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신림동 고시촌,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꾼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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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신림동 고시촌,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꾼다 ③
  • 법률저널
  • 승인 2008.11.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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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 동안 사법시험 등 각종 고등고시·자격시험의 메카로 군림해 온 것이 신림동 고시촌이다. 매년 가을 중턱에 접어들면 일년 동안의 공부 농사에 희비가 엇갈리며 누구는 떠나고 또 누구는 짐을 챙겨 이곳으로 큰 희망을 품고 입성한다.


이젠 이곳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정도이니 역사가 길긴 긴가 보다. 스쳐갔던 수만 아니 수십 여만 명의 옛날 수험생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름 성공해 일부는 법조계로 일부는 정계로 일부는 공직으로 등등, 혹은 실패의 아련한 추억을 머금은 채 적재적소에서 이 사회를 움직이는 역군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어, 저 국회의원 예전에 고시촌에서 OO과목을 강의 했다던데...” “OO지원의 부장판사는 같은 고시원 옆방에서 공부해서 잘 알아...” “얼마 전 어느 세미나에 참여했는데 정부 대표로 나온 서기관이 왠지 낮이 익더라고... 알고 보니 10여 년 전 같은 학원에서 공부했던 분인 거 있지!” 등등.


하지만, 수년 전부터 고시제도들의 급변과 최근 국내경제의 불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신규진입이 감소하고 기존 수험생들의 이탈마저 가시화되고 있다. 영어대체제, 법학과목이수제, PSAT, 로스쿨 등 무서우리만큼 급변했고 진보하고 있는 시험제도, 뛰어 오르는 물가·학습비용, 인터넷 등 IT기술의 발전에 따른 학습기반의 새로운 변화 등등.


무엇 때문이며 이대로 고시촌은 계속 사양길로 접어 들 것인가? 다만 연착륙(soft landing)만이라도 불가능할까? 그 원인과 대책, 발전방향과 기대를 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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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위한 필요충분조건, 전문학원의 역할 중요
합격생 90%가 신림동 고시촌 전문학원 강좌 들어

 
사법시험, 행정고등고시, 입법고시 등 고등고시뿐만 아니라 변리사, 법무사, 감평사 등 고등자격시험 합격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까?


법률저널이 금년도 사법시험 2차시험 합격생 1005명 중 7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데 평균 기간이 4년 5개월로 나타난 바 있다. 매년 동일한 형태의 설문조사에도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사법시험의 합격 소요 기간은 행정고시 등 기타 시험에도 하나의 표준이 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국내 주요 고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학습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것 역시, 고시전문학원의 전문강의를 수강한 결과이므로 나홀로 학습의 경우엔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추론이다.


동일한 형태의 설문조사에서 이들 합격자 10명 중 9명은 학원을 수강한 경험이 있다는 것.


전체 응답자의 91.3%(686명)가 1과목 이상 학원을 수강했다고 답한 반면 과목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8.7%에 불과했다.


특히 2차 수험기간 수강한 과목이 '5과목 이상'이 78.0%(586명)로 지난해(75.6%)에 비해 더욱 증가했다. 이는 사법시험 2차시험 과목이 7과목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4과목 6.0%, 2과목 3.2%, 3과목 2.3%, 1과목 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합격생의 절대 다수는 신림동 고시촌의 수험인프라는 경험한다는 것이 현실이자 합격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임을 엿볼 수 있다.


그만큼 전문학원의 역할이 단순히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적 형태의 역기능만을 띠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들의 합격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순기능이 더 크다는 것이다.


베리타스 법학원의 김범전 원장은 근래의 고시촌 침체는 비단 이곳 고시촌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경제위기와 로스쿨 도입에 따른 일시적 침체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김 원장은 교육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면 현재 침체된 고시촌의 자연치유도 가능하지 않겠나 라는 근본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또 학원의 노력만으로도 불가능함을 인정한다.


수험 인프라의 무차별성보다 양질의 고급 컨텐츠와 서비스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단순히 전문교육기관의 필요성과 고시촌의 활성화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험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각으로, 현재를 직시하고 내일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을지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베리타스법학원 김범전 원장과의 일문일답

 

변화하는 수험시장! 학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터...


☞ 고시제도의 급변에 따른 수험생에게 필요한 조언이 있다면.
“사법시험 합격자 축소 및 폐지, 법학전문대학원제 도입, 행정 및 외무고시 2차 시험 개편안 논의 등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혼란을 가져다 줄 요소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수험공부에 있어서는 때로는 약이 되지만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도무문’이라는 옛말처럼 본인이 세운 목표를 향하는 굳은 마음으로 매일매일 충실한 생활을 통해 꿈꾸었던 합격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로스쿨과 사법시험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험생에겐 어떤 조언을?
“무엇보다도 본인의 현재 조건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전공이 법대인지 비법대인지, 앞으로 3년정도 충실하게 사법시험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인지 아닌지, 영어 및 학점관리에서 남들보다 비교우위에 있는지 아닌지 등 사법시험과 법학전문대학원의 합격요소에 비추어 각 제도상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 가지 당부드릴 말씀은 사법시험의 폐지가 보도되었으나 이의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상당한 여유기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최종합격자 수의 축소도 점진적으로 진행되므로 사법시험의 제도로서의 유효성은 상당기간 존재할 겁니다. 따라서 현재 대학의 학부생이라면 사법시험 제도를 이용해서 법조인이 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법학전문대학원을 선택하시는 학부생의 경우에도 법률학습에 대한 관심을 가지시길 당부 드립니다.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에는 법률지식은 크게 필요하지 않으나 6학기 동안의 교육과정 및 변호사자격시험의 경우 100% 법률지식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위한 법학선행학습은 충분한 가치를 가집니다.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의 경우에도 최소한 법학학습의 기본이 되는 민법·형법·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 정도는 지금 사법시험을 공부하는 수험생 수준정도의 지식을 쌓는 것을 권합니다.”

 

☞ 행정고시 및 기타 자격증 시험 수험생에 대한 조언은.
“세상에 ‘시험’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들은 수험생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고른다면 ‘성실함’일 것입니다. 모든 시험은 항상 수험생에게 불안감을 요구하고 나태와 자기합리화를 권유하지만 ‘성실한’ 수험생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세운 목표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말고 오직 앞만 바라보며 묵묵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행정·외무고시의 경우 1,2차를 동년도에 합격해야 하므로 학원수강에 대한 필요성이 큽니다. 굳이 팁이라면 각 과목별 연계성이 낮은 시험이므로 각 과목별 강사진의 밸런스가 가장 잘 맞추어진 강사진의 선택이 학원수강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베리타스 법학교육원은 강사진 구성에서 최고의 효과를 제공하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베리타스 법학원은 올해 말에 감정평가사 시장에 새로이 진입하였습니다. 감정평가사를 꿈꾸는 수험생에게 사법시험 및 행정·외무고시에서의 합격관리시스템을 적용하여 합격에 가장 유용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므로 09년 베리타스 감정평가사 부문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고시촌의 침제에 대한 원인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고시촌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은 신림동의 고시촌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2007년 이후 쭉 이어진 우리나라 경기침체의 원인 뿐 아니라 최근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말미암은 현상이라고 생각되어지며 로스쿨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잠시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로스쿨 제도의 속성상 고시촌의 침체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시촌의 침체와는 별개로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이 한명이라도 남아 있는 한 침체를 말하기에 앞서 교육서비스를 담당하는 학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의 개발 및 관리를 담당하고 ‘대한민국 엘리트 산실’로서 신림동 고시촌 각 부분의 사업자분들과 협조 및 연계를 통해 그 명성을 이어나가는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부탁말씀을 드리자면 현재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서서히 퍼지고 있는데 학원의 교육컨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불법복제로 인해 학원이 받는 피해는 차치하고라도 미래의 법률가 및 국가공무원으로 활동하실 수험생이 눈앞의 자그마한 이익을 위해 넓은 시야를 갖지 못하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 베리타스의 고시촌 활성화 방안은?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처럼 베리타스 법학교육원은 어려운 때일수록 학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것입니다. 뛰어난 강사진 구성, 충실한 프로그램 진행, 합격에 유용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성실한 종합반 관리 등 기존 학원 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여 수험생에게 제공되는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로스쿨 제도에 맞추어 법학선행학습, 로스쿨 교육컨텐츠 개발, 대학별 학력평가 시스템 개발, 변호사자격시험대비 교육프로그램 구성 등 변화하는 수험시장에 맞추어 본원의 역량을 집결하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입니다.


행정·외무고시의 경우 동년도에 1·2차 시험을 동시에 합격해야 하는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여드릴 수 있도록 종합반 프로그램의 철저한 관리 및 부분보완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감정평가사 시장에서는 연속적인 합격프로그램의 단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습일정의 제시와 실력있는 강사진의 구성을 통해 수험생들이 학원에서 실질적인 합격에의 비전이 보일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입니다."

 

☞ 향후 어떤 각오로 전문교육기관으로 나아갈지?
“베리타스 법학교육원은 고등고시 수험시장에서 항상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왔으며 이는 주변 상황이 어렵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현 시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발자취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베리타스 법학교육원은 질높은 교육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목표만을 추구할 것입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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