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엔 '잔인한 4월'...발표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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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엔 '잔인한 4월'...발표 줄줄이
  • 법률저널
  • 승인 2012.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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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순환로 벚꽃길, 서울창포원, 중랑캠핑숲, 금천 벚꽃십리길, 진달래·벚꽃 만발하는 동작구 보라매공원, 수양벚꽃 장관인 현충원 등 고시촌 밖은 새로운 봄맞이에 분주하다.


바야흐로 봄을 맞아 커플들은 봄꽃 길을 거닐거나 이곳저곳 맛집을 찾아가며 따뜻한 봄 햇살을 즐길 수 있는 야외 데이트를 계획한다.


완연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4월이 들었지만 수험생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바로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시험의 발표일이 몰려 있어 하루하루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외무고시 1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시작으로 4일 변리사시험, 7일 입법고시, 13일 공인회계사시험, 18일 행정고시, 19일 외무고시 2차시험, 27일 사법시험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당연히 초긴장 상태에서 책을 잡아도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발표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4월이 빨리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외무고시 수험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법률저널에서 예측한 점수 이상이어서 지금 3순환을 듣고 있지만 발표를 앞두고 요즘 잠이 안 오는 게 사실이다. 많이 긴장한 탓인지 몸 컨디션이 좋지 않고 공부도 집중되지 않지만 나름대로 기대를 걸고 있다"며 발표를 기다리는 담담한 심정이 묻어있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마킹 하나 잘못하면 지옥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만으로는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힘이 든다"며 "가장 기다려지는 날도 발표일이지만 가장 두려운 날도 발표일이다"며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을 토로했다.


새 생명이 움트는 4월, 만물을 죽이고 움츠리게 하는 겨울보다도 오히려 더 잔인하다고 표현했을까. 그만큼 새 생명의 탄생이 위대하다는 걸 역설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4월, 즉 생동의 첫 단추를 잘 꿰느냐에 따라 한해 수확이 달라지 듯 올해 4월이 잔인한 달이 아닌 아름답고 따뜻한 달이길 소망해본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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