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공채 응시연령 하향, ‘10대’ 1차 합격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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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공채 응시연령 하향, ‘10대’ 1차 합격자 나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4.09.0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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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지원자 31명 중 4명이 첫 관문 통과해
지원자 대비 합격률 12.9%로 비교적 높아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4년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부터 5·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나이 제한 완화를 넘어, 국가 인재 선발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이번 정책 변경의 핵심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7급 이상과 8급 이하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연령을 통일하여 직급별 차이를 해소하는 데 있다. 다음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공직 진출 기회 확대다. 또 연령이 아닌 능력 중심의 인재 선발 시스템 구축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2022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의 피선거권 연령이 25세에서 18세로 하향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젊은 세대의 능력과 잠재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다만, 교정·보호 직렬의 경우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모든 직급에서 응시연령 기준을 ‘20세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의 중요성을 인정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정책 변경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2024년도 국가직 7급 공채 1차 필기시험 결과, ‘18~19세’의 10대 응시자 중 4명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전체 합격자 4,577명 중 0.1%에 불과한 숫자지만, 이들의 합격률은 12.9%로 매우 높았다. 31명이 지원하여 4명이 합격한 것이다. 올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30.5세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이 젊은 합격자들의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연령대별 합격률을 살펴보면, ‘20∼29세’가 20.9%로 가장 높았고, ‘30∼39세’ 15.1%, ‘18∼19세’ 12.9%, ‘40∼49세’ 6.5%, ‘50세 이상’ 3.9% 순이었다. 이 결과는 젊은 세대의 뛰어난 실력과 열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연령대의 인재들이 공직에 도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3월에 시행했던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10대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체 1만 2198명 지원자 중 10대 지원자는 15명(0.1%)에 달했다.

5급 공채의 경우 통상 수년간의 수험기간이 요구되는 매우 난도 높은 시험으로서 현실적으로 10대 합격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에 준비를 시작하면 보다 많은 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향후 진로를 변경하려고 할 때도 나이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이점이 있다.

이 같은 이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도전하는 10대 지원자는 지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10대 지원자 규모가 더 커지면 ‘소년등과’의 위업을 이루는 주인공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직 공채의 응시연령 하향 조정은 공직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성 공무원들의 경험이 조화를 이루어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는 청년 실업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경쟁력 강화와 공직사회 혁신을 위한 이번 조치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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