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학적성시험, 중간 점수대 몰림 현상…변별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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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법학적성시험, 중간 점수대 몰림 현상…변별력 약화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4.08.2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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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수험생 급증, 고득점자 비율 대폭 감소
상위권 수험생 감소, 입시 변별력 약화 더욱 심화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의 표준점수 급간별 성적 분포를 분석한 결과, 시험 난도 하락에 따라 수험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표준점수의 하락과 변별력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5학년도 LEET에서는 고득점대와 저득점대 수험생들의 비율이 눈에 띄게 변화했다. 특히, 언어이해 영역에서 ‘60.0 이상 65.0 미만’ 구간에 해당하는 수험생의 비율이 전년도 3.0%(472명)에서 4.4%(774명)로 증가했다. 이 구간에 해당하는 원점수는 24점에서 26점으로 밀집도가 상당히 높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65.0 이상’을 얻은 수험생은 83명(0.5%)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131명(0.8%)보다 다소 감소했다.

반면, 언어이해보다 난도가 낮았던 추리논증 영역에서는 ‘40.0 이상 45.0 미만’ 구간의 수험생 비율이 전년도 20.3%에서 26.6%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시험 난도의 하락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더 높은 원점수를 얻었고, 그 결과 중간 점수대의 수험생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2025학년도에는 ‘40.0 이상 45.0 미만’ 구간에 몰린 수험생이 대폭 증가한 점에서, 변별력이 약화된 시험 결과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난도 하락에 따라 표준점수 상위 구간에서의 수험생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이해 영역에서 ‘70.0 이상’ 구간의 수험생 비율은 0.1%(9명)에 불과했으며, 2024학년도 대비 상위 구간의 수험생 수가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추리논증 영역에서도 ‘90.0 이상’ 구간에 해당하는 수험생은 19명에서 2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시험 난도 하락으로 인해 고득점자와 저득점자 간의 격차가 줄어들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에서 중하위권 점수대에서의 수험생 비율이 대폭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언어이해 영역의 경우 ‘40.0 이상 45.0 미만’ 구간의 수험생 비율이 전년도 20.3%(3,180명)에서 26.6%(4,655명)로 증가했으며, 추리논증 영역에서도 ‘55.0 이상 60.0 미만’ 구간에 해당하는 수험생 비율이 19.3%(3,381명)로, 전년도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수험생들의 성적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중하위권 점수대에 많은 수험생이 몰리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언어이해의 표준점수 평균인 ‘45.0 이상 50.0 미만’의 구간에서 지난해의 경우 20.5%(3,219명)로 빈도수가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19.0%(3,320명)로 감소한 반면 한 구간 아래인 ‘40.0 이상 45.0 미만’ 구간의 빈도수가 가장 많았다.

추리논증의 표준점수 평균인 ‘60.0 이상 65.0 미만’의 구간에서 지난해는 13.8%(2,157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14.7%(2,573명)로 증가했다. 또 빈도수가 가장 많은 ‘55.0 이상 60.0 미만’의 구간도 18.7%(2,923명)에서 19.3%(3,381명)로 늘어났다.

이 같은 표준점수 분포의 변화는 시험의 변별력이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 고득점대 수험생이 감소하고 중간 점수대에 수험생이 집중됨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과 중하위권 수험생 간의 성적 차이가 줄어들었다.

이는 상위권 수험생을 변별하기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며, 입시에서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난도가 높았던 이전 해보다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시험의 난도 하락에 따른 성적 분포의 변화로 인해 변별력이 약화된 시험으로 평가될 수 있다. 수험생들의 성적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중간 점수대의 수험생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고득점대 수험생의 비율은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 과정에서 난이도 변화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입시 기관들은 더욱 다양한 평가 요소를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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