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역학조사, 항공안전 등 각 분야전문가 합격
평균경력 5급 7.8년, 7급 6.1년...여성 50.9% 역대급
“감염병 위기에서 벗어나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고 싶습니다.” / 이○○(감염병 역학조사, 보건연구관, 女): 민간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메르스(MERS), 사스(SARS) 등 26년 이상 실무경력의 감염병 대응 전문가
“성폭력, 마약, 알코올 등 고위험군 사범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통해 재범방지와 건전한 사회로의 복귀를 돕는데 힘쓰고 싶습니다.” / 김○○(교정, 교위, 女): 사회복지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정신질환자 관리,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등 8년 이상 경력의 심리상담 전문가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항공사고 예방과 안전한 대한민국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구○○(항공사 안전관리, 항공사무관, 男): 국내 민간항공사 등에서 17년 이상 항공기 운항 경력의 조종사
“수년간 기업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소통과 상생의 중소기업 기술보호 정책이 되도록 기여하고 싶다.” / 추○○(중소기업 기술보호 정책, 행정사무관, 男): 국내?외 지식재산권 분쟁 조사대응, K브랜드 보호 등 16년 이상 경력의 지식재산권 보호 전문가
이는 민간의 다양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2020년 5급 및 7급 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216명(5급 58명, 7급 158명) 중 일부 인터뷰 내용이다.
인사혁신처(처장 황서종)는 29일 ‘2020년도 5급 및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채용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민간의 많은 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에 먼저 도입한 이후 2015년부터 7급 공무원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선발 분야별로 경력, 학위, 자격증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요구하며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 PSAT),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 합격자들은 감염병 역학조사, 항공안전, 글로벌 지역경제외교 등 민간의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과 전문역량을 쌓은 인재들로, 평균 경력기간은 5급 7.8년, 7급 6.1년이며 10년 이상 장기 경력자도 19.9%(43명)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합격자는 전문 자격증 또는 관련분야 학위를 소지하고 민간의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평균 50.9%(110명)로 5급과 7급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5급 여성 합격자는 2017년 33.3%, 2018년 39.8%, 2019년 48.5%, 올해는 53.4%(31명)로 지난해 대비 4.9%p 증가했다.
7급은 2017년 44.3%, 2018년 38.5%, 2019년 41.7%, 올해는 50.0%(79명)로 지난해 보다 8.3%p 늘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5급 36.6세, 7급 33.9세로 지난해(5급 37.9세, 7급 34.0세) 보다 다소 낮아졌고, 최고령 합격자는 49세(5급), 최연소 합격자는 25세(7급)이다.
최종 합격자는 이달 30일(수)부터 내년 1월 5일(화)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김우호 인사처 차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공직혁신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민간의 우수 인재 충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률저널이 2021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민간경력 5, 7급을 대비한 ‘PSAT 전국모의고사’를 내달 2일 첫 테이프를 끊으며 2021년 2월 27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를 위한 접수신청이 법률저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