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의 '선택과 집중' 전략
상태바
로스쿨의 '선택과 집중' 전략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10.02.18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진 기자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제21회 동계올림픽이 오는 3월 1일까지 펼쳐지고 있다. 대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선수들의 낭보가 연일 전해지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이 집중되었기에 속도를 메기는 빙속경기에서의 우리선수들의 선전은 가히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


혹자들은 이같은 선전에 대해 ‘선택과 집중 그리고 확산’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체, 체력, 시설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우리나라 빙상선수들은 쇼트트랙이라는 틈새 종목에 주력했고 이미 십수년전부터 그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쇼트트랙하면 코리아라는 인식이 만방에 각인된 상태다.  

결국 선택을 잘했다는 셈이다. 또 선택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왔다. 이같은 선택과 집중의 노력은 빙속으로까지 확산된 셈이다.


빙속 경기에 출전해 쾌거를 이루고 있는 선수들의 상당수가 쇼트트랙 선수들로서, 집중력과 코너워크 스킬의 저력과 잠재력이 빙속 경기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는 얘기다.


이같은 우리선수들의 쾌거가 일시적 결과물인지, 지속가능성의 잠재력을 계속 유지할지 판단하기는 이른 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 그리고 확산’이라는 이치는 이같은 빙상경기만을 통해 방증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도 족히 활용되는 이론이다.


지난해 법학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됐다. 근대 사법제도 60여년의 대변혁을 예고하면서 다양화와 전문화로 교육을 통해 법조인을 배출한다는 기치아래 25개 로스쿨, 총 정원 2천명을 선발했고 현재 2기 입학생 전형이 최종 마무리 단계다.


전문화를 위해 각 로스쿨은 특성화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2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입학생들 자체의 전공이 다양해 이미 전문화되어 있고, 변호사시험이라는 최종 관문이 있는 상황에서 특성화 교육에 큰 비중을 둘 필요도 없고 또 그럴수도 없다는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과연 특성화에 어느 정도 노력이 가해질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그래서 일까. 기존 법과대의 사법시험 합격률 정통에 따라 또 다른 학벌 서열화가 획일적으로 되풀이 되지 않나 라는 염려가 저변에서 확산되고 있다. 우려하는 이들은 기존 법과대의 재판밖에 더 되겠냐 라며 보다 다각적인 변화모색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다.


“A 로스쿨은 a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커리큘럼과 정통을 자랑하고 법조계에서도 인정을 받는다”라는 애칭과 경의가 따르는 로스쿨. 물론 기본과 일반을 아우르는 법적지식은 당연지사여야 한다.


법조인을 꿈꾸는 이들이 로스쿨 선택과 입학과정에서부터 전문화를 바라보고 특성화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의 결과가 졸업과 변호사자격 취득이후에도 지속적인 신뢰가 보장될 수 있는 그런 로스쿨이라면 국내를 넘어 국제적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로스쿨로서는 특성화를 이미 선택했다. 이젠 특성화에도 집중적으로 열의와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해당 로스쿨은 명문 로스쿨로의 확산이 이어지고 학생들은 사회로 나가,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통해 또 다른 확산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desk@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