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대체로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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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대체로 평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04.09 17:49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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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제"
필수과목 무난...행정학 난도 상승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이 9일 전국 306개 고사장서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일제히 실시된 결과, 전체적으로 무난했으나 선택과목 중 행정학은 높은 체감 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과목의 경우 응시자 대부분이 국어는 평이했다고 밝혔고, 단, 영어와 한국사는 의견이 분분했다. 대체로 신규 응시자는 영어와 한국사가 어려웠다는 생각을 내비쳤지만, 기존 응시자들은 다수가 풀만 했다는 의견이다.

또한 신규 응시자는 전체적으로 어려웠다고 입을 모은 반면 2년 이상 공부한 기존 응시자는 다수가 전년대비 쉬웠고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기존 응시자들은 굳이 따지자면 필수과목보다 선택과목 체감 난도가 높았고 행정학이 근래 치른 국가직 9급 시험을 최상위 난도를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 9일 국가직 9급 시험을 치르러 가는 응시자들 모습(서울 중대부고 고사장) / 이인아 기자

한 신규 응시자는 "평소 한국사가 취약해 개인적으로 한국사가 복병이 될 것 같다. 국어는 문학, 비문학이 고2 수준으로 비교적 쉽게 출제됐으나 어휘, 사자성어, 한자성어 등은 약간 어려웠다"고 전했다. 영어는 독해를 못 풀 만큼 어렵지는 않았으나 모르는 단어가 출제돼 적잖게 당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영어에서 80점 정도를 맞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응시자는 "공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년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공부량 대비 대체로 평이했던 것 같다. 영어는 일치, 불일치 문제 지문이 길어져 시간안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한국사는 1번부터 막혔다. 사료출제가 많았다. 이를 테면 수능 국사가 단순히 이 시대에 있었던 일을 고르라는 문제라면, 공무원 국사는 이 왕이 살았던 시대의 일을 고르라는 것으로 이런식의 한번 꼬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는 단순히 시대별 순서나 사건의 순서 등을 외울 게 아니라 각 사료를 분석하고 어떤 의의를 갖는지 깊게 공부해야 점수가 오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날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필기시험장을 방문, 시험현장을 점검했다. / 사진: 인사혁신처

국어, 영어, 한국사가 어려웠다는 응시자들이 있는 반면 올해 시험이 쉬웠다는 응시자들도 상당했다. 이번에 3번째 국가직 9급 시험을 치른 한 응시자는 “쉬워도 너무 쉬웠다”고 일축했고, 2년 공부해 이번 처음 시험을 치른 응시자는 “예상보다 쉬웠다”고 전했다.

또다른 재시생은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영어와 행정학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는 문제 자체로만 보면 기출 틀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평소 영어에 취약했기 때문에 시간지체가 발생해 어렵다고 느낀 것으로 생각했다. 영어 난도는 원래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개개인의 생각이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 국가직 9급 시험에서 기존 응시자들이 가장 관건으로 꼽은 과목이 행정학이다. 응시자 다수가 다른 과목 평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지만, 행정학은 단연 난도가 상승했다고 확언했다.

한 응시자는 “행정학의 경우 지엽적인 문제 3~4개가 출제됐다. 기출유형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기출에서 보지 못한 문제가 나와 생소했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다른 응시자는 "행정학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최신 상식이나 이슈, 최근 신문을 보지 않았다면 잘 모를 수 있는 문제가 몇몇 출제된 것 같다"고 전했다.

▲ 국가직 9급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자들 모습(서울 중대부고 고사장) / 이인아 기자

또다른 응시자는 "올해는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쉬웠다. 하지만 행정학은 최근 치른 국가직 9급 시험 중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영어는 지난해가 유난히 어렵게 출제된 것일뿐, 원래 영어 난도는 올해와 같이 평이한 것이 9급 공무원시험 출제에 적당한 수준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하지만 행정학은 예년과 달리 최고 난도로 출제됐고, 원점수로 따지자면 70점까지는 무난하게 나올 수 있으나 지엽적인 출제 3~4문제로 점수가 갈릴 것으로 그는 봤다.

이 외 행정법, 사회 등 과목은 평범했으며 단, 수학은 계산문제가 많고 함수, 3․4차 함수 식을 세우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시간안배에 애를 먹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 국가직 9급 시험은 필수과목은 응시자 실력에 따라 과목 간 체감 난도가 상이한 모습이나, 선택과목은 행정학과 수학이 어려웠다는 것에 응시자 다수가 공감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국가직 9급 시험은 4,120명 선발에 221,853명이 지원했다. 국가직 9급 최근 응시율은 통상 74%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국가직 9급을 치른 한 응시자에 따르면 30명을 수용하는 교실에 8명이 결시했다. 이로 볼 때 이번 국가직 9급 응시율도 73%안팎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16만 2천여명 응시 전망).

가산혜택을 받고자 하는 응시자, 시험에 대해 이의제기 의사가 있는 응시자는 오는 13일까지 사이버고시센터에 각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한편 올 국가직 9급 채점기간이 지난해보다 8일 가량 단축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더 빨라지게 된다. 지난해에는 4월 18일 필기시험 후 6월 11일에 합격자가 발표됐다. 합격자발표까지 53일 가량이 소요된 것이다. 올해는 4월 9일 필기 후 5월 25일에 합격자가 발표된다. 지난해 필기부터 합격자발표까지 53일이 걸렸지만 올해는 8일 단축돼 45일만에 합격자가 확정되는 것이다.

이인아·김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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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2016-04-12 11:41:57
어차피 합격권이나 그 이상인 사람은 이런 곳에 와서 징징거리지도 않겠지..
제 친구는 고생하더니 올해 드디어 합격 확신하네요.

2016-04-12 11:18:40
뭔 말같지 않은 소린지요
짜증나네요

이성호 2016-04-12 07:50:46
사전조사 제대로 안하신거같네요......
제가아는 기존의 대다수의 수험생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어디서 나온 자료인가요???

허지웅 2016-04-11 17:03:47
문제 한번이라도 보셨습니까?
전반적으로 무난하다뇨?
말도안되는소리를하심니다.

노무현 2016-04-11 14:08:07
나만 어려웠노...망햇노 이기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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