대 1의 경쟁률 속에 사법시험(사법연수원) 출신 3명,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17명이 최종합격. 24주간의 합숙교육훈련을 마친 가운데 향후 5년간 수사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경찰청이 다양한 전문역량과 법률지식을 겸비한 변호사를 충원해 경찰수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올해 첫 시행한 변호사 출신 경감특채 선발 결과다.
“변호사보다 여성 강력계장이 되고 싶어요!” 지난 14일 오전 경찰교육원에서 열린 제1기 변호사 특채간부 졸업식에서 경찰교육원장상을 수상한 송지헌(35세, 여) 경감의 당찬 포부다.
이날 졸업식에는 홍익태 경찰청차장을 비롯한 내·외빈 및 1기 특채출신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생의 감사와 다짐 메시지를 담은 ‘프로필 동영상’상영 및 지도교수의 축하메시지, 경찰교육원 악대의 축가 등으로 진행됐다.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영예의 경찰청장상은 이지홍 경감(35세, 남)이, 경찰교육원장상은 송지헌 경감이 수상했고 수사연수원장상은 송영선 경감(39세, 남)이 수상했다.
경찰청장상을 수상한 이지홍 경감(35세, 남)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고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경찰에 투신했다”며 “일선에 나가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조직 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지홍 경감은 한양대와 아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현대자동차(주), 고용노동부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송지헌 경감은 이화여대 졸업, 고려대 법무대학원 수료, 사법시험 51회 합격, 법무법인 대화에서 근무했다.
송영선 경감은 서울대 및 원광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대한법률구조공단,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홍익태 경찰청 차장은 축사를 통해 “주변의 기대와 시선이 집중되겠지만 그 무게를 견디고 역량을 발휘해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깨끗하고, 유능하며, 당당한 경찰 간부가 되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지난해까지 사법시험 출신자를 통해 법률전문분야 경정특채를 간헐적으로 실시해 왔다. 하지만 로스쿨을 통한 법조인력 공급 확대에 부응하고 또 대국민 경찰행정서비스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사법시험 및 로스쿨 출신 변호사 중에서 매년 20명을 경감급으로 특채하기로 했다.이에 지난 3월 중순 응시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진행된 첫 특채선발에는 74명이 지원해 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에는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도 약 10여명 지원했다. 이후 4월 초 서류전형을 통해 45명이 합격했고 이어 4월 23일 체격검사, 5월 7일 적성검사를 거쳐 5월 중순 최종 면접시험이 진행됐다.
이어 5월 31일 경찰교육원 입교 후 11월 14일까지 6개월(24주)간 경찰교육원에서 17주, 수사연수원에서 7주간 교육을 마쳤다.
한편 제1기 변호사 특채간부는 앞으로 5년간 수사부서에 근무하며 전문 수사관과 수사간부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