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위원은 합격도우미, 당황·긴장 말아야”
법률저널 면접설명회 성황리 개최
법률저널이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 20여일을 앞두고 주최한 ‘사법시험 면접 및 사법연수원 오리엔테이션’이 성황리에 펼쳐진 가운데 면접시험을 임하기 전에 법학개론서 1회독 정도는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난 달 28일 여의도 하나대투증원 한마음 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2차 합격생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승덕 국회의원, 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조용곤 42기 사법연수원 자치회 부회장, 오영근 한양대 로스쿨 원장 등 각계의 유명인사가 연사로 참여해 다양한 조언을 쏟아냈다.
오영근 교수는 ‘면접위원이 전하는 면접 팁’을 통해 법학 기초지식의 일괄 섭력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면접위원 참가 경험상, 호랑이가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듯 최소한의 준비는 해 가야 한다”며 “2차시험 이후 책을 놓아 버린 경우 심층면접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고 운을 뗐다.
오 교수는 “시험공부하는 생각대신 소설 읽듯 전 과목을 한번 훑어보는 것이 유익하다”며 “법학개론 및 민법총칙에서의 기본개념 정도는 숙지하고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질문 중 수험생이 잘 답변을 못하면 면접위원들은 합격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당황하거나 긴장하지는 말고 비록 첫 번째 답을 잘 못했다고 하더라도 두 번째 답변에 잘 임하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질문이 주어지면 무엇을 물어보는지 핵심을 짚고 이에 맞는 답을 내려야 한다”며 “면접위원은 응시생들을 합격시키기 위한 도우미라고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오 교수는 순간적으로 답변이 생각나지 않을 경우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 달라는 것도 올바른 자세라고 조언했다.
그는 “때론 모르는 것은 면접위원에게 묻는 것도 재치 있는 자세일 수 있다”며 “절대로 당황해서 포기하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 교수는 “심층면접 대상자 중에는 의외로 답변을 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하루 이틀 동안 철저히 준비한 경우로 풀이 된다”며 “면접에서 불합격하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격려했다.
오 교수는 또한 집단토론에 대비해 최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보도 나름 취득하고 임할 것도 조언했다.
조용곤 부회장은 연수원 생활을 간단히 소개 한 후 “면접은 탈락의 의미보다 기본지식 확인에 의미가 있는 듯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형식적인 것만도 아니다”며 “때론 사시 2차시험 배점 5~10점 가량의 법률적 논점도 묻는 경우가 있으므로 철저히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집단면접은 시사적인 사회이슈가 중심이 되지만 개별면접은 법률지식 및 신상에 관한 것들이 제시됐다”며 “법규명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차이 등 심도있는 질문 외에도 때론 해상법에 관한 질문도 주어진 것으로 안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르는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평소 생각했던 것으로 대체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면접위원은 대체로 공직에 계신 분들이 많으므로 가급적이면 복장과 품행을 단정히 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한편 고승덕 의원은 성공하는 법조인의 자세에 대해,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로펌의 역사와 향후 발전가능성을 소개하면서 로펌 변호사의 소양을 강조해 참가 합격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이무송 대표의 결혼관 강연과 즉흥곡은 이날 행사에 흥을 돋았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