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과목 강사들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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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과목 강사들 어디로 가나?
  • 법률저널
  • 승인 2002.12.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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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로 모색...구체적 계획 없어

2004년부터 사법시험 1차에서 영어는 토플, 토익점수 등으로 대체되고 기타 어학과목은 시험과목으로서 폐지된다. 이에 따라 학원에서 사법시험 어학과목을 담당했던 강사들은 강의계획에 변화를 겪게 되었다. 강사들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아보았다.
 
태학관에서 중국어를 담당했던 소선희씨는 내년이후 강의는 중단하고 결혼문화원이라는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서울 중구 대한매일신문사 빌딩에 낙원결혼문화원(884-6763)이라고 해서 사무실을 개설했고, 올해 안으로 신림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월말부터 오전에 강의를 하면서, 사무실을 운영해 새로운 진로를 찾은 케이스다.
 
태학관에서 불어강사였던 김정해씨는 "9급 공무원시험에 관련과목이 있기 때문에 강의를 하거나 고등학교에서 가르칠 계획을 생각 중이지만, 구체적인 것은 내년 1월이후에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어를 담당했던 조형대씨나 일본어를 담당했던 최철규씨도 아직까지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며 천천히 이후의 일정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춘추관의 오영남씨(중국어)는 "신림동에서는 내년이후 강의가 없어지기 때문에 종로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강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어를 담당했던 백희세씨는 "내년 1월까지는 신림동에서 강의를 하고, 대입학원에서 불어를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태학관에서 영어강사인 송재근씨는 "사시는 2004년부터, 행시는 2005년부터 토익 등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현재 3타임중에서 1타임 정도 토익반을 개설하려고 한다"는 계획이다. 춘추관의 강수정씨(영어)도 5월부터 현재 3타임 중에서 2타임을 토익강의로 전환할 예정이다.
 
춘추관에서 독일어를 강의하는 김원익씨는 "현재 대학교에 시간강사로 출강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대학교에 출강할 계획이고, 2004년부터는 외무고시에서 제2외국어가 필수로 되었기 때문에 사시강의는 없어지는 대신 외시강의를 개설해서 강의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법학원의 이지영씨(중국어)와 민혜정씨(일본어)도 외시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법시험에 비해 여타 시험의 수강생이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성이 좁은데다 공급과잉으로 인해 어학 강사들은 생존을 위한 새로운 진로의 모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기자 kyj123@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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