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익(多多益) 선택의 난(難)이다. 올해 들어 모의고사를 시행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수험생들은 어떤 모의고사를 선택해야 하는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모의고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 출제교수 ◇ 명확한 문제 검토 ◇ 명쾌한 강의 ◇ 가격 ◇ 선·후배 등 유경험자의 조언 혹은 전년도 경험 등을 삼고 있다.

최우선 선택 기준인 출제교수는 시행업체가 늘어나면서 일부 교수들이 '겹치기 출제'를 하고 있어 차별성이 지난해에 비해 약해진 편이다. 또 지난해 모의고사에서 성의없는 문제를 경험한 수험생들은 문제의 질과 함께 충분한 해설과 문제 검토작업을 요구하지만 '보따리'를 풀기 전에는 알 수가 없기에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다수 수험생들이 해설강의에 참여하는 학원강사의 지명도나 모강반의 가격 등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항목으로 모의고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지난해 모학원의 모강반을 수강한 경험이 있는 한 수험생은 "모의고사를 풀면서 성의없는 문제가 많이 있고 해설도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도 많아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별다르게 차별점을 찾기 힘들어 나름대로 괜찮다고 판단하는 출제교수가 참여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모의고사를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원별 모의고사 가격을 보면 넥서스학원이 민법/형법/헌법 세 과목을 기준으로 해설강의를 들었을 경우 회당 1만원의 가격을 받고 있다. 모의고사만 볼 수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리타스는 세 과목 기준으로 해설/집중강의를 들을 경우 회당 1만1,000원이며 모의고사만 볼 경우에는 회당 5,000원을 받고 있다. 베리타스는 출제교수의 문제 질을 올리기 위해 교수 1인당 30문제의 문제를 의뢰했고 성적 분석과 문제 검토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엘이씨법학원은 강의까지 포함할 경우 9,000원을 받고 있으며 모의고사만 볼 때는 3,000원으로 타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됐다. 또 다양한 문제를 섭렵하기 위해 일요일 Weak point 정리특강을 진행한다.

춘추관은 집중정리 강의를 들을 경우 1만원을 받고 있으며 모의고사만을 볼 수도 있지만 아직 가격은 정하지 못한 상태다. 춘추관은 당일단위 복습시스템을 적용하면서 학습효율을 올리고 성적처리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법학원은 집중·해설 강의를 들으면 1만원을 받고 모의고사만 따로 볼 경우 4,000원을 받는다. 한국법학원은 매강의마다 보충문제 10~20문을 제공하며 전회 가장 많은 문제를 따로 정리, 매일 노트 형식으로 수강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림법학원의 경우 쟁점이론강의는 1만1,000원을 받으며 모의고사만 응시할 경우 5,000원을 받는다. 한림법학원은 4단계 문제 검토 절차를 통해 문제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으며 신속하게 성적처리를 해줄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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