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로스쿨 합격수기-체육학과 전공에서 법학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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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로스쿨 합격수기-체육학과 전공에서 법학도로!
  • 법률저널
  • 승인 2010.0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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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ㅇㅇ 2010년 전북대 로스쿨 합격 (K대학교 체육학부 졸업)

 

Ⅰ. 국내 1호 변호사 스포츠 에이전트 장달영!

군대 전역 후 참석한 어느 강연에서 인생의 커다란 멘토를 만나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분 중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분은 장달영 변호사. 그가 유일할 정도로 스포츠 에이전트 산업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열악한 현실과 다르게 관련 스포츠 규정은 점차 변호사 자격증 없이는 스포츠 에이전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컨대 프로야구만 해도 KBO규정 제 30조(대면계약) 규정에 따라 변호사 외에는 선수의 대리인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스콧 보라스(박찬호), 제프 무라드(김병현)와 같은 해외 에이전트들도 하나같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입니다.


마침 다양한 분야의 전문 변호사를 길러내는 로스쿨 제도가 시행되었고, 법학과 관련 없던 저도 변호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로스쿨에 관한 정보를 전해 준 장 변호사는 로스쿨에 가기 위한 공부법과 훌륭한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까지 꼼꼼히 알려주었고, 장차 변호사가 되어 함께 IMG 같은 대형 에이전트사를 만들어 보자고 하셨습니다.


선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스포츠경영 능력도 갖춘 에이전트는 한국 스포츠 발전에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전제로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률지식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하고, 나아가 법적분쟁에 휘말릴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변호사 자격증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능력을 갖춘 스포츠 에이전트 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어서 법학전문대학원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Ⅱ. 본격적인 로스쿨 도전!  자신에 맞는 입시 전략!

로스쿨 입학전형은 LEET, 영어성적, GPA, 봉사활동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골고루 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한꺼번에 이것들을 모두 해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이도 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입시를 치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1. 학점(GPA)
저는 재수생이었기 때문에 작년 입시에서 함께 한 스터디원들이 로스쿨에 많이 입학하였습니다. 저는 로스쿨에 입학한 스터디원들에게 정보를 많이 들었는데, 교수님들은 다른 것보다 학점이 로스쿨 입학 후에 성취도와 가장 비례하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학점이 높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재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이미 학점은 지나간 요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다른 요소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재학생이라면 법대 과목을 미리 이수하거나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여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어필하고, 더 나아가서 학점을 미리 미리 올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공인영어성적
공인영어 성적을 먼저 만족할 수준으로 올려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작년 입시에서 토익이 900점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올해 입시에서는 무조건 토익 900점을 넘기고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박병재 어학원과 같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스터디하는 학원에 등록하여 2월부터 4월까지 토익 점수 향상에만 매달렸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다소 아쉬웠던 것은 900점을 목표로 한 것이었습니다. 만점을 목표로 해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했어야 하지 않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공인점수를 획득하고 난 후에는 편한 마음으로 LEET준비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3. LEET

① 언어 영역
저는 우선 기존의 학원 문제지들은 거의 풀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공신력이 있는 문제만을 선별해서 풀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수능 94년도부터 올해까지의 모든 기출문제와 예비 문제를 꾸준하게 풀었습니다. 그리고 MEET/DEET의 예비평가문제와 기출 문제를 다음 순위로 풀었습니다. 저는 수능 언어를 풀면서 느낀 것은 수능 언어에 나온 제시문은 MEET 기출 문제에도 유사하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제시문의 난이도만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능언어가 아닌 MEET/DEET 기출 문제의 경우는 작년 입시에서도 수없이 풀었던 문제들이라 이것이 진정 도움이 될까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MEET/DEET에 나온 제시문들을 꼼꼼히 하나씩 읽으면서 요약을 하고 그 밑에 저만의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신문 사설을 읽고 요약하고 코멘트를 달아 오라는 숙제를 내주신 선생님이 생각났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를 풀고 시간 낭비를 하는 것보다 수능과 MEET/DEET기출 문제들에 나온 제시문을 하나하나 요약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모든 제시문을 요약하는 것은 생각보다 긴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러나 끈기있게 하다 보니 다른 제시문을 읽더라도 문장의 구조나 문제가 나오는 유형을 파악하는데 오히려 용이했던 것 같습니다.

 

② 추리, 논증
추리 논증은 상당히 준비하기가 까다로웠습니다. 1회 예비 문제와 실제 LEET 시험문제가 상이하게 나와 1회 시험을 망쳤던 기억이 있었기에 더욱 신중하게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공신력있는 문제 위주로 공부하기 위해서 PSAT 문제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PSAT의 자료해석을 제외한 모든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첫회부터 최근 문제까지 풀고 완벽하게 아는 문제를 제외하고 다시 돌려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쉬운 문제는 무조건 실수없이 풀 수 있게 기계적으로 만들고, 모르는 문제 중에서 시간 내에 풀 수 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했던 거 같습니다. 딱 보고 일단 풀이 방법을 모르겠다 싶으면 넘어가는 연습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넘어간 문제들만 추려서 시간에 상관없이 풀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대처방안을 스스로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과 비슷한 환경에서 문제를 많이 접해보는 것 같습니다. 시간 관리가 시험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고 검사까지 할 수 있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이 경우가 아니라면 시간관리가 LEET시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작년 입시에서는 인생이 걸린 정말 중요한 시험이라 여기고 시험에 임했기에 너무나 떨리고,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편하게 마음먹고 시험 본 올해가 성적이 더 잘 나왔습니다. 푼 문제만 다 맞고 모르는 문제는 찍겠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와 추리논증은 공부를 하고자 하면 끝도 없이 할게 많고, 마음 편히 가지면 한없이 할게 없는 과목인거 같습니다. 열심히 한 것과 비례해서 점수가 오르지 않는 시험이기에 더욱 수험생을 지치게 만드는 LEET시험이라 2년 동안 마음고생이 컸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스파르타식 스터디 때문이었던 것 갔습니다. 각자 아침에 늦지 않도록 시간 체크를 해주고 강력한 벌금제를 통해서 상호간에 나태해지지 않도록 도와주었던 것이 포기하지 않고 2년 동안 공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같습니다.

 

③ 논술
LEET를 준비하는 과정 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한 과목이 논술이었던 거 같습니다. 로스쿨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논술을 가장 만만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 과목 중에 가장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이 바로 논술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주제가 주어지면 자신의 생각을 죽 나열해서 서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하고 체계적인 훈련이 없다면 제한된 시간 안에 좋은 답안지를 쓰기 어려운 것이 LEET 논술입니다. 논술은 입시에서 당락의 중요한 요인을 결정합니다. 물론 논술을 반영하지 않는 로스쿨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목표하고자 하는 대학에 따라 논술을 준비하지 않아도 상관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목표한 대학이 논술을 반영한다면 논술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합격권에 있는 학생들은 다른 수험생과 달리 논술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거나 로스쿨 교수님들의 성향에 부합하는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아직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논술 준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 준비할수록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2년 동안 지속적으로 황남기로스쿨 아카데미의 LEET 논술강의를 수강하며 답안을 쓰고 첨삭을 꾸준히 병행하였습니다. 기본강의뿐만 아니라 테마 강의, 실전모의고사, 교수출제모의고사 등을 차례차례 수강하며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1주일에 적어도 1개 이상의 논술을 쓰고 시험을 한달 앞둔 때부터는 하루에 한편씩 작성하고 첨삭을 받았습니다. 토익 학원을 다니거나 다른 LEET 공부를 할 때에도 일주일에 논술 한편씩 쓰고 첨삭받는 것은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2년이나 논술 준비를 해서 올해 작년에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글을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2년 동안 꾸준히 강의를 듣고 첨삭을 받다보니 다른 수험생들보다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때에도 논술의 비중이 큰 학교 위주로 결정했고,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논술 과목은 단기간에 절대 정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논술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언어이해나 추리, 논증 과목에 대한 이해도 늘려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어이해를 준비하면서 했던 기출문제 요약정리는 모두 이러한 준비과정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면접 준비와 로스쿨 입학, 그리고 변호사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한 글쓰기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LEET 시험 중에 가장 중요한 과목이 논술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Ⅲ. LEET 시험 이후
 
1. 면  접

LEET 시험 이후가 가장 힘든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8월말에 LEET를 본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면접준비를 하였습니다. 황남기 선생님의 리걸마인드 강의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그룹스터디를 구성하여 학원의 강의교재, 법학관련도서, 논문, 신문, 법과 사회 교과서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토론을 하고 실전과 같은 모의면접을 주 2회 이상 반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전과 같은 연습을 위해서 실전 면접반을 수강하였고, 서로연을 통해서 법학전공자들과 스터디를 조직하여 지속적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였습니다. 저는 거의 일주일에 하루도 빠짐없이 면접스터디를 지속적으로 했고, 작년 입시의 경험까지 있어서 면접은 수월하게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실제로 저와 함께 스터디를 했던 사람들 중에서 저보다 점수가 높은데 불합격하거나 저보다 점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즉, 절대적으로 본인의 점수가 높은 것이 아니라면 면접에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2. 대학 선정
저는 우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나온 대학이 로스쿨 인가를 받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각 학교들은 타교 학생들보다 자교 학생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크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각 학교별로 자교생을 무조건 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대 비법의 경우는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미리 사전에 파악해 두고 지원할 대학을 선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대학별로 입시에서 중요시 하는 요소가 다 다르기 때문에 미리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안정적으로 한 곳을 선정하고, 나머지 한 곳은 2개 정도 추려놓고 끝까지 경쟁률을 확인한 후에 원서를 접수시키는 것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자기소개서 작성
자기소개서만큼 자신을 한없이 작게 만드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날들을 글로서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재료가 필요합니다. 법학과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참으로 쓰기 어려운 것이 로스쿨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소개서에 비중이 큰 대학이 있고 상대적으로 작은 대학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에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공을 들여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살아온 날들을 되새기면서 기록했고, 그 기록들 중에서 로스쿨에 연관시킬 수 있는 것들을 연결시켜서 자기소개서를 완성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스터디원들과 돌려가며 읽었고, 그 과정에서 어색하고 필요없는 부분을 계속 수정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사 선생님에게 최종적인 자기소개서 수정을 받았고, 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면접에 임했습니다. 전북대학교의 경우는 인성 면접을 자기소개서 위주로 10문제 정도 물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충분히 숙지한 후에 면접에 임한 것이 주요했다고 봅니다.


Ⅳ. 새로운 도전......!

저는 k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입니다. 체육대학교 출신이라는 편견을 이겨내고자 이를 꽉 깨물고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 작년 입시에서 죽어라 공부했는데 낮은 LEET점수를 받아 결국 불합격하고 말았습니다. 주변에서 “그냥 시험만 봤는데 합격했다”, “로스쿨 가기 쉽다”, “학벌이 좌우한다.” 등등 상처가 되는 말을 너무나 많이 들었습니다. 작년 시험 이후 포기할까 수 없이 생각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LEET 시험이 절대적인 공부량과 비례하는 시험은 아니지만, 적어도 꿈꾸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는 합격을 허락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하는 법공부라 어렵겠지만, 지난 2년 동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통 받았던 것보다는 훨씬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체육학과인 저에게도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회에 정말 감사하며,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학벌, 나이, 전공, 두려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주저하시는 많은 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로스쿨에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공: 로앤피 황남기로스쿨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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