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공감-가끔은 무뎌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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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공감-가끔은 무뎌지세요.
  • 법률저널
  • 승인 2011.07.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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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선 한림법학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딱 한달로 700통과! 토익신화 도금선!”입니다~! 폭염이 계속 되는구나, 싶더니 이제는 장마네요. 여름장마 때는 학창시절 시골로 놀러가던 좋은 추억이 있으실지도 모르지만, 고시토익을 하시는 분들께는 그다지 즐거운 시절이 아니기도 합니다.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고, 장마로 인한 무력감에 많이 시달리시기도 하거든요. 특히 배탈에 몸을 상하시는 경우들도 있으시기 때문에 우리 고시토익커들은 조금 더 자신의 건강을 살뜰히 챙겨야 할 때이기도 하지요. 물론, 마음의 건강에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겠구요.


요즘은 계속 토익 기본교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 기초실력의 큰 밑거름이 될 만한 Part 3와 4의 빈출 질문들을 알려드리고 있는데요, 기획연재가 길어지면서 조금은 따분한 공부얘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오늘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그냥 우리들이 사는 이야기, 우리들이 느끼는 고민이야기를 조금 해 볼까 합니다.^^ 기본교재 활용법에 대한 공부방법이나 빈출 질문들에 대한 정리는 다음 시간에 계속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상담을 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자꾸만 우울해져 공부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힘들어하시던 분이셨는데, 너무나 지쳐보여서 안타까웠지요. 이 분의 경우에는 주변의 말들에 너무 시달리고 계신 것이 우울함의 큰 원인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응원을 한다는 탈(?)을 쓰고 발목을 잡고 괴롭히는 주변인들이 늘 있기 마련입니다. 주변의 분들로는 첫 번째로 가족, 그리고 두 번째로 친구들.


가족들은 걱정한다면서 늘 다른 집 친구들과 비교를 하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결혼이야기를 하면서 가족들의 경조사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대화 자체가 스트레스지요. 친구들도 별다르지 않은데요, 걱정한다는 명분으로 안되는 시험인데 왜 계속 하느냐며 따지듯 몰아세우면서 정말 친한 친구라면 억지로라도 말려야 하는 것이 우정이니까, 나 아니면 누가 이런 말을 하겠느냐며 정말 아끼는 마음에서 악역이라도 자청하겠다는, 대단히 심각한 오해와 겉멋에 취한 강박관념에 기초해 시험을 앞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나면 누구라도 우울해지기 마련이지요.


특히 먼저 시험이 된 친구들이나 직장인 친구들이 찾아와서 술이나 밥을 사준다면서 불러내어 본인들의 신세한탄을 한참 한 뒤에,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이 올해도 떨어졌던 수험생임을 확인시켜 주면서 공부의 리듬을 망가뜨려주고 난 후에는 정말 몇 일이고 책을 잡기가 힘들어지기도 하는 것이 수험생입니다.


이런 고민사례를 듣고 있자면, 솔찍하게 말해 그 친구들에 대해서 저까지 미운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본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나쁜 악영향을 수험생들에게 미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요. 대부분의 당사자들께서는, 걱정되어서 그랬다. 아끼는 마음에 그랬다. 술 사주고 밥 사주었는데 왜 그러느냐? 라는 식의 변명을 하겠지요. 그렇지만, 그런 생각 자체가 수험생을 정말 아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으로, 우월감에 기초한 자신들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수험생 친구가 있다거나, 시험에 붙고 나신다면 반드시 이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정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를 아끼신다면 술 사준다, 밥 사준다 하면서 찾아오지 말아주세요. 억지로 불러내어 공부흐름을 끊는 술이나 밥은 수험생친구들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고마운 친구는 조용히 책값을 보내주는 친구라고 말씀하셨던 한 친구의 의견에 저도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리고 합격한 분들께서는 실무상 생활의 어려움을 수험생 친구들에게 토로하지 말아주세요. 되도록 전화도 하지 말고 찾아오시지도 않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정말 친구라면 진짜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상담을 하면서, 주변의 말들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받은 그 분께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조금은 그냥 무뎌지시라구요. 필요하다면 전화를 꺼 놓는다거나 받지 않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고 말이지요. 고시공부를 하는 과정은 가장 감정이 예민해 질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번 마음이 상하면 정말 공부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연락도 끊고 귀도 닫고 마음도 무뎌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정말로 합격을 원한다면 가끔은 그렇게 자신을 지킬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 수험생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늘 자신의 생각 틀에 얽매어 삽니다. 자신의 기준에서는 늘 억울하고 늘 다른 사람이 나쁘지요.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정말로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줄도 알아야 진짜인 겁니다.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만 말하고 행동하면서 상대를 위한다는 생각은 교만이고 어불성설일 뿐이니까요.


여름엔 2차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그간 최선을 다하신 많은 수험생들께 그 노력에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늘 언제나 그렇듯, 여러분들은 언제나 제겐 가장 소중한 분들입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 있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사랑하는 도금선이니까요. 대한민국 고시생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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