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제도 변경 앞두고 치열해진 경쟁에 합격선도 상승
세무회계 437점→466점 상승폭 최고…일반 458.5점 등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시험 제도 변경을 앞두고 치러진 2022년도 경찰간부후보생 선발 필기시험은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21일 ‘2022년 제71기 경찰간부후보생 선발 필기시험 합격자 76명의 명단을 발표한데 이어 27일 분야별 필기시험 합격선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선발인원이 동일했던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증가하며 경쟁률도 껑충 뛰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험을 통해 경찰청은 일반 40명, 세무회계 5명, 사이버 5명 등 총 5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1742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34.8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이번 시험과 선발인원이 동일했던 2021년 시험에서 1406명이 출원해 28.1대 1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일반 지원자가 1509명으로 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199명이 출원해 29.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세무회계는 116명이 지원해 23.2대 1, 사이버 분야에는 117명이 지원하며 2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 분야의 지난해 경쟁률은 세무회계 21.6대 1(108명 지원), 사이버 19.8대 1(99명 지원)이었다.
필기시험은 객관식 4과목, 주관식 2과목으로, 일반 전형의 경우 한국사, 형법, 행정학, 경찰학개론의 객관식시험이, 세무회계는 한국사, 형법, 형소법, 세법개론, 사이버는 한국사, 형법, 형소법, 정보보호론으로 치러졌다. 영어는 모든 분야에서 검정제로 대체됐다.
2차는 일반 전형의 경우 필수 과목으로 형소법이 치러졌으며 선택과목은 행정법, 경제학, 민법총칙, 형사정책 중 1과목을 선택해 치러졌다. 세무회계의 필수과목은 회계학, 선택과목은 상법총칙, 경제학, 통계학, 재정학이었다. 사이버는 필수과목으로 시스템네트워크보안 시험을 치르고 선택과목은 데이터베이스론, 통신이론, 소프트웨어공학 시험이 시행됐다.
1차 객관식시험의 경우 과목별 40%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차 주관식시험은 1차시험 합격자 중 2차시험 과목별 40% 이상 득점자 중 1, 2차 시험성적을 합산해 전 과목 60%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합격자가 결정됐다. 그 결과 일반은 60명, 세무회계와 사이버는 각 8명이 필기시험 관문을 통과했다.
1차 객관식시험의 합격선(400점 만점)은 일반 355점, 세무회계 340점, 사이버 33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 347.5점, 세무회계 317.5점, 사이버 325.5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1차시험 점수와 합산해 합격선이 결정되는 2차시험은 총점 600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이번 시험에서는 일반 458.5점, 세무회계 466점, 사이버 445점이 합격선으로 결정됐다. 지난해에는 일반 458.3점, 세무회계 437점, 사이버 447.5점을 형성한 바 있다.
2차 합격선은 일반과 세무회계는 상승했으나 사이버는 소폭 하락했다. 일반의 경우 상승폭이 0.2점으로 매우 작았으나 세무회계는 무려 29점이나 상승했다. 사이버 분야의 합격선은 2.5점이 낮아졌다.
한편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신체·체력·적성검사는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시행되며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류전형이 실시된다. 신체·체력·적성검사는 불합격자에 대해 현장통보가 이뤄지며 서류전형은 별도의 합격자 공지 없이 불합격자에게 결과를 개별 통보한다.
신체·체력검사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신체조건 및 건강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50m 달리기, 왕복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팔굽혀펴기의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적성검사는 성격, 인재상, 경찰윤리에 관한 450개 문항을 130분간 치르게 되며 직무수행에 필요한 적성과 자질 등을 종합검정한다. 적성검사 결과는 면접위원에게 면접 참고자료로만 제공한다.
면접시험은 12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발전성 및 적격성 등을 검정할 계획이다. 면접시험의 합격자 결정은 각 면접위원이 평가한 점수를 합산해 총점의 40% 이상 득점자를 합격자료 결정하되 면접위원의 과반수가 면접평가 요소 중 어느 하나의 평가요소에 대해 2점 이하로 평가한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
1단계 면접(집단면접)에서는 의사발표의 정확성, 논리성, 전문지식은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2단계 면접(개별면접)에서는 품행과 예의, 봉사성, 정직성, 도덕성과 준법성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무도, 운전 기타 경찰업무관련 자격증이 있는 경우 면접에서 5점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12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 결정을 위한 각 시험 단계별 반영 비율은 필기시험 50%, 신체·체력·적성검사 25%, 면접시험 25%다.
