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중 발표 예정…총 19명 통과 예상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국회공무원의 엘리트를 선발하는 2024년 제40회 입법고시 2차 합격자 발표가 19일 오전으로 예정된 가운데,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은 총 19명의 합격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행정 7명, 재경 9명, 법제 3명이 각각 선발될 전망이다. 입법고시 2차 합격자는 예정선발인원의 1.5배수 범위에서 선발하게 돼 있다.
올해 입법고시는 현안을 반영한 문제 출제로 주목받았다. 의대 증원, 공무원 선호도 감소, 국회와 대통령의 상호견제 제도 등 최근 이슈들이 행정학과 정치학 등 주요 과목에 다수 포함되어 수험생들의 시사 감각을 시험했다.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은 “과목별로 난이도 차이가 있었고, 일부 낯설거나 지엽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입법고시의 높은 난도와 폭넓은 지식을 요구하는 특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예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나, 세부 분야별로 약간의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일반행정 분야의 경우,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재경과 법제 분야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반행정은 69.33점, 재경은 68.00점, 법제는 59.55점이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입법고시 예상 합격선을 분석해 본 결과, 일반행정은 65점 내외, 재경은 68점 내외, 법제는 60점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2차시험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컴퓨터 기반 시험(CBT) 방식은 수험생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응시자들은 이 새로운 시스템이 답안 작성과 수정에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개선의 여지도 제기되었다. 특히 많은 수험생이 마우스 사용 허용을 요청했는데, 이는 긴 시간 동안 타이핑만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데서 오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욱 편리한 답안 작성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피드백은 향후 CBT 시스템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의견으로, 국회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은 더욱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험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법고시의 최종 관문인 면접시험은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 명단은 8월 2일에 공개된다. 올해 입법고시를 통해 선발될 예정인 인원은 총 12명으로, 일반행정직 5명, 법제직 1명, 재경직 6명이다.
이는 지난해 2차시험 합격자 수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규모다. 작년에는 일반행정직 7명, 법제직 4명, 재경직 7명, 그리고 올해 선발하지 않는 사서직 3명과 전산직 3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2차시험에 합격한 바 있다.
입법고시는 국회 내 핵심 인재를 선발하는 관문으로, 합격자들은 향후 국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일 발표될 합격자 명단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