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에세이(102)-‘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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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에세이(102)-‘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4.08.20 1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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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변호사시험법은 로스쿨 수료 후 5년간 5회로 변호사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로스쿨에 재입학해 수료를 해도 다시 응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절대적 응시 금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위 오탈자들은 10년 여의 시간 동안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고도 법조인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사랑샘재단(이사장 오윤덕)은 제도의 사각에 놓인 오탈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200만원의 마중물 지원금이 지급되며 지원금은 여행, 새로운 진로를 위한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과 활동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스스로에게 새로운 약속이 되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전을 결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경험과 사색 등을 담은 에세이 1편을 1개월 내에 사랑샘재단에 제출하면 된다. 에세이의 형식이나 길이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익명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지원금 신청 시에는 ①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 참여 동기 또는 계획의 요지를 기재한 신청서 1통(사랑샘재단 홈페이지 소정양식) ② 로스쿨 석사 학위증 등 변호사시험 평생응시금지 해당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③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사본 ④ 온라인 송금 수령 계좌번호 ⑤ 에세이가 익명으로 발표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신청서에 기재해야 한다. 

사랑샘재단의 ‘새로운 꿈을 긷는 마중물’ 프로젝트에 관해 문의사항이나 관심이 있는 이들은 이메일 ydoh-law@hanmail.net, 전화 02-3474-5300으로 연락을 하면 된다. -편집자 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생존자(필명)
 

저는 마중물 프로젝트를 신청할 당시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었기에 프로젝트를 통하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시험을 치고 교재를 구입하는 등에 주신 금액을 쓰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취직을 위하여 본 면접을 위한 교통비 등에 지원금을 사용하였고 남은 지원금은 변호사시험 수험생활을 하면서 발생한 대출금을 갚는 등 필요한 곳에 요긴하게 사용하였습니다.

5번의 변호사시험 응시 기회에서 모두 불합격한 저는 판사, 검사, 변호사가 아닌 다른 모든 진로에 여전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긴 수험 생활로 지친 저는 아직 다른 아무것도 시도해 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오탈자라는 사회적 신분을 얻은 것만으로도 앞으로 내 인생은 실패만 예정되어 있는 것 같아 지금도 마음이 무겁고, 변호사시험에 떨어진 것일 뿐인데 다른 시험을 도전할 자격도 박탈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2024년에 오탈이 확정된 저는 아직도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채 자다가 깨곤 합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오탈자가 된 아픔이 무뎌지게 될까요? 사실은 시간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직업을 찾을 때 그 아픔이 조금이나마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때까지는 계속 불안하고 막막할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이 오기까지 또 얼마만큼의 노력을 들여야 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답답해져 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학부생 때부터 꿈꿔온 저의 오랜 꿈이 꺾인 지금, 마치 버려진 인생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앞으로 제 앞에 펼쳐질 시간들은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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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8-23 13:12:35
힘내시오 그아픔 너무나도 잘 알지만 젊다면 다시 시작하세요 로스쿨 입학할정도의 스펙이면 정신만 가다듬고 노력하면 좋은곳 취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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