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PSAT 시간연장...문제해결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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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PSAT 시간연장...문제해결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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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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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한국사능력 2급 획득해야
내년부터 헌법교육 Pass제 도입

 

내년부터 행정·외무고시 1차시험인 PSAT(공직적격성평가)의 필기시험 시간이 늘어나서 수험생들은 보다 여유롭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비공직자로서의 소양과 문제해결능력 검정을 강화하기 위해 PSAT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딪힐 수 있는 행정사례 문제가 확대되고, 현재 고등고시에서 검정되지 않고 있는 한국사·헌법 소양의 검정이 강화될 예정이다. ▲본보 555호


행정안전부는 16일 'PSAT 진단·평가 및 발전방향 모색' 연구용역 최종보고 내용에 따라 이같이 내년도 시험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PSAT의 영역별 시험시간이 각각 10분씩 늘어남에 따라 현행 80분에서 90분으로 연장되며 현재 문항당 2분에서 2분 15초로 시간이 확대된다.


수험생들은 '시간 연장 또는 문제 수 축소'를 PSAT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지만 시험 문제 수를 축소할 경우, 문항당 배점이 늘어나서 한 문제가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게 되므로 문항 축소 대신 시험시간 연장으로 개선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출제경향도 일부 바뀐다. 예비공직자로서 공직에서의 문제해결능력 검정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PSAT에 활용되는 지문과 자료 등에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행정 사례와 공공행정에 대한 이해를 측정할 수 있는 소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시험시간 연장과 출제경향이 다소 변경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수험생들의 PSAT 공부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사 과목 폐지 후 PSAT에서 역사 지문 출제를 늘이고, 신규 채용자 교육시 한국사 및 헌법 관련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공무원으로서 역사 및 헌법에 대한 소양을 검정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한국사와 헌법 소양을 효과적으로 검정하기 위해 한국사는 자격시험제를 도입하고 헌법은 교육원에서 패스(Pass)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국사의 경우 2012년부터 고등고시 응시생들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획득해야 응시할 수 있다. 성적 인정 방법은 현행 영어자격시험과 같으나 성적 유효기간은 3년이 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며 시험령 개정 후 유예기간을 두어 2012년도 고등고시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심화시키고, 고차원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여 학생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연간 실시하고 있다.


응시자격을 2급 이상으로 정한 것은 5급 공무원으로서 한국사에 대한 단순한 이해를 넘어서 역사적 지식과 통찰력에 근거하여 정책 결정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검정하기 위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제시한 평가 기준을 고려해 설정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성적 인정 방법은 현행 영어자격시험과 같으나 성적유효기간은 3년이 될 예정이다. 이는 역사에 대한 이해와 문제해결능력 등의 기본 소양은 습득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하여 영어자격시험보다 1년의 유효기간을 더 둔 것이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국사편찬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현재 연 2회인 시험실시 횟수가 내년부터 2011년까지 3회, 2012년부터는 연간 4회 정도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수습사무관 교육에서 헌법교육 패스(Pass)제를 도입하여 수습사무관이라면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헌법 소양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7·9급 출제경향의 변화를 반영하여 내년부터 7·9급의 필기시험 시간도 확대될 예정이다. 7급은 현행 120분에서 140분으로, 9급은 85분에서 100분으로 늘릴 예정이며 이에 따라 문항당 시험시간은 51초에서 1분으로 확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간이 연장된다고 해도 난이도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험시간 확대를 통해 수험생들은 좀 더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시험의 타당성을 제고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한국사와 헌법 소양뿐만 아니라, 면접에서 봉사정신, 윤리의식 등 공직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와 소양 검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서 단순한 성적 우수자보다는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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