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재학 11.9%→18.8%로 증가
여성 비율 26.2%→20%로 감소
올해 법원행시 1차 합격자 가운데 대학 재학생의 비율이 다소 늘어난 반면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세 이상’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법원행정처가 밝힌 2014년도 제32회 법원행시 1차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85명(법원사무 69명, 등기사무 16명) 중 대학재학의 비율은 18.8%(16명)로 지난해(11.9%, 5명)보다 약 7%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대학졸업 이상은 88.1%(37명)에서 81.2%(69명)로 감소했다. 특히 법원사무의 경우 대학재학 합격자가 지난해는 3명(9.1%)에 그쳤으나 올해는 14명(20.3%)으로 크게 늘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12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여성 합격자는 17명으로 20%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도(26.2%, 11명)에 비해 6.2% 포인트, 2012년에 비해서는 무려 14.2%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직렬별로는 법원사무 15명(21.7%), 등기사무 2명(12.5%)이다.
최근 여성 합격자 비율을 보면 2006년 16.7%(5명)에 그쳤지만 2007년 27.3%(9명)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2008년 12.5%(5명), 2009년 14.3%(5명), 2010년 19.4%(7명), 2011년 18.8%(6명) 등 20% 이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12년에 34.2%(13명)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26.2%로 떨어졌고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별에서는 ‘30세 이상’의 비율은 61.9%에서 76.5%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30세 이상의 비율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법원행시가 단순히 사법시험의 ‘보험용’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합격의 문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소위 ‘장수생’들이 포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올해 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법원사무는 60.6%에서 76.8%로 껑충 뛰었고, 등기사무도 66.7%에서 75%로 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30세 이상의 비율이 다소 증가한 것은 1차 합격자 수가 5배수에서 10배수로 늘어남에 따라 합격의 기회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능력검정시험의 종류는 토익 편중이 약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편중이 심했다. 토익 선택자는 전체 85명중 80명(94.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97.6%)에 비해 3.5%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텝스가 한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4명에 달했다. 지텔프는 1명이었다.
한국어능력검정시험의 등급을 보면 1급 합격자가 72.9%(62명)였으며 지난해(81%)보다 다소 감소했다. 2급은 27.1%(23명)였다. 직렬별로는 1급의 경우 법원사무 73.9%(51명), 등기사무 68.8%(11명)로 법원사무가 1급 비율이 더욱 높았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