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변리사 28.9세로 가장 높아
외시 25.7세로 가장 낮아...사시 28.3세
사법시험,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등 우리나라 주요 고시의 1차 합격을 위한 적령기는 언제일까?
법률저널이 올해 이들 고시 1차 합격자의 평균연령을 들여다보니 변리사시험이 가장 높은 반면 외무고시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법시험, 행정·외무고시, 입법고시,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 이들 6개 고시 및 자격시험의 1차 전체 합격자 평균치를 산정한 결과, 평균연령은 27.1세로 나타났다. 결국 1차시험은 27세를 전후로 해서 합격하기 가장 좋은 적령기로 분석되었다.
1차시험의 합격자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시험은 변리사로 합격자 626명의 평균연령은 만 28.9세였다. 이는 가장 낮은 외무고시보다 3.2세 높은 수치로 29세 전후가 합격 적령기로 분석되었다.
변리사 다음으로 사법시험이 뒤를 이었다. 올해 사법고시 1차 합격자 2309명의 평균연령은 만 28.3세로 다른 고시에 비해 2세 가량 높았다. 따라서 사법시험의 경우 28세 전후가 1차 합격의 적령기로 보여진다. 합격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연령대는 '25∼30세 미만'으로 43.3%에 달했다.
입법고시가 그 뒤를 이었다. 1차 합격자 207명의 평균연령은 만 27.1세로 나타났다. 입법고시가 외무고시나 행정고시에 비해 연령이 높은 것은 법제직의 연령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입법고시 역시 27세 전후가 1차 합격자의 최적기로 보인다. 연령별 분포에서 '25∼28세 이하'가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공인회계사는 1차 합격자 1922명의 평균연령은 만 26.5세로 비교적 낮았다. 공인회계사도 27세 전후가 1차 합격의 적령기로 보여진다. '26∼30세 이하'가 전체의 51.2%로 절반이 넘은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행정고시는 외무고시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행정고시 1차 전체 합격자 2950명의 평균 연령은 만 26.2세로 나타났다. 올해 응시연령상한이 폐지되어 33세 이상 합격자는 1.7%(51명)에 그쳐 평균연령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행정고시는 26세 전후가 합격의 최적기로 판단됐다. '24∼27세 이하'의 연령대가 전체의 48.8%를 차지했으며 최고령은 41세였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외무고시는 전체 합격자 396명의 평균연령은 만 25.7%로 사법시험에 비해 약 3세 가량 낮았다. 외무고시는 25세 안팎이 1차 합격의 적령기로 파악됐으며 '23∼25세 이하'의 연령대가 38.6%로 가장 많았다. 응시연령상한 폐지로 30세 이상은 전체의 6.5%를 차지했으며 최고령은 35세로 나타났다.
대부분 취업하기 가장 좋은 연령대가 24세 전후의 연령대에 비해 고시 1차 합격의 적령기는 2∼3세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