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당기는 것이 최고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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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당기는 것이 최고의 서비스
  • 이상연
  • 승인 2006.09.1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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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공고 예정대로라면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수험가에서는 '9월 말' 발표 설(說)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본지 홈페이지 게시판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식으로 9월 발표 설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 게시판에는 '잠 못든다' 라든지 '애간장 태운다' '발표시기 나왔냐'는 식의 표현이 부쩍 자주 등장할 만큼 수험생들은 구체적인 발표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심지어 발표일이 이달 '29일'로 내정됐다는 등 갖가지 풍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법무부 사법시험 홈페이지 'Q&A'에는 "올해 제2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0월 24일이고, 현재까지 변경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법무부의 답변에 수험생 일각에서는 현재로서는 변경할 계획이 없겠지만 예상보다 합격자 발표를 앞당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수험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당길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 9월 말은 아니더라도 지난해와 같이 10월 중순경에 발표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10월 중순 발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9월 초에 채점위원의 채점이 완료되었고 법무부의 성적처리 기간이 대략 1개월 가량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10월 중순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분할채점제가 도입된 첫해인데도 당초 공고된 12월 2일보다 약 50일이나 앞당겨 10월 중순에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2년차인 올해는 채점의 프로세스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발표가 지난해보다는 늦어질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이 지난 4월 고시신문과의 간담회에서 "합격여부를 빨리 알려주는 것이 시험당국의 수험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라는 것이 법무부의 기본적인 입장일 뿐만 아니라 법조인력정책과장으로서의 소신"이라고 밝혔다는 점, 올해 1차시험의 최종확정정답을 공고일 보다 앞당겨 정답확정회의 당일 즉시 합격자를 발표한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2차시험의 발표도 예정일 보다 당겨질 것이라는 게 상당한 설득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당겨질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얼마나 당겨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있는 듯하다. 특히 올해는 예년의 출제경향과 달리 사례문제에서 세분화된 쟁점을 제시하여 교과서 전반에 걸쳐 법학 기본이론을 고루 묻는 등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선보임으로써 채점 결과를 점치는 게 더욱 어려워져 그 어느 때보다 수험생들이 가슴 조아리며 발표일을 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표시기가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잠못드는 밤이 깊어져가고 있다. 발표까지 수험생들 대부분의 경우 공부를 하려 해도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고 딱히 달리 할 일도 찾지 못해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바라는 게 수험생들의 생리다. 발표일이 빠르고 늦음이 수험생들에게는 그만큼 중대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하에서 더 이상 이같은 문제점을 묻어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법무부가 적극적인 개선책을 강구한 게 분할채점제도가 아닌가. 그렇다면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분할채점제도의 취지대로 발표를 하루라도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요는 시험당국의 의지다. 시험기관의 입장이 아닌 고객인 수험생의 입장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생각하는 '고객 우선주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다. '합격여부를 빨리 알려주는 것이 시험당국의 수험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라는 말이 손에 잡히는 진정한 고객행정으로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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