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이제 법정을 통해 정치적 대립을 해결하려는 불건전한 관행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법원과 헌법재판소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사법부의 존재 이유와 기본적 역할을 훼손하는 위험한 상황이다. 사법부는 본래 헌법과 법률에 따라 분쟁을 공정하게 해결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며, 권력 기관의 행위가 법치주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법원은 정치적 갈등 해소의 중립적 중재자가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진원지로 변질되고 있다.특히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한국법제연구원(원장 한영수)은 27일 오전, 세종에 위치한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미래세대와 헌법’을 주제로 제66회 입법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포럼에는 정재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국민 미래 개헌 자문위원회 위원장)가 발제자로 초청됐다.정재황 교수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현행 헌법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세대 간 형평성 등의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헌법의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범법이나 일탈 행위로 감옥이나 수용 시설 등 교정기관에 갇힌 수용자는 2025년 2월말 기준, 61,947명이며 이 중 여성은 8.7%에 해당하는 5,391명이다.이들 중 20대 미만은 664명(1.07%%), 20대 11489명(18.55%), 30대 12,748명(20.58%), 40대 13,306명(41.48%), 50대 13,344명(21.54), 60대 8,399명(13.56%), 70대이상 1,997명(3.22%)이다.이들에 대한 민원인 접견은 총 188,472건이 이뤄졌으며 그중 변호인 접견은

이른바 미란다 원칙은 수사기관이 형사피의자의 체포 및 구속 절차에서 진술거부권과 변호인 조력권을 보호받음을 설명할 의무를 지칭한다. 미국의 판례에서 형성된 미란다 원칙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당신은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 2. 당신이 말하는 어떤 사실도 법정에서 당신에게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3. 당신은 신문 받는 동안 변호인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고 동석하게 할 수 있다. 4. 당신에게 변호인 선임 능력이 없는 경우, 당신이 원한다면 국선변호인을 붙여줄 것이다. 5. 당신은 언제든지 위 권리를 사용할 것과

회원 2,316명 참여해 5만 3,226시간 사회 공헌 성과[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재능기부 등 변리사의 공익활동 참여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한변리사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대한변리사회(회장 김두규)는 지난 24일 “변리사 공익활동 3주기(2023년~2024년) 기간 동안 회원 2,316명이 5만 3,226시간의 공익활동을 수행했다”고 전했다.이는 의무시행 첫해인 지난 2020년 약 1만여 시간에 비해 5배나 늘어난 것이자 직전 주기(2021년~2022년, 수행시간 4만 359시간)에 비해서도 약 25%

‘2025 KCLA 사법 교류 대표단’…‘협력을 통한 발전’ 강조배심원 제도‧정신건강 프로그램‧디스커버리 제도 등 소개AI 시대 법조인의 가치…“법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법률저널=안혜성 기자] AI 시대가 도래했다. 이미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업무를 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사라지게 될 업종들을 열거하며 위기감을 보이기도 한다. 법조인도 AI의 발전에 가장 큰 위협을 받는 업종으로 꼽히곤 한다.하지만 법률저널이 만난 미국의 법조인들

법제처(처장 이완규)는 3월 13일 국회를 통과한 41개의 법률 공포안이 25일(화) 국무회의에 상정됐다고 밝혔다.주요 법안 및 내용으로는 먼저, 하도급 계약의 부당한 특약은 그 부분에 한정하여 무효로 하되, 일부 부당한 특약은 거래의 안정성을 위하여 당사자 일방에게 현저하여 불공정한 경우에 한정하여 이를 무효로 하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올해 10월부터 시행된다.또한, 지역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지방공기업의 사업지역과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지방공기업 회계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회계감사인 선임을 위한

의료법인은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지만, 운영 측면에서는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고정비 부담이 크고 수익성 유지가 중요한 법인이다. 그러나 의료법인은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며, 배당이 불가능하고 투자 유치에도 제약이 있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기 쉽다.의료법인의 회생절차는 일반 기업과 달리 법적, 행정적 절차가 복잡하며 보건복지부의 감독을 받아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의료법인 회생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조력이 필수적이다.의료법인의 회생절차는 기업 회생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기술 활용 이해도 제고 및 실무능력 향상 위한 지원 약속[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로앤컴퍼니가 광주지방변호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변호사의 AI 기술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방변호사회와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확대했다.슈퍼로이어 운영사인 종합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는 광주지방변호사회(회장 하재욱)와 법률 업무 서비스 도입 및 이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협약식은 지난 19일 광주지방변호사회관에서 진행됐으며 광주지방변호사회 하재욱 회장, 이원택 사업이사, 신현웅 제1회원이사, 로앤컴퍼니 김본환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다수의 법률안은 거부하고 또 3인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 탄핵심판대에 오른 한덕수 국무총리가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는 대통령 신분이 아닌 본래의 신분인 국무총리에 대한 의결정족수에 따라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도 나왔다.헌법재판소는 24일, 국회가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를 파면할 것을 청구한 탄핵심판사건(2024헌나)을 재판관 인용 정족수(6인) 부족으로 기각했다. 재판관 5인의 기각과 1인의 인용, 2인의 각하 의견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미국 사모펀드 메이슨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2018년에 제기한 국제투자분쟁(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 ISDS) 사건(일명 “메이슨 사건”)의 중재판정에 대한 취소소송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패소했다.법무부는 지난 20일 싱가포르 국제상사법원(1심)은 이같이 판결했다고 전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부대리로펌 및 전문가들과 함께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겠다”고 21일 밝혔다.메이슨은 구 삼성물산의 주주로서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압력을 행사하여 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또다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연시켜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표면적 명분일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의 탄핵소추 남발은 법률적 판단보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라 움직였다는 점에서 탄핵 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잇단 탄핵 시도는 이미 도를 넘었다. 민주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무려 30차례에 걸쳐 탄핵소추안을 남발했다.​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국정을 외면한 채 오로지 정략적 탄핵 폭주에 나서고

최근 특허청에서 개최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국민 심사’에서 여러 혁신적인 정책들이 발표되었다. 이들 중에서도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국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몇 가지 사례가 눈에 띈다. 특히 공익제보자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에, 특허청의 적극행정이 어떻게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혁신을 촉진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첫 번째로 주목할 만한 정책은 ‘디자인 침해 단속 개시: 디자인 침해·모방품 모니터링 및 판매게시물 삭제’이다.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디자인 도용과 모방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허청은 민관 협력을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가족 특혜 채용 등으로 온갖 구설수에 오른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외부 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주목된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의원(국민의힘, 서울서초갑)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의무화하는 청문회 3법 개정안(국회법, 인사청문회법, 선관위법)을 지난 19일 대표발의했다.이번 개정안은 선관위에서 실질적으로 실무를 총괄·감독하는 사무총장(장관급)에 대한 외부 검증을 강화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여 내부 비리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다.현행법상 같은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법무부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WIPO)와 공동으로 개최한 2025년 「국제 지식재산권 범죄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세미나(Sub-Regional Seminar on Intellectual Property Enforcement)」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지역세미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2028년 3월 체결한 「법무부-WIPO 업무협약」에 근거하여 2019년 9월, 2021년 8월, 2023년 2월에 각각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앞으로 도로·공원 등 불특정·다수인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활보하는 등 다중에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면 형사 처벌된다.법무부는 이러한 공중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처벌하는 ‘공공장소 흉기소지죄’를 신설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개정안은 공포하는 날부터 즉시 시행된다.2023년 신림역·서현역 살인 사건, 2024년 일본도 살인 사건과 같은 이상동기 강력범죄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조기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범행을 차단하기 어려운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성폭행 범행이 결과적으로 미수에 그쳤더라도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다치게 했다면 강간치상죄를 적용해 무겁게 처벌한다는 대법원 판단(2023도10405)이 다시 나왔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8조 제1항에 규정된 특수강간치상죄에 대하여 ‘특수강간의 죄를 범한 경우’뿐만 아니라 ‘특수강간의 실행에 착수하였으나 미수에 그친 경우’라 하더라도 이로 인하여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으면 특수강간치상죄가 성립한다는 기존 법리를 재확인한 것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신설한 ‘경기 에듀-키퍼(Edu-Keeper) 법률 지원 시스템’이 가동 1년을 맞이했다. 도민의 긍정적 평가 속에서 올해 법률지원 범위를 확장하는 등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한다고 20일 밝혔다.이 법률 지원 시스템은 경기도교육청이 교직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적극적 대응 시스템이다.이를 통해 지난 1년간 ▲아동학대 신고, 직무로 인한 피소 등 법적 분쟁 발생 시 수사·재판절차 법률상담 및 법률 조력 94건 ▲경기지방변호사회와 업무협약 체결

최근 인구 감소와 지방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집중 현상으로 인해 중소 의료법인의 재정난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법인의 파산 신청이 증가하는 가운데, 회생절차를 고려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의료법인은 일반 기업과는 다른 법적 구조를 가지며, 이에 따른 회생절차의 차이점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법무법인 대율의 안창현 대표 변호사는 “병원의 회생절차는 일반 기업과 다르게 공공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안 변호사는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이

법제처(처장 이완규)는 최근, 규제의 불필요한 확대해석을 방지하고, 국민 편익을 우선시하여 국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령을 적극해석한 사례가 2024년 약 6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법제처는 2005년부터 법령에 대한 유권해석을 통해 행정부의 통일적이고 합리적인 법 적용 기준을 제시해 왔다. 특히 법적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해석을 하는데 힘써왔다는 것.최신 적극해석의 사례를 살펴보면, 행정재산의 사용에 제한을 받은 경우에는 공유재산법에 따라 행정재산의 사용료 감경이 가능하다. 이때 ‘행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