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합격 이후 연수원 입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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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합격 이후 연수원 입소까지
  • 법률저널
  • 승인 2003.06.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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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의 시간 확보해야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더운 날씨로 수험생에게는 달갑지 않은 계절이라 하겠다. 몇 일전 외시 최종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올해는 3차 면접이 강화되어 5명이 탈락하는 첫 사례가 되었던 만큼 면접에 임하는 수험생들의 부담 또한 상당하였다고 전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다시 마음을 다지는 분들께 격려의 말씀을 전하면서, 외시 최종합격 후의 생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필자 나름대로 합격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하고자 한다.

먼저 뒤돌아보면 합격자 통지를 받은 순간부터의 몇 개월이 가장 마음이 편하고 행복한 시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지난 몇 년간 고생했던 자신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계획도 세우고 오랜만에 느끼는 마음의 여유를 음미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보통 합격자 발표 후 한 두 달이면 외교안보연구원에서의 교육이 시작된다. 이후 약 6개월 정도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은 후에는 외무관 시보 자격으로 실무수습 부서를 배정받게 된다. 연수원 과정은 지금까지 크게 일반교육과정과 영어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왔고, 일반교육과정에서는 외교관으로서 필요한 기본소양에 관한 교육이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진과 현직 외교관의 강의 위주로 진행되며, 영어교육은 외국인 강사에 의한 영어집중과정이 전 영역에 걸쳐 계속된다. 최근 들어 부쩍 연수원 교육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과제와 중간평가를 받게 된다. 연수원 수료 후 1~2년 정도의 실무수습 뒤에 다시 소정의 선발시험을 통해 해외연수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이제 외교관으로서 첫 시작을 앞둔 상태에서 마음이 다시 조급해지기 싶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가장 의미있는 것은 오랜 수험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소 2-3년의 수험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지불해야 했던 기회비용은 반드시 존재하는 것으로, 연수원교육의 시작 전까지의 약 한달 반 정도는 그간 소원했던 주위 사람들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이를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미래를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수험생활로 본인의 몸도 알게 모르게 많이 지쳐있는 상태고 또 연수원에서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와 학습량이 주어지므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회복해 두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평소 읽지 못했던 책을 읽거나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는 것도 정신적인 재충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연수원 생활 및 외교관으로서 기본적인 준비를 위해서는 부담없는 수준에서 틈틈이 영어나 제2외국어를 연마하는 정도면 충분하리라 본다. 일단 연수원 생활을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외무공무원으로서의 생활이 시작되는 만큼, 자신이 처음 고시를 준비했던 마음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그려보는 그런 푸른 빛이 감도는 시절을 맞으시길 바란다.

/홍승태전문기자·제36회외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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