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설정과 꾸준한 학습이 수석 합격의 열쇠
PSAT 고득점 비결,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요
공직 포부, 소통 중심 교육행정에 기여와 노력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서울대 수학교육과 4학년생이자 충남 삼성고등학교 출신인 유찬휘(24) 씨. 그는 올해 국가직 5급 공채 교육행정직에서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유 씨는 이번 제2차 시험에서 평균 76.44점을 획득, 최고 득점자로 등극했다. 이 점수는 합격 기준점보다 무려 10점이나 높은 성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제1차 시험에서도 그는 평균 92.50점이라는 인상적인 점수로 합격 기준(80.83점)을 10점 이상 웃돌며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유찬휘 씨는 수석 합격 소감에 대해 말하며, 수석 합격보다 합격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되어 기쁘며,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막연히 높은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게 되어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의 학업과 수험 생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내년 여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출신 고등학교인 충남삼성고등학교의 첫 번째 졸업생으로, 그는 이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유찬휘 씨는 원래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교육에 관한 고민을 하면서 정책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이 그를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2022년 초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2023년 2차 시험까지 약 1년 반, 최종 합격까지 총 1년 10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유 씨의 PSAT 성적도 특히 주목할 만하다. 언어논리 82.50점, 자료해석 97.50점, 상황판단 97.50점으로 평균 92.50점을 기록, 1차 합격선인 80.83점을 훨씬 상회했다.
유 씨는 PSAT 준비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기본 강의를 통해 필수적인 접근 방식을 익힌 뒤, 다양한 문제 해결 전략 중 저에게 맞는 방식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며 “특히,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유 씨는 언어논리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언어논리는 저에게 가장 도전적인 과목이었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원하는 만큼 점수가 오르지 않자, 전략을 바꿔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언어논리는 기본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방어적인 접근을 택했다”고 말했다.
유찬휘 씨의 PSAT 공부는 수험생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했다. PSAT은 모든 과목에서 완벽히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성공적인 수험 전략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유 씨의 헌법 과목에 대한 접근 방식은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필요한 성과를 얻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이었다. 그는 “헌법은 단순히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는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무료 강의들로 기본 개념을 익혔다”며 “이후에는 5급과 7급 국가직, 지방직 시험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모든 선택지를 꼼꼼히 분석하며 반복 학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과도한 시간 투자는 지양하고, 학습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유찬휘 씨는 올해 제2차 시험에서 교육학 94.33점, 행정법 57.66점, 행정학 58.33점, 경제학 91.00점, 그리고 선택 과목인 교육심리학에서 42.66점을 획득하며 평균 76.44점으로 수석을 차지했다. 이러한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한 그의 공부 방법은 체계적이고 목표 지향적이었다.
유 씨는 “2차 시험 준비 과정이 처음에는 막막했다. 그래서 과목별 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 중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매일의 학습 목표를 설정했다”라며 “예비순환과 1순환에서는 모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예비순환에서는 일단 강의를 듣고 교과서를 읽는 것에 집중했고, 1순환에서는 약 50%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3순환에 이르러서는 강의의 90% 이상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고 그의 전략을 전했다.
이처럼 유찬휘 씨는 순환별로 단계적인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그의 수석 합격에는 여러 과목에 대한 부담감과 이를 극복한 노력의 결과였다.
유 씨는 처음에는 교육학 과목이 가장 부담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갈 강의가 마땅치 않아 막막했다”며 “하지만 스터디를 통해 다른 학습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어떤 책으로 어떻게 공부할지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행정학 과목이 가장 부담되었다고 했다. 그는 “행정학의 경우, 공부해야 할 내용과 서술 방식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험에서 그에게 가장 도전적인 과목은 행정법이었다. 그는 “특히 두 번째 문제의 행정규칙과 법규명령을 구분하는 부분이 어려웠다”며 “또한 세 번째 문제는 모의고사에서도 마주치지 않은 유형이라 난관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유 씨는 시간 관리에 중점을 두며 대처했다. 그는 “시험장에서 완벽한 답보다는 결론을 빠르게 도출하고, 그 논리를 채워 나가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유 씨는 체계적인 답안작성 방법과 고득점 전략을 밝혔다. 그는 답안작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쓰는 것”을 꼽았다. 그는 강사들의 조언을 따라 모범 답안을 참고하되, 이를 무조건적인 정답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작성한 답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논리적 비약이 있는 부분을 찾아 수정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과목은 교육학이었다. 그의 고득점 비결은 교육 정책 정리와 답안작성 스터디에 있다. 그는 “정치학 3순환 기간 동안 교육학과 교육 심리학 답안을 매일 160∼180점 분량으로 작성했다”며 “이 과정에서 서로의 답안에서 좋은 키워드를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도왔다”고 말했다.
그의 수석 합격 뒤에는 꾸준한 노력과 학습 방법의 중요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유 씨는 최종 합격의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꾸준한 학습과 학습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공부하는 것을 일상으로 삼았다. 또한, 공부한 내용을 입으로 중얼거리거나 노트북의 빈 메모장에 타이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 내용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수석 합격 비결은 특별한 기술이나 전략보다는 꾸준한 학습과 그 학습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찬휘 씨는 면접 준비 방법에 대해 “교육행정 직렬은 매년 2차 합격자들이 모여 면접을 준비해왔다”며 “지난해 합격자들의 도움을 받아 모의 면접을 통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면접시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면접시험은 2차 행정학 과목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어떤 질문이 들어오든 대처할 수 있는 ‘만능 답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유 씨는 합격을 위한 목표 설정과 계획 세우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으로 “최종 목표는 ‘합격’이었다”며 “따라서 공부기간 동안 매일 많은 양을 공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일정한 삶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차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그때 ‘힘들지만 이 길을 선택한 것은 나 자신이고, 너무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고 자신을 다독였다. 당시의 어려움을 과대평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과 취미 활동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가족과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혼자 많은 짐을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그런 무게감을 덜 수 있었죠. 취미 활동으로는 축구, 야구, 배구 등의 중계나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을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공직자로서의 포부와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나누었다. 유 씨는 공직자로서의 포부에 대해 “교육행정에서는 학교 현장,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더 행복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아동교육뿐만 아니라 성인과 고등교육 대상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는 희망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공부하는 과정에서 우울함을 느낄 때가 많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은 생각보다 멀지 않다”라며 “행복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모든 수험생이 힘을 내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끝으로 유찬휘 씨는 수험 생활 동안 지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 씨의 이런 마음은 그의 성공이 단독의 노력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지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공부하는 동안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여자친구와 어려울 때 언제나 지지해 준 가족에게 무엇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 씨는 “외롭게 공부할 때 고시촌까지 찾아와 밥을 사주고 말동무가 되어준 친구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직자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예정인 면접을 도와준 합격한 선배들과 친구들, 수원이, (정)지윤 누나, 선혜, 영훈이 형, 혜정이, 그리고 대근이 형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유찬휘(24) 2023년 5급 공채 교육행정직 수석·충남삼성고 졸업·서울대 수학교육과 4학년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